제가 일본에 다녀온 건 5년 전이에요.

당시 제 터키인 친구가 나고야에서 유학 중이어서 그 친구를 보러간 것이었어요.

정말 아무 것도 모르고 그 친구 하나 믿오 있었어요.

친구는 급한 일이 있어서 아침에 나가서 밤에나 들어와야했고, 저는 저보다 더 모르는 그녀의 동생까지 챙겨다녀야했어요.

친구는 '할랄이 아니다' 라는 이유로 돼지고기를 비롯한 모든 고기를 먹지 않는 독실한 무슬림인데다가 제가 일본에 갔을때는 라마단 기간.

자신은 단식을 하면서 제게 아침을 차려주는 친구에게 미안해서 뭐라고 말도 할 수 없었어요.

저는 덕분에 일본 여행을 했지만, 그 흔한 돈까스 하나 못 먹어보고 터키 음식만 먹고 돌아왔어요.


호로요이에 대해서 알게 된 건 바로 일본을 다녀오자마자였어요.

특히, 복숭아맛이 그렇게 맛있다고 일본 여행 가면 꼭 사와야하는 필수 기념품이라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그 이후에 아직까지 일본은 비행기 환승조차 할 일이 없어서 그냥 잊고 살고 있었어요. 

요즘에 츄하이라고 비슷한 저알콜 과일주가 수입되긴 했지만, 제가 딱 처음에 알게 되었던 바로 그 호로요이 복숭아맛을 먹어보고 싶었어요.

그런데 얼마 전에 이마트를 가니까 호로요이를 발견했어요.

호로요이 피치, 그레이프, 화이트사와, 이렇게 3종류를 팔고 있는데, 복숭아맛을 구입했어요.

맛있으면 다른 것도 나중에 마셔볼라고요.



호로요이 피치


일본어로 호로요이 ほろよい 는 '거나하게 취한' 이란 뜻이라고 해요.

하지만 이름과 다르게 도수는 3% 로, 부라더소다나 이슬톡톡과 비슷해요.

용량은 350ml 이고, 칼로리는 192.5kcal 예요.



캔을 개봉하자마자 물 많은 백도에서 나는 거 같은 달콤한 향이 나요.
컵에 따르니 사이다처럼 탄산 있는 투명한 음료였어요.
전반적으로는 이슬톡톡과 비슷해요.
이슬톡톡은 청량감이 강하고 상큼한 느낌이라면 호로요이 피치는 그보다는 부드럽고 진한 느낌이에요.
마치 복숭아 과즙에 탄산 넣은 느낌이랄까요.
하지만 끝에 살짝 알코올 맛이 나는데다가 마시고 나니 뱃속이 따뜻해지는 느낌이 드는 걸로 봐서는 술이라는 느낌이 나긴 하더라고요.
하지만 또 사마실지는 모르겠어요.
맛있는데, 비싸요.
마트에서도 한 캔에 3천원 정도 하는데, 편의점은 거의 4천원 가까이 해서 자주 사먹기엔 좀 부담스러운 가격이에요.
더군다나 다른 맛이라면 모를까 복숭아맛은 이슬톡톡과 거의 비슷한 맛이니까요.
그래도 오랜 숙원을 이뤄서 기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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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히티틀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