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여행 정보2017.05.28 07:30
 


중국음식은 참 접근하기 어려워요.

프랑스, 터키와 함께 세계 3대 음식으로 불릴만큼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어요.

멀리 갈 것도 없이 양꼬치집에만 가도 메뉴가 책자 한 권인 경우가 많아요.

안 그래도 복잡하고 어려운데, 대림이나 건대 같이 중국인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메뉴를 보면 한자만 수두룩 빽빽해서 저 같이 중국어를 못하는 사람을 더 힘들게 만들죠.

그러다가 이 책을 발견했어요.



맛있는 중국음식 100, 심형철 저, 노트북


맛있는 중국음식 100은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중국음식들을 골라 묶어놓은 책이에요.

2005년에 출판된 도서로, 현재는 절판 상태라 중고서점에서 구입했어요.

저자인 심형철 씨는 중국 유학을 하고, 고등학교에서 중국어 교사를 하시는 분이라고 해요.

이 책을 구입한 건 이런 식으로 중국음식에 대해 정리한 책 자체가 드물기도 하지만, 저자 분의 이런 약력 때문이었어요.

저는 여행기나 여행 관련 서적을 구입할 때 '저자의 어학능력'을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에요.

현지어를 구사할 수 있는지 여부에 따라서 습득할 수 있는 정보의 양이나 질이 크게 달라지거든요.

중국 유학에서 대학원까지 다닌 사람이면 현지에서 지낸 기간도 상당하고, 중국어 능력도 현지 전문서적을 읽을 수 있는 수준이라고 생각해서 정보의 정확성에 대한 믿음이 갔거든요.



맛있는 중국음식 100 목차예요,

돼지고기, 소고기, 양고기, 닭/오리, 어류, 두부, 야채, 탕, 주식 및 간식 등 주재료에 따라서 음식을 분류해놓아서 본인의 취향에 따라 찾아보기 수월해요.

다른 건 몰라도 양고기나 어류 같은 건 잘 못 드시는 분들이 있을 수 있거든요.

한가지 독특한 점은 태족과 위구르족 같은 중국 소수민족의 음식도 한 챕터로 소개하고 있어요.

실제 음식에 100가지인지 세어보진 않았어요.




내용은 음식 하나당 2페이지로 구성되어 있고, 올컬러입니다.

한 면에는 음식 사진과 음식 이름이 중국어 간체, 병음, 한국어 발음을 표기했고, 다른 면에는 음식에 대한 설명이 적혀있어요.

중국어 음식이름 옆에는 나름대로 한국어로 이름을 지어붙였는데, 개중에는 조금 낯선 것들이 있어요.

요즘에는 중국 양꼬치집이 많이 생겼다보니 훠궈나 꿔바로우, 경장육사, 궁보계정 등 중국음식 이름이 어느 정도 표준화가 많이 된 상태예요.

하지만 이 책이 출시된 2005년 당시에는 동대문 인근에 동북식 양꼬치집이 한 두군데 있을까 말까할 정도로, 우리나라에 중국 현지 음식이 안 알려진 상태이기 때문에 이 점은 시간의 흐름을 감안해야해요.



이 책의 장점 중 하나는 '음식의 향기'  코너예요.

각 요리마다 그 음식에 대한 유래나 관련된 중국어 속담, 주문 팁까지 적어놓아서 역사 문화적 배경지식도 같이 알 수가 있어요.

이런 정보는 단순한 외국인 관광객의 입장에서는 정말 알기 힘들거든요.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음식을 주문할 때 필요한 중국어 표현들이 수록되어 있어요.




출판된지 10년이 넘은 책이지만, 구성이나 내용이 충실하고 사진까지 들어있어서 정말 유용해요.
대림이나 건대 쪽의 중국음식을 몇 군데 가본 경험에 비추어볼 때, 저 책 내용의 반 정도만 알고 가도 왠만한 음식을 주문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을 거 같아요.
게다가 책 두께도 얇고 무겁지 않아서, 중국 여행이나 출장을 갈 때 가지고 가기도 좋아요.
중국음식 쪽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소장할만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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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히티틀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