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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으로 세계여행/아시아 음식점

[네팔] 동대문 맛집 - 에베레스트 Everest (수요미식회 맛집)

by 히티틀러 2017.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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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녀왔습니다, 네팔 음식점 에베레스트.

최근 수요미식회에도 나오고 하면서 많이 알려졌다고 하지만, 제게는 그 전부터 정말 애정하는 맛집이에요.

매년마다 적어도 한 번씩은 꼭 여기 오곤 해요.

에베레스트는 1,4호선 동대문역 3번 출구에서 창신골목시장으로 조금만 들어가면 나와요.



찌야


날이 추우니 먼저 따뜻한 찌야부터 주문했어요.

찌아는 네팔식 밀크티예요.

인도에서는 보통 짜이 Chai 라고 부르는데, 네팔에서는 찌야 Chiya 라고 부르더라고요.

힌디어를 아는 친구가 네팔어를 보고서는 '비슷하긴 한데, 뭔가 묘하게 달라요.' 라는 말을 했는데, 딱 그런 느낌이에요.

처음 이 사실을 몰랐을 때에 "짜이 한 잔 주세요." 라고 주문했는데, 직원이 "네?" 라면서 그게 뭐냐는 듯이 반문해서 좀 당황했어요.

네팔 찌아는 달콤하고 부드러우면서도 차맛이 진해요.

오늘은 식전에 미리 마셨지만, 식사를 다 하고나서 후식으로 한 잔 딱 마시면 정말 좋아요.



치킨 멀라이 케밥


이제까지 안 먹어본 새로운 음식을 주문해봤어요.

치킨 멀라이 케밥 Chicken Malai Kebab 이라고 닭고기를 캐슈넛, 치즈크림, 향신료에서 절여서 구운 연한 바비큐라고 해요.

가운데에는 채썬 양배추와 당근, 양파를 매콤하게 무쳐서 같이 나왔어요.



통조림 닭가슴살 맛



맛이 굉장히 순하고, 부드러워요.

겉에 치즈크림인 거 같은데, 정확히 뭔지는 모르지만 아마 인도 요리 쪽에서 많이 쓰는 기 ghee 가 아닐까 싶네요.

아무런 간도 안 한 코티지 치즈 같은 느낌인데, 그나마도 맛이 강하지 않고 간도 거의 되어 있지 않아요.

애기 이유식으로 줘도 될 거 같은 느낌이었어요.

저는 평소 간을 약하게 먹기 때문에 닭고기 케밥만도 그럭저럭 먹을만 했지만, 많은 사람들은 밍밍하다고 느낄 듯 했어요.

게다가 인도 요리 자체가 맛이나 향이 굉장히 강하잖아요.

그 때는 같이 나온 양배추 무침을 같이 먹으면 딱 맛이 맞아요.

굳이 말하자면 네팔식 두부김치 같은 조합이네요.



치킨 마크니


에베레스트에 오면 꼭 먹어야하는 치킨 마크니 Chicken Makhani.

달달하면서도 살짝 매콤한 맛과 큼직한 닭고기가 들어있어서 남녀노소 좋아할만한 맛이에요.

매번 에베레스트 포스팅을 할 때마다 쓰는 얘기지만, 여기 치킨 마크니는 정말 전설입니다.

딱히 가타부타 말할 필요가 없어요.



머턴 빈달루


치킨 커리를 하나 시켰기 때문에 다른 하나는 양고기로 주문했어요.

머턴 빈달루 Mutton Vindalu 는 매운 맛과 진한 맛이 어우러지는 양고기 커리라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간간히 고추덩어리가 있는게 보여요.

맛도 상당히 매콤한 편이었어요.



인도식 밥


늘 난을 주문하지만, 이번에는 든든하게 먹고 싶어서 밥도 주문했어요.

한국식 쌀도 지은 흰밥은 1천원, 인도식 밥은 2천원인데, 당연히 인도식 밥을 골랐어요.

바스마티 라이스 Basmati 라이스를 써서 쌀이 길쭉 푸슬해요.

흔히 말하는 듯이 '불면 굴러댕기는 '정도 까지는 아니지만요.

사프란 물을 들였는지 색도 예쁜 노란 빛이에요.

이 위에 카레를 듬뿍 뿌려서 샥샥 비벼먹으면 맛있고 든든하고.. 정말 최고죠.

하지만 손가락으로 먹으면 쌀이 낱낱이 푸스러져서 먹기 힘들 거 같아요.

인도 쪽이나 동남아시아에 가면 음식을 손으로 먹는 경우가 많은데, 손가락만 이용해서 샥샥 잘 먹던데 정말 신기하더라고요.

저도 말레이시아 여행 때 한 번 시도해봤다가 완전히 이유식 배우는 아기처럼 오만 데 흘리고 먹는거보다 흘리는게 더 많았거든요.

손은 손바닥까지 소스 범벅이었고요.



갈릭난


그래도 난이 빠지면 뭔가 섭섭해서 갈릭난도 하나 주문했습니다.







에베레스트는 언제, 무엇을 먹어도 평균 이상의 맛은 하네요.

요새는 인기가 좋아서 영등포와 동대문역사문화공원, 하남 스타필드에도 지점이 생겼다고 하더라고요.

그래도 전 언제나 본점인 동대문을 찾지 많요.

앞으로도 계속, 오래오래 잘 되셨으면 좋겠어요.

여기 문 닫게 된다면 진짜 눈물 날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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