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날씨가 쌀쌀하니 따끈달달한 밀크티를 마시고 싶다는 생각이 자주 들어요.

보통은 인스턴트 밀크티 믹스를 마시고, 조금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직접 끓여마시곤 해요.

하지만 역시 제가 만드는 밀크티는 왠지 맛이 없어요.

그럴 때마다 '차콜 가고 싶다' 라는 생각이 간절했는데, 주말에 서울에 바람쐬러 갔다가 차콜도 들렸어요.



차콜은 2호선 이대역 3번 출구에서 걸어서 2-3분 거리에 위치해있어요.

몇 달만에 간 거였는데, 사장님께서 오랜만에 오셨다고 인사를 건네주시더라고요.

저를 기억하신다는 사실에 좀 놀랍기도 하고, 민망스럽기도 했어요.

전 그냥 조용히 왔다가 조용히 사라지는 편이라서요.




안 다녀간 사이에 새로운 메뉴가 많이 생겼어요.

최근 병에 담아파는 냉침 밀크티가 유행이었는데, 그 덕분인지 차콜에서도 홍콩 밀크티를 보틀로 판매하기 시작했어요.

홍콩 과일펀치와 홍콩 사이드, 크림치즈티도 예전에 왔을 때는 못 봤던 메뉴인 거 같아요.



이렇게 홍콩식 와플에 아이스크림과 팥, 과자 등을 넣어서 만든 디저트 메뉴도 새로 나왔어요.

보기에도 화려해보고 테이크아웃하기에도 좋을 거 같아요.

가격도 6,500원이면 무난한 편이고요.

저녁을 먹은지 얼마 안 된 터라 이거 하나를 다 먹기에는 부담스러워서 주문하진 않았지만요.



밀크티커피 (원앙차)


이제까지 차콜을 두 번 갔는데, 한 번은 홍콩식 커피와 홍콩식 밀크티를, 다른 한 번은 홍콩식 레몬티를 마셔봤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여기의 대표 메뉴 중 하나인 원앙차를 주문했습니다.

원앙차 鴛鴦茶, Yuan Yang Milk Tea 는 밀크티와 밀크커피를 섞어서 만든 음료인데, 홍콩의 전통 음료 중 하나예요.

동양권에서 원앙은 조화의 상징이다보니 커피와 차의 조화라는 의미로 원앙차라고 부르는 게 아닌가 싶어요.

솔직히 차와 커피가 잘 어울릴지 조금 의문이었어요.

보통 커피가 맛과 향이 워낙 두드러지다보니 차가 그걸 대적해서 조화를 이룰만큼 강한 맛과 향을 낼 수 있을까 싶었거든요.

그런데 적당히 쌉사래하니 은근히 잘 어울려요.

홍콩 밀크티나 커피에는 우유와 설탕 대신에 무가당 연유를 넣는데, 그래서 단맛이 적고 약간 미끌거리는 우유맛이 나요.

그냥 마셔도 괜찮지만, 설탕을 약간 넣으니 차의 덟은 맛도 줄어들고 훨씬 마시기 좋았어요.



초콜릿 와플


홍콩식 와플은 요렇게 올록볼록 우둘두둘한게 특징이에요.

얇은 부분은 파삭하고, 두툼한 부분은 폭신하니 동그란 알알이 하나씩 뜯어먹는 재미가 있어요.



지난 번에 먹어본 오리지널 와플은 땅콩 빠진 길거리 땅콩빵 맛과 비슷해요.
초콜릿 와플은 기본적으로 오리지널 와플 반죽에 간간히 초콜릿을 넣어서 만든 거 같아요.
초콜릿 맛과 향은 나지만, 단 맛이 강한 편은 아니라서 단 걸 별로 안 좋아하시는 분들도 그럭저럭 드실 수 있을 거 같아요.
원앙차 자체도 단맛이 별로 없기 때문에 둘이 같이 먹으니 잘 어울렸어요.





차콜을 가고 싶다는 생각에 일부러 찾아갔는데, 역시 좋네요.
사장님도 친절하시고, 카페는 넓고 조용하고, 차와 디저트는 맛있고, 그럼 된 거죠.
이사를 가서 자주 못 온다는 사실이 너무 아쉬워요.
여기에 올 때마다 홍콩 여행을 가서 현지의 차와 디저트를 마시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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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히티틀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