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으로 내려오고 난 이후 외국 음식점들을 찾아다니고 있어요.

보통 외국음식점들은 공단이 있거나 외국인들이 몰려사는 지역에 많은데, 춘천은 군인과 학생만 많을 뿐 외국인들이 많지 않아서 그렇게 많지 않아요.

명동 쪽에 인도 음식점이 하나 있는데, 평이 괜찮은 편이라서 다녀왔어요.

아마 춘천에 있는 유일한 인도 음식점이 아닐까 싶네요.



인도 음식점 이름은 마하싯다 커리Mahasidda Curry 예요.

브라운 5번가 쪽에 위치해있어요.

영업시간은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이고, 오후 3시 반부터 5시까지는 브레이크 타임이라고 해요.




그냥 조그만 음식점이라고 생각했는데, 매장도 넓고 인테리어도 엄청 화려해요.

솔직히 말하자면 '여기 다 운영이 될까' 싶었어요.

이 정도 인테리어나 규모라면 한남동이나 이태원에 있어도 전혀 이상할 거 같지 않았거든요.








마하싯다 커리 메뉴.

메뉴 자체는 특별한 점이 없었어요.

지방이라서 그런지 가격은 확실히 서울 쪽에서 갔던 인도 음식점보다 저렴한 편이에요.

커리 하나를 시키면 난 1장과 강황밥이 포함된 거라는 게 가장 매력적이었어요.

보통 인도 음식점 가면 커리 자체보다 난이며 밥이며 추가적으로 주문하는 가격이 만만치 않잖아요.

저는 친구와 둘이 갔는데, 커리 2개에 탄두리치킨 4조각, 샐러드, 난 2장,라씨샤벳이 나오는 프렌즈 세트를 주문했어요.

2인 기준인데, 가격이 29,000원이에요.



라씨 샤벳 


제일 먼저 나온 건 라씨 샤벳이에요.

왠지 디저트로 나와야할 거 같은데, 제일 먼저 나왔어요.

라씨는 음료로만 마셔봤지, 아이스크림 형태는 처음인 거 같아요.

맛은 상큼한 요거트 아이스크림에 가까워요.



치킨 마크니


일단 커리 하나는 치킨 마크니 Chicken Makhani 로 주문했어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인도 커리이기도 하고, 달달하고 부드러운 맛이 강해서 남녀노소 호불호가 적은 메뉴이기도 하거든요.

워낙 동대문 에베레스트의 치킨 마크니 맛에 익숙해져 있어서 그런지 제 입맛에는 조금 단맛이 강하게 느껴졌지만, 그래도 전반적으로 맛있었어요.

치킨조각도 큼직하게 들어있었고요.

친구는 색이 붉어서 매운 맛이 강할 줄 알았는데, 맵지 않고 달달하다면서 좋아했어요.



램 머쉬룸 커리


하나는 치킨 커리로 주문했으니 다른 커리는 양고기가 들어간 램 머쉬룸 커리 Lamb Mushroom Curry로 주문했어요,

이 커리도 토마토 베이스인데, 크림이 안 들어가서인지 색이 좀 더 붉어요.

맛도 더 매콤한 편이었고요.

버섯은 양송이 버섯이 들어가 있는데, 먹으면서 거의 안 보여서 좀 의아해했더니 대부분 바닥에 가라앉아있었어요,

이 커리를 드실 분이라면 윗부분부터 떠드시지 마시고 바닥까지 골고루 저어드세요.



강황밥


같이 나온다는 강황밥은 1인당 딱 아이스크림 한 스쿱 정도의 양으로 나왔어요.

양이 적긴 하지만, 어차피 세트 메뉴에는 난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굳이 밥을 비벼먹을 생각이 아니라면 딱히 추가할 필요까지는 없을 거 같아요.

색깔이 샛노래서 뭔가 특유의 풍미가 느껴질 줄 알았는데, 색만 노란빛이 날 뿐 맛 자체는 그냥 흰쌀밥이랑 비슷했어요.



플레인 난


세트 메뉴에는 난이 포함되어 있는데, 기본은 플레인 난이지만 버터, 갈릭, 치즈로 변경도 가능해요.

저는 그냥 플레인 난으로 주문했는데, 담백하면서도 갓 구웠는지 따뜻해서 좋았어요.



치킨 티카


보통 인도 음식점에 가면 탄두리 치킨은 닭 한마리 혹은 반 마리를 토막내서 구운 게 나오고, 치킨 티카는 약간 닭강정 느낌으로 작은 사이즈로 구운 닭고기가 나오곤 해요.

그런데 여기에서는 탄두리 치킨 메뉴 안에 치킨 티카와 레쉬미 케밥, 이렇게 2종류를 판매하고 있어요.

원래 탄두리 치킨이 탄두르(화덕)에서 구운 닭고기라는 의미라는 걸 생각하면 어차피 그 범주에 있을 거 같긴 하지만요.

치킨 티카는 4조각이 나오는데, 너무 매콤하지도 않고 풍미도 무난한 편이었어요.

단품으로 주문하면 가격이 6,000원이라고 해요.

보통 탄두리 치킨은 먹고 싶어도 같이 간 인원이 적으면 시키기 좀 부담스러운데, 여기는 곁들여 먹기로 좋은 양이었어요.



인도식 짜이

식사를 마치고 수다를 좀 떨다가 마지막으로 짜이를 주문했어요.
인도 음식점 가서 짜이 한 잔 안 마시고 가면 좀 아쉽거든요.
가격이 2천원이라서 다른 인도 음식점에 비해 저렴하다고 생각했는데, 양도 그만큼 적어요.
종이컵 정도의 양이라고 보면 비슷할 거 같은데, 유리컵이 인도에서 마시는 짜이잔처럼 생겼어요.
달콤하면서 맵싸하니 음식을 다 먹고, 뱃 속을 따뜻하게 마무리하기 딱 좋았어요.
다만 양은 좀 아쉬워요.
일반 커피잔 같은데 팔면서 4천원 정도로 파는 옵션을 두는 것도 괜찮을 거 같아요.







분위기도 좋고, 맛도 괜찮았어요.
무엇보다 가격이 저렴한 게 큰 메리트예요.
지방이라 물가가 전반적으로 저렴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이것저것 다 포함되어 있는 세트 메뉴 가격이 서울 쪽 왠만한 인도 음식점 커리 하나 가격 정도 수준이었으니까요.
실제 요리하시는 분도 인도 분이신지는 모르겠지만, 그쪽 지역 현지분이신 거 같았고요.
다만, 매장이 부담스러울 정도로 너무 넓어요.
앞에서 언급했듯이 서울 이태원이나 강남 같은 데 있어도 전혀 이상할 거 같지 않은 규모였어요.
춘천 인구 자체가 한줌이고, 그 중에서 인도 음식을 먹으러 올만한 사람은 더 적은데, 이렇게 큰 매장을 다 운영할 수 있으려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찾는 사람이 많아서 계속 운영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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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히티틀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