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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2009 터키 [完]

[터키] 앙카라 - 국회박물관, 앙카라성

by 히티틀러 2012.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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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박물관 Meslis Muzesi'은 아타튀르크 동상이 있는 울루스 광장에서 '독립전쟁 박물관'을 지나 울루스 앙카라이역 쪽으로 가다보면 보입니다.

터키어로는 '메즐리스 뮈제시'라고 불립니다.

이곳은 아타튀르크가 생존해있었을 때 실제 터키의 국회의사당으로 사용되었던 건물입니다.

현재 국회는 다른 곳으로 옮겨가고, 이곳은 박물관으로 개조되어 사용되고 있습니다. 



'국회 박물관'의 모형.


이곳에도 아느트 카비르(아타튀르크 추도원)나 독립전쟁 박물관처럼 아타튀르크와 관련된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아타튀르크가 연설시 사용했다는 마이크.



아타튀르크가 착용했던 모자들.

아타튀르크는 모자, 그 중에서도 맨 앞에 있는 챙이 있는 모자를 즐겨 착용했답니다.

그런 스타일을 좋아했다기보다는 정치적인 목적 때문이었어요.

오스만 제국 시대에 터키 남자들은 종교적인 상징으로 '페즈'라고 파는 모자를 착용했어요.  

페즈를 착용하면 기도하기에 편했다고 해요.


사진 출처 : http://melmothkitsune.blogspot.com/2008/03/fez-knows.html


위의 모자가 바로 페즈예요.

터키의 근대화, 서구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했던 아타튀르크는 페즈 착용을 금지시키고, '샤프카'라고 부르는 챙이 있는 서양식 모자의 착용을 적극 권장했어요.

그 자신도 타의 모범이 되어 즐겨 착용했고요.

원래 '샤프카'는 서양에서 들어온 모자이지만 터키에 잘 정착을 해서, 후에는 유럽인들에게 터키식 스타일처럼 인식되기도 했답니다.



아타튀르크가 착용했던 양복과 구두, 모자.

뒤의 사진이 풀셋 착용 모습이예요.




과거 국회의 모습을 그대로 복원해서 남겨두었습니다.

독립전쟁 박물관에도 비슷한 게 있지만, 원래 이 건물이 국회의사당이었던 곳이다보니 여기가 진짜일 것 같네요.



앙카라 성 Ankara Kalesi 은 로마 시대의 성을 본따서 비잔틴 제국 시대에 지은 곳입니다.

앙카라 성은 두 개의 성벽으로 되어있는데, 하나는 7세기 아랍의 침공을 막기 위해서 지어졌으며, 다른 하나는 9세기 비잔틴의 황제가 성벽을 증강한 것이라고 합니다.

언덕 꼭대기에 있으므로 성벽 위에 올라가서 내려다보면 앙카라 시내 전체를 조망할 수 있습니다.

울루스 광장에서 앙카라 성까지 가려면 꽤 오랜 시간 오르막길을 올라가야하므로 택시를 타는 것도 괜찮습니다.



앙카라 성 근처에는 '게제콘두 gecekondu'라고 부르는 불법 건물들이 몰려있습니다. 

'게제콘두'라는 이름은 하루밤에 짓는다고 해서 그런 이름이 붙었는데, 한국으로 치자면 판잣집 같은 곳입니다.

울루스 지구 자체가 가난하고, 치안이 안 좋은 지역입니다.



올라가는 길.


앙카라 성 입구와 안에서는 여자나 아이들이 관광객을 상대로 직접 만든 기념품을 팝니다.

저렴하지만 조잡한 제품이 많습니다.

안내를 해주겠다며 데려가서 "여기는 성입니다." 정도의 이야기만 하도 돈을 받아가는 경우도 많다니까 조심하세요.


전망을 보려면 성벽을 올라가야하는데, 아무런 안전 장치가 되어있지 않아서 사고 위험이 높습니다.

저는 고소공포증도 있는데다가 주변에서 노는 아이들이 외국인이라고 신기해하며 자꾸 따라다니는데 장난을 치거나 밀어버리지 않을까 무서워서 올라가지 않았습니다.

저처럼 높은 곳에 올라가는 것을 무서워하시는 분이거나 어린아이와 함께 다니시는 여행자분들은 앙카라 성에 가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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