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효자동/강원대학교 카페 - 위위 Oui Oui

강원대학교 후문 쪽에 있는 유명한 디저트 카페인 위위 Oui Oui 를 다녀왔어요.

사실 이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곳이라 두어 번 찾아가본 적이 있었는데, 그 때마다 문이 닫혀있었어요.

토요일 오픈시간이 조금 지났을 때였는데요.

이번에는 아예 다른 시간대에 갔더니 다행히 문이 열려있었어요.

위위는 국립 강원대학교 병원 바로 맞은 편에 위치하고 있고, 강원대학교 춘천캠퍼스 후문에서는 걸어서 10분 남짓 되는 거리예요.

간판이 좀 작은 편이긴 하지만, 골목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큰 길가에 위치하고 있어서 찾기 어렵지는 않아요.

영업시간은 화요일-토요일 정오부터 오후 8시, 일요일은 정오부터 오후 6시 반까지이며, 월요일은 휴무입니다.

매장은 전반적으로 깔끔한 화이트 톤으로 꾸며져 있어요.

공간은 넓은 편인데, 테이블 개수는 많지 않아서 테이블간 간격이 상당히 넓은 편이에요.

세심하게 아기 의자도 하나 있어서 어린아이들 동반하고 와도 괜찮을 거 같아요.

위위는 르꼬르동 블루에서 공부하신 파티쉐님이 운영하신다고 해서 유명해요.

실제 가게 한 켠에 졸업장 같은 게 걸려있기도 하고요.

까눌레가 맛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지만, 까눌레는 그닥 제 취향이 아니었어요.

대신 피낭시에와 얼그레이 마들렌을 주문했습니다.

음료는 로즈베리 에이드예요.

로즈베리 에이드

로즈베리 에이드는 프랑스산 리치 라즈베리로 만든 장미향 음료라고 해요.

가격은 5,000원입니다.

디저트랑 같이 먹기에는 아메리카노가 제일 무난하다고 생각하긴 하지만, 이미 커피를 한 잔 마시고 난 뒤였고 날도 많이 풀렸으니 차가운 음료를 마셔도 괜찮을 거 같았거든요.

그 중에 장미맛이 나는 에이드는 다른 데에서 보기 드문 메뉴라서 골랐어요.

우리나라에서는 꽃향이 나는 식음료를 보기 드물지만, 외국에서는 디저트나 음료에 장미수 같은 걸 넣기도 하고, 장미로 잼을 만들기도 하거든요.

음료가 나올 때 잘 저어마시라는 얘기를 하신 걸 보면, 아마 먼저 장미 시럽을 넣고 그 위에 탄산수를 부은 후 얼린 라즈베리 같은 베리류와 장미꽃잎으로 장식하신 거 같아요.

진한 장미향!

얼음 탓에 조금 덜 섞여서인지 진한 장미맛과 향이 느껴지는게 마치 입 안에서 꽃이 피는 거 같은 느낌이에요.

비주얼도 화려해서 그 자체만으로도 눈이 즐겁기도 했고요.

레몬에이드 같은 흔한 메뉴도 물론 있지만, 다른 데에서는 보기 힘든 메뉴를 찾으신다면 로즈베리 에이드도 괜찮은 선택이 될 듯 해요.

피낭시에

피낭시에 Financier 는 프랑스의 구움과자 중 하나예요.

이름의 뜻은 '금괴'라는 뜻이라는데, 모양이 금괴를 닮아서 그런 이름이 붙여졌다고 해요.

하지만 크기가 금괴처럼 크지는 않고, 아담한 사이즈예요.

가격은 2,000원이에요.

볼 때에는 속이 좀 퍽퍽해보였는데, 생각보다 그렇게 퍽퍽하지 않았어요.

겉은 살짝 질깃한 식감이 있으면서 속은 적당히 쫀쫀한 느낌이 있어요.

맛은 좀 달달한 편으로, 특히 겉부분에 단맛을 살짝 입힌 거 같은 느낌이에요.

로즈베리 에이드와 그렇게 안 어울리는 건 아니지만, 달지 않은 아메리카노와 먹는 게 제일 맛있을 거 같아요.

얼그레이 마들렌

무난하게 마들렌도 하나 주문했어요.

제가 갔을 때는 얼그레이 마들렌, 한 종류만 있어서 그걸로 골랐어요.

가격은 마찬가지로 2,000원입니다.

마들렌 반죽에 찻잎을 넣었는지 검은 알갱이가 콕콕 박혀있어요.

마들렌은 차향이 많이 났고, 간혹 찻잎 조각이 꼬득꼬득 씹히기도 해요.

그런데 좀 새콤했어요.

원래 마들렌 만들 때 레몬제스트를 넣기도 하지만, 피낭시에가 전반적으로 달달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더 새콤하다고 느꼈던 거 같아요.

제 입맛에는 피낭시에가 조금 더 맞았어요.

분위기도 깔끔하니 좋고, 디저트도 맛있는 곳이었어요.

디저트는 파티쉐분이 매일 구우시는 거 같은데, 종류도 매일 조금씩 달라지고 양도 그렇게 많이 만드시는 거 같지 않아요.

만들어둔 게 다 떨어지면 일찍 영업을 종료하신다고 하기도 하고요.

친구들끼리 놀러가서 맛있는 디저트 주문해놓고 수다떨면서 사진 찍기 좋은 카페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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