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생활기/춘천 맛집-카페-볼거리

춘천 후평동 카페 - 아글라오네마 Aglaonema

by 히티틀러 2018. 6. 15.
728x90
반응형


요즘 인스타그램에서 인기가 많은 카페인 아글라오네마 Aglaonema 에 다녀왔어요.

아글라오네마는 후평1단지시장 뒷길 쪽에 위치해있어요.

이 인근은 오래된 주택가라서 재건축을 했거나 혹은 아파트 재건축이 진행되고 있는 동네인데, 카페가 굉장히 뜬금없이 자리잡고 있어요.

아마 오래된 점포가 있던 곳을 개조해서 카페를 오픈한 거 같아요.

아글라오네마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이고, 수요일은 휴무입니다.



'아글라오네마 Aglaonema' 는 영화 '레옹'에서 주인공이 소중하게 여기던 화분식물 이름이라고 해요.

영화 포스터에서 마틸다가 들고 다니는 큰 화분이 아글라오네마가 아닐까 싶어요,

그래서 그런지 간판에도 레옹과 마틸다의 그림이 그려져있었어요



아글라오네마 메뉴.

보통 카페에 가면 종이 혹은 태블릿으로 된 메뉴판을 주던가 아니면 계산대에서 잘 보이는 곳에 붙여놓는데, 여기는 거울에 쓰여있어요.

처음에는 단순 인테리어 소품인 줄 알고 '왜 메뉴판을 안 주나' 사장님만 멍하게 쳐다봤어요.

이 카페 저 카페 다니면서 영수증을 메뉴판으로 쓴 곳, 폴라로이드 사진을 붙여놓은 곳 등등 많았지만, 거울에 써놓은 곳은 처음 보네요.

갈수록 주문 레벨이 올라가는 거 같아요.

신메뉴가 추가되거나 메뉴가 변경되면 수정하기는 쉬울 거 같아요.





인테리어는 딱 옛날 건물을 개조한, 요즘 유행하는 스타일의 카페예요.

유리창이 커서 해가 잘 들고 좋아요.

영화 '레옹'을 보지 않아서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블랙코트와 책상은 아마 영화를 모티브로 인테리어를 꾸민 것 같아요.



제가 주문한 메뉴는 플랫 그린티와 카야토스트예요.

카야토스트는 원래 좋아하던 메뉴인데, 본가에 내려오고 난 이후로 파는 곳이 없어서 못 먹었던 터라 반가운 마음에 주문했어요.

음료는 사장님께 여쭤보니 '처음 온 분들은 플랫그린티를 많이 주문하신다' 고 하셔서 주문했어요.



플랫그린티 


플랫그린티는 맨아래에는 말차 시럽이 넣고, 그 위에는 우유, 맨 위에는 에스프레소 샷을 얹었어요.

요새는 칵테일만들 때 쓰는 빌드 build 기법을 사용해서 시각적으로 화려해보이는 커피나 음료를 만드는 게 하나의 유행인 거 같아요.

가격은 5,000원입니다.

플랫그린티는 아이스만 가능한데, 저는 아직까지도 따뜻한 음료만 마셔요.

갑자기 찬 거 마시려니 부담스러워서 얼음을 반만 넣어달라고 따로 부탁했어요.



기껏 예쁘게 층층이 쌓아 만들었지만, 마실 때에는 다 섞어야해요.

아래쪽에 말차시럽이 들어있기 때문에 숟가락이나 빨대를 밑까지 푹 집어넣어서 휘저어줘야해요.

그러니 일반 라떼보다 색깔이 녹색빛이 더 도는 거 같은게 인스턴트 커피 같아요.



오묘한데?



빨대로 마시면 다를 수 있겠지만, 저는 컵에 입을 대고 마시다보니 처음에는 달지 않은 라떼맛 같아요.

그러면서 목을 먹어가는 순간 혀 안쪽에서 녹차의 쌉사름한 향과 맛이 싸르르하고 올라오는 느낌이에요.

녹차가 시럽이라서 그런지 따로 설탕이나 시럽을 넣지 않았음에도 약간은 단맛이 있어요.

다만 커피맛에 비해서는 녹차맛은 좀 약한 느낌이란 게 살짝 아쉬웠어요.

녹차맛이 조금 더 났어도 괜찮았을 거 같아요.



카야 토스트


카야토스트는 양면을 바짝 구운 식빵 안에 카야잼과 버터를 넣어만든 토스트예요.

흰자만 살짝 익은 수란이나 반숙계란에 간장을 넣고 찍어먹기도 하는데, 싱가포르에서 많이 먹는다고 알려져있어요.

이전에 다른 데에서 먹어본 카야 토스트는 샌드위치 메이커 같은 걸로 눌러서 만들었는지 좀 납작한 편이었는데, 아글라오네마에서는 도톰한 편이에요.

한입거리로 먹을 수 있게 4조각으로 잘라서 나와요.

가격은 3,000원이에요.

카야잼은 좀 달콤한 종류를 사용했고, 버터는 가염버터인 거 같아요.

맛 자체는 무난한데, 솔직히 양이 너무 적어요.

식빵으로 치자면 반 조각 정도의 밖에 안 되는 거 같아요.

카야 토스트를 좋아해서 여기저기는 많이 먹어봤지만, 비슷한 3천원 대의 가격에 양은 2배 이상 많았거든요.

그냥 오랜만에 카야 토스트를 먹어봤다는 사실에만 만족하기로 했어요.

굳이 주문할 필요까지는 없을 거 같아요.





(재미있게 보셨으면 아래의 를 눌러주세요 ^_^)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