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그루지아(조지아)에 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어요.

수도인 트빌리시에서 머물렀던 게스트하우스는 가정집을 개조한 곳이었는데, 쉐어하우스처럼 집 한 채를 여러 가정이 나누어서 생활하는 형태였어요.

게스트하우스로 쓰이는 집은 그 중 하나였고요.

낯선 외국인들이 매일 들락날락하면서 소란스럽게 하면 다른 집들이 싫어할만도 한데, 의외로 별 불평이 없더라고요.

알고보니 게스트하우스 측에서 다른 가정에서 사용하는 수도세를 전부 부담하고 있다고 했어요.

너무 과한 거 아닌가 싶은 생각도 했지만, 게스트하우스 여주인분의 대답은 심플했어요.



"그루지아는 물이 풍부하고 저렴해서 괜찮아요."



보르조미는 그루지아에서도 물이 좋기도 유명한 곳이에요.

천연 탄산수와 유황온천이 있어서 구소련 시절에도 휴양지로 유명했고,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고 해요.

하지만 제가 여행 당시에는 '온천이 유명하다더라' 정도의 사실 밖에 몰라서 지나쳤어요.

나중에 돌이켜보니 '보르조미 탄산수라도 먹고올 걸..'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우즈베키스탄에서 지내던 시절에는 보르조미 탄산수를 마셔볼 기회가 많았지만, 다른 탄산수에 비해 몇 배나 비싼 가격 때문에 하루이틀 미루다가 결국 못 마시고 왔어요.

그러다 동대문에 갔는데 판매하는 걸 보고 하나 사왔습니다.



보르조미 탄산수


보르조미 탄산수는 그루지아 보르조미 지역에서 생산한 천연탄산수예요.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중앙아시아타운에 위치하고 있는 '메도빅'이라는 가게에서 구입했으며, 가격은 2,000원이었어요.

용량은 330ml 입니다.



참고 : [러시아] 동대문 디저트카페 - 메도빅 медовик




아래에는 그루지아 문자로 '보르조미 ბორჯომი' 라고 쓰여있어요.

그리고 영어로 그루지아에서 병입했다고 쓰여있어요.




보르조미 탄산수의 원재료는 천연탄산수 100% 이고, 탄산이 0.4% 함유되어 있다고 해요.

용량은 330ml 이고, 칼로리는 0kcal 입니다.

성분은 탄수화물, 지방, 당류, 단백질, 포화지방, 트랜스지방, 콜레스테롤 수치 모두 제로인데, 나트륨만 520mg 예요.

솔직히 동대문에 들어오는 제품 중에서는 정식 수입과정을 거치지 않고 보따리상이나 알음알음 소량으로 들어오는 제품들도 꽤 많아요.

그런데 한국어로 쓰여진 '식품위생법에 의한 한글표시사항'이 있는 걸 보면 보르조미 탄산수는 정식으로 수입되어 들어오는 제품인 거 같아요.



잔에 따랐는데, 탄산이 꽤 강해요.
기포는 조금 큰 편이었어요.


맛이 좀 짜네


성분에서도 나트륨 함량이 좀 높은 편이었는데, 딱 한 입 마시자마자 짭짤하다는 느낌이 확 들었어요,
제가 그렇게 맛에 예민한 사람이 아닌데도요.
혹시나 해서 수돗물도 마셔보고, 정수기 물도 마셔보고 했지만, 역시 짜요.
탄산은 기포가 좀 크고 강한 편이라서 마실 때 목 안이 짜글짜글해지는 느낌은 좋았어요.
다만 짭짤한 탄산수는 아직 낯선 맛이었어요.
그냥 저렴한 가격에 한 번 마셔본 걸로 만족하고, 다시 사마실 생각은 없어요.
탄산수는 역시 초정탄산수가 최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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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히티틀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