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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2009 터키 [完]

[터키] 카파도키아 벌룬투어

by 히티틀러 2012.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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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룬투어는 아침에 해가 뜰 무렵 열기구를 타고 열기구를 타고 카파도키아의 파노라마를 내려다보는 투어입니다.

이제는 카파도키아 하면 떠오르는 광경 중 하나로 자리를 잡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투어 시간은 약 1시간 정도이고, 가격은 보통 100유로부터 150유로 사이입니다.

가격이 저렴한 곳과 비싼 곳의 차이는 열기구 조종사의 실력 차이에서 비롯된다고 합니다.

저렴한 곳은 경험도 적고, 훈련 시간도 적은 조종사들이 열기구를 조종하고, 비싼 곳은 숙련되고 경험이 풍부한 조종사들이 열기구를 조종한다고 해요.

나무나 절벽 같은 곳을 스치듯이 빠져나가게 조종해서 타는 사람들이 아찔함과 짜릿함을 느끼게 하는 게 기술이라고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굳이 비싼 투어회사의 벌룬을 탈 필요까지는 없다고 생각해요.

사람마다 취향이 달라서 무조건 높이 올라가면 좋다는 사람도 많고요.

새벽에 하는 투어이다보니 여름에도 날씨가 안 좋으면 벌룬투어가 취소되거나 미뤄지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제가 갔을 때도 날씨 사정으로 인해 며칠간 벌룬투어가 미뤄졌다고 합니다.

다행히 제가 투어를 하기로 한 날에는 날씨가 좋아서 벌룬투어를 할 수 있었지만, 그동안 못 타고 밀린 사람들을 한꺼번에 태우다보니 사람이 많았어요.

벌룬투어는 꼭 하라는 사람도 있고, 별로이니 안 해도 된다는 사람도 있고, 사람마다 평이 좀 나뉘더라고요.

저는 숙소에 신청해서 120유로를 주고 벌룬투어를 했는데, 비용이 좀 아깝긴해도 한 번정도는 할만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벌룬투어는 아침 이른시간에 하는 데다가 상공으로 올라가므로 한여름이라고 해도 춥습니다.

긴옷이나 가디건을 준비해서 걸쳐입고가는 것이 좋습니다.

제가 벌룬투어 하는 날이 사람이 많아서 그랬는지 기구 하나에 15명은 탄 것 같았어요.

사진을 잘 찍기 위해서는 기구 바깥쪽을 선점하는 게 필수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에게 다 가려서 사진 몇 개 못 건져요.

저도 열심히 바깥 쪽으로 비집고 나가서 사진을 찍었는데도 너도나도 기구 밖으로 팔과 머리를 내밀다보니 다른 사람들의 신체부분이 찍힌 사진이 꽤 많았습니다.




카파도키아의 풍경과 알록달록한 열기구들이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여러 투어회사들의 열기구들이 비슷한 시간대에 동시다발적으로 뜨기 때문에 다른 열기구를 보는 것도 큰 재미입니다.

그런데 정작 제가 탄 열기구는 못 봐요.

아직까지도 제가 탄 열기구가 어느 투어회사인지도 몰라요.



떠오르는 아침해를 마주하면 이런 풍경도 볼 수 있지요.



마치 절벽에 닿을 듯이 아슬아슬하게 열기구를 조종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제가 탄 열기구의 조종사가 실력이 별로 없는 사람이었던 건지 그렇게 무섭지는 않았어요.



로즈벨리의 모습.





암석을 뚫어 만든 동굴집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습니다.




'요정의 굴뚝'이라고 불리는 버섯 모양의 암석들.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카파도키아 지역의 파노라마.



돌도 보이고..



밭도 보이고..



마을도 보입니다.





가장 높이 올라간 다음에 천천히 내려옵니다.


내가 탄 기구다!!!





지상에 가깝게 내려가서 '투어가 이제 끝났구나'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다시 높이 올라갑니다.

고도를 낮춘 건 페이크였군요.



멀리 우치히사르도 보이네요. 



드디어 지상으로 내려왔습니다.

투어를 마치고 나면 샴페인 한 잔과 함께 투어를 했다는 수료증을 줍니다.

기구가 출발하기 전 찍은 사진을 인화해서 팔기도 하는데, 전혀 알지도 못하는 낯선 사람들과 섞여서 찍은 데다가 비싸서 안 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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