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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으로 세계여행/유럽 음식점

이태원 맛집 - 러시아 식당 트로이카 Troika

by 히티틀러 2014.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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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은 맛집이 참 많을 뿐만 아니라, 흔히 접하기 쉽지 않은 다양한 외국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정말 매력적인 곳이죠.

그래서 저도 친구를 만날 때 종종 이태원으로 약속 장고를 잡곤 합니다.


러시아 음식점인 '트로이카'는 중앙아시아 출신 외국인 친구의 추천을 받아서 간 곳입니다.

자신이 러시아인은 아니지만 중앙아시아에서는 러시아 음식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기 때문에, 가끔 고향 음식이 생각날 때는 아쉽게나마 이곳에 온다고 하더라고요.

음식도 맛있다고 칭찬을 해서 꼭 한 번 가봐야겠다고 생각했던 곳 중에 하나였는데, 남자친구와 함께 방문했습니다. 



'트로이카' 입구.

이태원역 1번 출구에서 멀지 않지만, 입구가 골목 쪽에 있고 간판이 작아서 잘 보고 가야합니다.

식당은 2층입니다.




점심 시간이 조금 지났을 때 방문해서 사람들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습니다.

창가에는 러시아 전통 인형과 마뜨료쉬까 같은 소품들이 놓여있고, 계속 러시아 음악이 나와서 매우 이국적인 느낌이 들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러시아 가수인 알수 (Алсу)의 노래도 흘러나와서 괜히 반가운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다만 실내가 좀 어두운 편이라서 아쉬웠습니다.



한켠에 있는 TV에서는 러시아 방송이 나왔습니다.

"마샤와 곰 (Маша и Медведь)" 라는 어린이 만화였는데, 언어를 전혀 몰라도 재미있어서 자꾸 눈길이 갔습니다.




'트로이카'의 메뉴.

러시아어 음식 이름이 한국어 발음으로 적혀있고, 그 밑에 요리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 있습니다.

주문을 받으시는 분은 전통의상을 입은 러시아 남자분이셨는데, 한국어를 매우 잘 하셨습니다.




러시아 맥주 '발티카 валтика' 6번 맥주.

우리 나라에 러시아 발티카 맥주가 수입되기는 하지만, 마트 같은 데에서는 3번이나 7번 맥주가 많이 팔리고 다른 맥주들은 거의 볼 수가 없어요.

남자친구가 흑맥주인 발티카 6번 맥주를 굉장히 좋아해서, 파는 것을 보고 바로 주문했습니다.

가끔 수입된 외국 맥주를 먹어보면 현지에서 먹던 것보다 훨씬 밍밍하고 맛이 없는데, 달콤쌉사름한 맛이 정말 좋았습니다. 

참고로 발티카 맥주는 도수가 한국 맥주보다 도수가 높은 편입니다.

우리가 먹은 6번 맥주는 7도, 가장 독한 9번 맥주는 거의 10도에 달합니다.



녜즈노스티 샐러드.

마요네즈를 많이 사용하는 러시아 샐러드답게 감자와 채소, 닭고기가 마요네즈로 버무려서 그 위에 채친 치즈를 올린 샐러드입니다.

칼로리 걱정을 하면서 자꾸 퍼먹게 되는 중독성 있는 맛이었습니다.



카르토쉬카 포 데레벤스키.

카르토쉬카는 러시아어로 '감자', 데레벤스키는 '시골의' 라는 뜻인데, 감자에 돼지고기, 양파가 곁들여진 시골식 요리라고 해요.

얇게 썰어서 짭잘하게 구워진 감자가 딱 술안주 맛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양이 적어보였는데, 먹다보니 은근히 양이 많았습니다.

왠지 집에서 술안주로 한 번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카프카스키 샤슬릭.
카프카즈 스타일의 샤슬릭이라는 뜻인데, 성인이 샤슬릭 하나를 먹어도 배가 찰 정도로 크기가 큰 것이 특징입니다.
그만큼 굽는데 시간이 조금 걸리기 때문에 보통 주문하면 금방 나오지 않고 20분 정도는 기다려야합니다.
닭고기와 돼지고기가 있었는데, 저는 돼지고기를 주문했습니다.
질기지도 않고 덜 익은 부분도 없이 잘 구운데다가, 살코기가 많아서 담백하고 맛있었습니다.



저 또한 다른 사람의 추천을 받아서 갔지만, 다른 사람에게 충분히 추천해줄만한 괜찮은 음식점이었습니다.
위치도 좋고, 음식도 맛있고, 가격도 이태원의 다른 외국 음식점에 비교하면 괜찮은 수준이었습니다.
이국적인 외국 음식을 맛보기에도 괜찮고, 맥주 한 잔 하기에도 좋을 듯합니다.
저는 친한 친구들과 만나면 외국 음식을 같이 먹으러 가곤 하는데, 그 친구들을 꼭 한 번 데리고 가고 싶은, 그런 음식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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