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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2016 쿠알라룸푸르 [完]

[말레이시아] 07. 1/19 마스지드 자멕, 메르데카 광장

by 히티틀러 2016.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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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KL 센트럴 역으로 돌아왔다.

점심은 역사 2층에 있는 KFC에서 먹기로 했다.

햄버거 찾아다니는 내가 불만스러울만도 한데, 친구는 고맙게도 잘 따라와준다. 



Ayam Kicap Meletup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는 치킨에 밥을 같이 먹는 문화가 있다고 한다.

실제로 한국에서 관광을 온 사람들도 치킨을 주문한 다음 햇반을 데워서 같이 먹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인지 동남아시아에는 KFC나 맥도날드 같은 패스트푸드점에서 프라이드 치킨에 밥이 곁들여나온 메뉴가 있다.

Ayam Kicap Meletup 은 치킨 두 조각에 밥, 코울슬로, 콜라로 구성된 세트였는데, 말레이어로 Ayam 은 닭, kicap 은 간장이라는 뜻이니 간장 치킨 메뉴인 듯 했다.

밥은 seaweed rice 라고 되어있는데, 딱 후리가케 뿌린 밥 맛이었다.

치킨도 후리가케 냄새가 나는데, 흔히 생각하는 간장치킨과는 좀 거리가 있었다.

치킨만 먹으면 야식의 느낌인데, 조금이나마 밥이 있으니 식사를 한 느낌이었다.

요즘 우리나라에도 '치밥'이라고 해서 치킨+밥이 인기인데, 우리나라에도 이런 메뉴가 나오면 괜찮지 않을까?

메뉴가 나온다면 한 번은 먹어보러 갈 거 같다.



와사비 마요 랩


KFC에서 신제품이라고 광고하던 제품이었다.

치킨에 고추냉이를 넣는다고? 대체 무슨 맛일지 의아했었다.

와사비 마요랩은 밥에 치킨, 오이, 야채 등을 넣고 또띠야로 싼 메뉴였는데, 신기하게 김밥 맛이 났다.

고추냉이 향이 약간 나긴 하지만, 그렇게 진하지 않아서 고추냉이를 싫어하는 나도 크게 거부감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다.



포테이토 볼


포테이토 볼은 매쉬드 포테이토에 치킨 조각들과 매콤한 치즈소스가 잔뜩 뿌려져 있다.

정말 기름지고 느끼한 맛이다.

왠지 술안주 느낌이었다.



식사를 마치고는 다시 관광을 하기 위해 LRT를 탔다.



제일 먼저 가려고 한 곳은 마스지드 자멕.

LRT '마스지드 자멕 Masjid Jamek' 역에 내리자마자 아랍어로 '마스지드' 라고 쓰인 간판이 보여 찾기 어렵지 않았다.



마스지드 자멕


막 안으로 들어가려는데, 한 남자가 앞을 가로막는다.


"지금은 못 들어가요."


마스지드 자멕은 관광지이기 이전에 종교시설이기 때문에 입장 시간이 정해져있어요.

오전 9시부터 오후 12시 반, 오후 2시반부터 오후 4시까지인데, 우리가 도착했을 때가 딱 4시.

입장시간이 끝났을 때였다.

내일 다시 오라는 말에 아쉽지만 발걸음을 돌려야만 했다.



메르데카 광장 쪽으로 가는 길에 목이 말라 세븐일레븐에 들렸다.

1월인데도 기온이 30도가 넘나보니 땀이 뻘뻘 나고, 자연스럽게 목이 탄다.

동남아시아 지역은 편의점이 많아서 여행하기 편하다.

중간에 들려서 간식거리니 마실 것도 좀 사고, 빈 테이블이 있으면 잠시 앉아서 땀을 식히면서 잠시 다리쉼하기 좋다.



올드타운 화이트 캔커피


올드타운 화이트커피 Oldtown White Coffee 는 말레이시아의 대표적인 커피브랜드 중 하나고, 자체 카페도 운영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여행하는 한국인들이 여행 기념품으로 꽤 많이 사오는 커피라서 이름은 알고 있었는데, 캔커피도 판매하고 있어서 하나 샀다.

달고 느끼하다.

평소 캔커피는 아메리카노나 스위트 아메리카노 종류만 마셔서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크림을 많이 넣은 거 같았다.



메르데카 광장


말레이어로는 '다타란 메르데카 Dataran Merdeka' 라는데, dataran 은 평원을 merdaka 는 독립 이라는 의미이다.

1957년 8월 31일, 식민지 기간동안 게양되어 있던 영국 국기를 공식적으로 하기하면서 말레이시아의 독립을 선포한 장소예요.

말레이시아가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선포했던 장소이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

과거 이곳은 평범한 채소밭이었는데, 영국이 이 땅을 사들여 관공서를 짓고 행정업무에 필요한 장소로 탈바꿈시켰다고 한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도 메르데카 광장이 있다.

가운데는 모나스라고 하는 커다란 탑도 있고 마치 관광지처럼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고, 실제 낮에는 자카르타 사람들이 많이 찾는 장소이긴 하다.

하지만 울타리로 둘러쌓여있고, 밤에는 아예 문을 잠궈버려서 굉장히 불편했다.

그에 비해 쿠알라룸푸르의 메르데카 광장은 넓은 잔디밭이 전부라서 마치 서울시청 앞 광장 같이 훨씬 더 자유로운 느낌이었다.



메르데카 광장 남쪽에는 국기 게양대가 있다.

이 깃대의 높이만 무려 100m 에 이른다고 한다.

말레이시아 관광청에서 받아온 여행자료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깃대라고 하는데, 워낙 자기네가 높다고 하는 나라가 많아서 정확히 어디가 1위인지는 잘 모르겠다.



로얄 셀랑고르 클럽


로얄 셀랑고르 클럽 Royal Selangor Club 은 말레이시아가 영국 식민지였을 당시에 외국인 주재원들의 사교 및 크리켓 클럽으로 이용된 건물이다.

1884년에는 초가 지붕의 작은 판자 건물로 지어졌다고 하는데 1970년 화재로 인해 당시의 모습은 소실되었고, 현재의 건물은 1979년에 재건축된거라고 한다.



술탄 압둘 사미드 빌딩


술탄 압둘 사이드 빌딩 Sultan Albul Samid Building 은 쿠알라룸푸르에서 가장 유명한 랜드마크 중 하나이다.

1897년 건설되어 영국식민지 시절 행정부 건물로 사용되었다. 

이름은 통치자였던 술탄 압둘에서 따왔다고 하는데, 당시 최대 규모의 건물로 말레이 연합에서 가장 정교한 건물이었다고 한다.

보통 부를 자랑하려 황금빛 돔을 사용한 것은 많이 보았지만, 구리돔은 처음인데 굉장히 독특한 느낌을 주었다.

요즘 구리값 올랐다던데...



쿠알라룸푸르 시티투어버스도 보였다.

쿠알라룸푸르 도심의 23개 주요 관광지를 순환해서 다닌다고 하던데, 다음 번에 쿠알라룸푸르를 또 오게 되면 이용해봐야겠다.



음악 박물관


음악이나 악기 같은 데 관심이 있어서 이런 박물관을 좋아하지만, 시간이 없어서 들어가보지는 않았다.



쿠알라룸푸르 도서관


지도상 위치를 봐서는 쿠알라룸푸르 시 도서관이 있는 자리인데, 화재가 발생했는지 시커멓게 타있었다.

'보수공사라도 좀 하지, 왜 저렇게 흉물스럽게 놔두었을까' 싶었는데, 나중에 검색을 해보니 바로 전날 오전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한다.

다친 사람은 없다니 그나마 다행이다 싶기도 하고,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다

또 한편으로는 '어제 여기 안 온 게 다행이다' 싶은 이기적인 마음도 조금은 들었다.

현재는 도서관이 재개장했다고 한다.



쿠알라룸푸르 시티갤러리


1898년 지어진 이 건물은 쿠알라룸푸르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볼 수 있는 프린트와 미니어쳐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현재는 투어 인포메이션 센터로도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사람들들이 이곳을 찾는 이유는 바로 이것.



바로 이 조형물 때문!


쿠알라룸푸르에 온 사람들이라면 꼭 기념사진을 한 장씩 찍고 가는 바로 그 장소다.

안 그래도 내 앞에 2-3명 정도가 사진을 찍으려고 줄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친구에게 사진 찍어달라고 하기 좀 부끄러워서 사람 없을 때 빨리 한 장 찍고 그냥 왔는데, 나도 기념사진 하나 찍을걸 그랬나.

지금 생각하니 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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