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점점 다가오면서 타슈켄트도 날씨가 더워지고 있어요.

요즘 날씨는 33~34도를 왔다갔다 하지만 한여름에는 50도 가까이 올라간다고 해요.

날씨가 더워질수록 얼음 동동 띄운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져요.


한국이라면 그냥 잠깐 나가서 한 잔 사들고 들어오면 되요.

어차피 발에 채이는게 카페이고, 패스트푸드점에서도 아이스 아메리카노 정도는 파니까요.

정 귀찮고 멀다 싶으면 편의점 가서 사와도 되요. 

하지만 그우즈베키스탄에서는 정말 실현하기 힘든 간절한 소망이예요.


일단 우즈베키스탄에는 우리나라의 카페 같은 장소가 없어요.

이 나라에서 카페라고 하면 차와 간단한 식사를 파는 식당의 개념이지, 커피를 마시는 곳이 아니예요.

다만 음식을 주문하지 않고 커피만 마시고 나올 수 있는 고급식당이 몇 군데 있어요.

물론 그런 곳은 커피 한 잔 가격이 왠만한 식당 밥값 이상 나오고요.


또 이 나라에서는 얼음을 넣어서 차게먹는 문화가 없어요.

오히려 얼음을 넣어먹으면 건강에 매우 안 좋다고 생각한다고 해요.

여름이라고 해야 차를 미리 끓여두었다가 미지근하게 식혀먹는 정도예요.

대신 탄산음료와 아이스크림은 엄청 먹어요.

길거리에 지나가면 탄산음료 페트병을 덜렁덜렁 들고다니고, 아이스크림 파는 곳에는 사람들이 와글와글 몰려있어요.

얼음은 안 먹으면서 아이스크림은 왜 이렇게 좋아하는지 그것도 미스테리. 


한국에 있을 때에는 스타벅스, 커피빈 같은 데 가면 괜히 비싸기만 하고 사람 많아 시끄럽다고 별로 안 좋아했어요.

이젠 비싸고 시끄러워도 좋으니까 한국 같은 아이스커피 마실 수 있는 곳만 있었으면 좋겠네요.

좀 더 찾아보려고요.

타슈켄트도 나름 큰 도시인데, 설마 그런 곳 하나 없으려고요.


외국에 지낼 때에는 거창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사소한 것들이 참 힘들다고 하더니 그 말이 딱 맞는 것 같아요.



Posted by 히티틀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