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제르바이잔2013.05.21 08:00
 


지난 5월 18일,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 Eurovision Song Contest  결승이 스웨덴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유로비전은 유럽 방송 연맹(European Broadcasting Union)의 회원국들 간에 매년 개최되는 유럽 최대의 음악 경연대회로서, 58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인기있는 대회라고 볼 수 있습니다.

'유로비전'이라는 이름답게 유럽 국가들 사이에서 시작되었고, 대부분 유럽 국가들이 회원국으로서 참가하지만, 모로코, 이스라엘, 터키, 키프로스, 조지아(그루지아), 아르메니아 등의 나라들도 참가하고 있습니다.

아제르바이잔도 유로비전에 참가하고 있는데, 올해에는 '파리드 멤매도브 Farid Məmmədov' 가 'Hold Me' 라는 곡으로 2위를 차지했습니다. 



2013년 유로비전 2위 곡 Farid Məmmədov - Hold Me 


아제르바이잔이 유로비전에 참여한 것은 2008년부터로, 올해로 6년째입니다.

하지만 기간에 비해 눈에 띄는 성적을 부여주고 있습니다.

유로비전은 자국을 제외한 다른 참가국들에게 최고 12점, 최저 0점의 점수를 매겨서 그 점수의 총 합산으로 등위를 매기는데, 2008년 데뷔 해에 결선 8위에서 2009년에는 3위, 2011년에는 1위를 차지하였습니다.



2011년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 1위곡 Aysel&Arash - Always


이웃국가인 터키만해도 1975년 처음 유로비전에 참가하기 시작했는데, 10위권 후반 대에서 맴돌다가 1997년에 3위, 2003년에야 1위를 했는데, 이와 비교해보면 정말 성공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유로비전은 규정상 전년도 우승국가에서 다음해 경연을 개최하게 되어 있기 때문에 2012년도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는 아제르바이잔의 수도 바쿠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소련으로부터 독립한 이후 처음으로 큰 국제 행사를 치르게 된 아제르바이잔은 대통령까지 발벗고 나서서 유로비전을 개최하기 위한 준비를 했습니다.

원래 진행하고 있던 바쿠의 도시계획인 '뉴 바쿠 플랜 New Baku Plan' 이 2013년까지로 예정되어 있었는데, 급작스럽게 치르게 된 유로비전 때문에 총력을 기울여서 기일을 앞당기기 위해서 노력했다고 합니다.


작년 여름에 아제르바이잔에 방문했더니 정말 도시가 몰라볼 정도로 달라져 있었습니다.

도시 외관도 많이 달라져 있을 뿐만 아니라 유로비전으로 인해 바쿠를 찾아올 관광객들을 위한 편의 시설들이 많이 생겼더라고요.

숙소나 관광지를 알리는 표지판도 거리 곳곳마다 세우고, 인포메이션 센터도 여러 곳 생겨서 여행 정보나 무료 지도 등을 받을 수도 있고, 투어를 알선해주기도 했습니다. 

딱 1년만에 다시 방문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사이에 정말 많이 달라져서 놀랄 지경이었습니다.

아제르바이잔 입장에서도 자국을 세계에 많이 알리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호스텔에서 유럽 출신 여행자들을 만나서 이야기해보니 유로비전을 통해서 아제르바이잔이라는 나라에 대해 알게 되었던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어디에 있는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유로비전에 나오니 유럽에 있지 않겠어?' 라고 하더란 이야기를 듣고 정말 웃었네요.

저도 아제르바이잔에 여행 다녀왔다고 하면 사람들이 알제리와 헷갈리는지 '아프리카 다녀왔어?' 라고 되묻는 사람이 꽤 많았거든요. 


개인적으로 들어보니 이번 노래가 꽤 괜찮은 거 같아요.

그 가수에 관심이 생겨 유투브를 통해 몇몇 노래를 찾아보니 노래도 잘하고, 목소리도 괜찮은 거 같아요.

단, 영어 노래를 부를 때와 아제르바이잔 노래를 부를 때가 조금 목소리와 창법이 다르긴 하지만요.




Posted by 히티틀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