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2013.09.11 08:30
 




'코부르마 Qovurma' 는 고기를 기름에 볶아서 만든 요리를 말합니다.

다른 말로는 '코부르독 Qovurdoq' 이라고도 합니다.

둘 다 '기름에 볶다, 튀기다' 라는 의미인 Qovurmaq 이라는 말에서 나온 단어입니다.

일반적으로는 조각낸 소고기나 양고기를 감자와 함께 뜨거운 팬에서 빠른 시간 내에 볶아서 만드는데, 취향에 따라서 양파나 토마토, 오이 등의 야채를 더 넣기도 합니다.


이 음식은 우즈베키스탄 뿐만 아니라 주변 국가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터키에서는 카부르마 Kavurma, 아제르바이잔에서는 코부르마 Qovurma, 투르크메니스탄에서는 카부르닥 Gawurdak 이라고 불리는데, 거의 유사한 음식입니다.

우즈베키스탄에서 시작되어 다른 나라로 퍼졌다고 보기 보다는, 구하기 쉬운 재료들과 단순한 요리법 때문에 유목 문화를 바탕으로 한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널리 만들어먹던 음식이 우즈베키스탄에 남아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구운 고기의 맛에 익숙하고, 소금과 후추 외에는 다른 향신료를 거의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한국인들의 입맛에도 잘 맞는 음식입니다.

고기는 조금 질길 수도 있는데, 그 이유는 질이 안 좋은 고기를 써서 그런 게 아니라 전반적으로 우즈베키스탄 고기는 한국보다 질깁니다.

소나 양을 자연 방목해서 기르기 때문에 기름기가 적고, 운동량이 많아서 그렇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고기보다는 감자를 훨씬 좋아합니다.

고온의 기름에 튀겨내듯 익혔기 때문에, 감자 특유의 포슬포슬한 단맛이 정말 강하게 느껴지거든요.

처음 먹었을 때는 감자에 따로 감미료를 넣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코부르마를 맛보기 위해서는 타슈켄트에서는 가푸르 굴롬 G'afur Gulom 지하철역 혹은 서커스 Sirk 근처에 위치하고 있는 'Asl Milliy Taomlar' 라는 음식점을 추천합니다.

우즈벡 전통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인데, 현지인들도 맛집으로 손꼽는 곳이기도 합니다.

음식 종류도 정말 많을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음식들이 평균 이상은 하기 때문에 어떤 음식을 고르더라도 크게 후회할 일이 없는 곳입니다.


참고 :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맛집 Asl Milliy Taomlar



개인적으로 정말 맛있는 코부르마를 먹었던 곳 중의 하나는 부하라의 '볼로 하우즈 Bolo-Hauz' 근처에 있는 '볼로 하우즈 초이호나 Bolo-Hauz Choyxona' 라는 곳입니다. (사진은 볼로 하우즈)

부하라에 살고 있는 현지인과 같이 간 곳인데, 부하라에서 꽤 비싼 축에 속하는 맛집이라고 하더라고요.

여기 코부르마는 간장 볶음처럼 소스가 있고 약간 달콤짭조름해서, 느끼한 기름 맛이 덜합니다.

논(우즈벡 빵)과 함께 먹으면 정말 환상입니다.

나중에 기회가 생겨서 부하라를 또 방문하게 된다면, 꼭 한 번 다시 찾아가서 먹어보고 싶은 곳이기도 합니다.





코부르마를 만드는 방법은 아래를 참조하세요.


http://uzbekcooking.blogspot.kr/2009/12/qovurdoq-fried-meat-with-potato.html



Posted by 히티틀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