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바앤라운지에 다녀왔어요.

작년 말에 여기는 포스팅을 한 번 한 적 있어요.



참고 : 춘천 효자동/강원대 칵테일바 - 바앤라운지 Bar&Lounge



처음 갈 때에는 혼자 술 마시러 가는 게 사실 조금 많이 망설였는데, 한 번 가본 뒤로는 굉장히 인상에 좋게 남았어요.

집에서도 멀지 않기도 하고, 저처럼 혼자 드시는 분들도 꽤 많아서 가볍게 한 잔 하기 딱 좋아요.

자주는 아니지만, 1-2달에 한 번 정도는 가서 칵테일 한두 잔 정도 마시고 와요.



바앤라운지는 강원대학교 후문 먹자골목 쪽에서 위치하고 있어요.

지하 1층입니다.

오픈시간은 월-목 오후 7시부터 오전 3시까지, 금-토 오후 7시부터 오후 4시까지이고, 일요일은 휴무입니다.

연말이나 명절, 크리스마스 같은 날은 랜덤으로 오픈하시기도 하고, 쉬시기도 하는 거 같아요. 

오너 바텐더님이신 용성중 바텐더님의 인스타그램에서 일정을 확인할 수 있어요.



이번에도 혼자 가서 지난 번에 갔던 것과 비슷한 바 자리에 앉았어요.

바는 왠지 이렇게 술병들이 쫙 진열되어 있어야 뭔가 감성이 더 사는 거 같아요.

나중에 저도 집에 각종 술과 차, 예쁜 티세트 등으로 장식해놓고 싶어요.



네그로니


매번 갈 때마다 새로운 칵테일을 시도해보곤 하는데, 이번에 주문해본 칵테일은 네그로니 Negroni 예요.

드라이진과 캄파리, 스위트 베르무트로 만들고 오렌지 슬라이스로 장식해서 만드는 칵테일인데, 개인적으로 캄파리가 들어간 칵테일을 마셔보고 싶었거든요.

정확한 도수는 몰라도 들어가는 술들을 감안하면 도수가 꽤 높을텐데, 향 자체는 술이나 양주 같은 그런 느낌이 많이 안 들어요.

위에 올라간 오렌지 슬라이스 덕분에 오렌지 향이 상큼했어요. 

첫 맛은 좀 끈적하다? 는 느낌이었어요.

시럽 한 모금을 넘기는 것처럼 끈적하고 살짝은 달큰한 느낌이라서 처음에는 좀 의아했어요.

단맛이 강하지 않은 칵테일이라고 들었거든요.

그런데 그 맛이 넘어가고 나니 약간 묵직하고 쌉사름한 맛이 나면서 뒷맛은 좀 깔끔해요.

전반적으로는 너무 드라이하지도 않지만 그렇게 달지도 않으편이었어요.

독특한 향도 좀 나면서 적당히 술 느낌은 나지만 그렇다고 너무 술맛이 강하지도 않아서 마시기 괜찮았네요.

네그로니는 앞으로 칵테일바에서 칵테일 주문할 일 있을 때 다시 마셔볼 거 같아요.



혼자 가니 심심해서 바에 비치되어 있는 책도 읽어봤어요.

열심히 읽은 건 아니고, 그냥 설렁설렁 넘겨가면서 읽었는데 꽤 재밌었네요.



기본으로 주시는 안주예요.

파인애플과 말린 감, 딸기와 생초콜릿 한 조각인데, 매번 올 때마다 제철과일로 조금씩 바뀌더라고요.

칵테일을 더 주문했는데, 안주가 없으면 더 챙겨주시기도 하고요.

커버차지도 없는데, 이렇게 주셔서 '뭐 남는 거 있을까' 싶다는 생각도 들어요.

이 정도면 커버차지 5천원 정도는 받아도 될 거 같은데요.



코스모폴리탄

이번에는 마티니 베이스의 칵테일을 시도해보고 싶었어요.
그 중에서 너무 달지 않은 걸로 추천해달라고 바텐더분께 부탁드렸더니 골라주신게 코스모폴리탄이에요.
믹구의 인기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 에서 여자주인공인 캐리가 즐겨마셔서 더 인기를 얻게 되었다고 해요.
정열적인 붉은 빛과 배배꼬인 잔이 섹시해요.
거기에 꽃잎까지 살짝 올려져있어 누군가를 유혹하는 화려한 마타하리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거 레이디 킬러네

크랜베리 주스를 넣었다고 하던 거 같은데, 그래서 그런지 달콤상큼하면서도 산뜻한 맛이에요.
네그로니도 그렇게 무거운 칵테일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코스모폴리탄은 더 음료수 같은 느낌?
'술맛 나는 거 싫어요' 하는 사람도 홀짝홀짝 마시기 좋았어요.
그런데 반쯤 마시니까 은근히 취기가 올라와요.
도수가 20%가 넘으니까 실상 소주와 비슷한 셈인데, 예쁘고 달달하고 그 도수에 비해서는 술맛이 안 나다보니까 자기도 모르게 훅 취하게 되는 거 같아요.
맛은 있지만, 주의를 요하는 칵테일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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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히티틀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