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C 신메뉴 블러디 그레이비버거 후기
10월 4일, KFC에서 신메뉴가 출시되었어요.
이번에 나온 메뉴는 블러디 그레이비버거 라는 할로윈 시즌 메뉴입니다.
패스트푸드 브랜드 중에서는 버거킹이 할로윈 시즌 메뉴를 출시하곤 했지만 지금은 그나마도 그만 두었고, KFC 에서 할로윈 메뉴를 출시한 건 처음인 거 같아요.
블러디 그레이비버거 세트
가격은 단품 6,300원, 세트 8,400원, 박스 10,000원입니다.
칼로리는 단품 672kcal, 세트 842~1,002kcal, 박스 1,079~1,239kcal 입니다.
중량은 단품 277g, 세트 719g, 박스 795g 입니다.
크기는 지름 9cm, 높이 6cm 입니다.
야채가 들어가지 않은 심플한 버거라서 그렇게 두께감이 있지는 않아요.
블러디 그레이비버거는 브리오슈번에 치킨패티, 해쉬브라운, 생양파, 블러디그레이비 소스, 케첩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패티는 통닭다리살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있지 않지만, 미국 KFC에서는 오리지널 치킨과 함께 대표 메뉴라고 할만큼 인기가 많은 메뉴예요.
참고 : KFC 신메뉴 케이준 후라이 & 그레이비 소스 후기
블러디 그레이비는 그레이비 소스를 할로윈을 연상시키는 붉은색으로 만들어서 10월 한달간 판매해요.
버거 뿐만 아니라 소스 단품만으로도 판매한다고 하네요.
그레이비 맛이 안 난다
붉은색이 나는 소스들이 으레 그렇듯이 매워요.
입술이 화끈거릴 정도로 매콤한 맛은 나는데, 이게 그레이비 소스인지는 전혀 모르겠어요.
그레이비 소스는 꾸덕하고 느끼한 고깃국물 맛에 후추향이 풀풀 나는 게 매력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그레이비 소스의 특징이 매운맛에 가려져서 전혀 느껴지지 않아요.
평범한 핫소스에 가까운 느낌이에요.
패티는 통 닭다리살에 갓 튀긴 해쉬브라운을 얹으니까 쫄깃하고 바삭한 식감은 좋은데, 여기에 그레이비 소스를 뿌려버리니 시간이 지날수록 해쉬브라운이 부서지고 눅눅해지는 것도 아쉬웠어요.
어차피 딥프라이한 기름진 맛으로 먹는 거라면 오히려 가벼운 마요네즈나 아이올리 소스만 살짝 넣는 게 더 낫지 않았을까 싶어요.
굳이 이 버거를 먹을 필요가 있을까
최근 KFC 트렌드가 이런 미국식 치킨샌드위치를 응용한 메뉴인 거 같아요.
켄터키 치킨버거부터 시작해서 업그레이비버거, 스콜쳐버거, 그리고 이번 블러디 업그레이비버거까지 사실 다 엇비슷한 메뉴들이에요.
매운맛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블러디 그레이비버거를 좋아하실 거예요.
하지만 매운 맛을 그닥 즐기지 않는 사람이라면 솔직히 이 버거를 먹을까 싶어요.
가격대도 비싼 편이고, 할로윈 느낌이라고 하기에도 너무 어설퍼요.
재구매 의사는 그닥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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