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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14

오랜만의 여행기 며칠 전, 정말 오랜만에 태국 여행기를 포스팅했어요.그나마도 원래 여행기르 올려야겠다고 계획한 것도 아니었어요.이전에 찍었던 사진을 정리하면서 70% 정도 쓰다만 여행기를 발견해 후다닥 마무리해서 포스팅한 거였어요. 여행을 다녀온 건 2015년 6월.마지막으로 여행기를 쓴 건 2016년 9월 13일. 꼭 2년 만에 올린 글이에요. "갑자기 태국 포스팅이라 태국 가셨나했어요." 어느 분의 댓글에 양심이 참 찔렸어요.제가 봐도 참 할 말이 없었거든요. "여행기 쓰기 싫어." 블로그에 여행기 포스팅을 하시는 분들은 어느 정도 공감하실 거예요.여행기 쓰는 게 정말 귀찮고, 힘들다는 것을요.다녀온 것은 며칠에 불과하지만, 그 며칠 간의 사진을 정리하고, 자료를 추리고, 그것을 글로 써내는 과정은 몇십 배 더 많은.. 2018. 9. 23.
[아제르바이잔] 13. 7/5 바쿠 (2) 바쿠역, 분수광장, 니자미거리 95번 버스를 타고 28 May 지하철 역으로 향했어요.그 지역은 작년 여행 때 가본 적이 없기 때문에 창 밖을 유심히 보면서 갔어요.단지 근처에 바쿠 기차역이 있다는 사실만 알기 때문에 기차역이 보이면 바로 내려야했거든요. 가다가 '아제르바이잔 철도 Azerbaycan Demir Yollari'라는 글자가 보이자 바로 버스에서 내렸어요.돌아가서 자세히 보니 그곳은 기차역은 아니고, 철도청 같았어요.하지만 다행히 기차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었어요 '세메드 부르군 Semed Vurgun' 공원.더운 한낮인데도 공원에는 사람들이 꽤 많았어요. 뭄 근처 서점언니의 말대로 28 May 지하철역 근처에는 서점들이 꽤 많았어요.주로 문제집이나 학습서적, 교육용 교재 등을 파는 서점들이었어요.우즈베키스탄은 자국어로.. 2012. 8. 14.
[아제르바이잔] 12. 7/5 바쿠 (1) 투르크메니스탄 페리항, 이체리쉐헤르 배는 오전 8시 바쿠에 도착 예정.아침에 일어나니 바쿠가 보였어요. 습한 바닷 바람 때문에 몸도 끈끈하고, 머리도 떡졌지만 다시 샤워실에 들어가기는 찜찜해서 방에 있는 세면대에서 대강 세수와 양치만 했어요.주변 풍경을 보니 배가 선착장에 도착한 것 같기는 한데, 아무런 말도 없고 3등칸에 묵는 승객들은 우리 밖에 없어서 어떻게 된 건지 알 수가 없었어요.마침 옆 방 선원들에게 물어보니 내릴 때가 되었으니 슬슬 짐 챙겨서 나가라고 했어요.그들을 따라서 나가보니 이미 다른 승객들은 전부 나와 모여있었어요. 입구에 서 있던 선원은 한 명씩 이름을 부르더니 여권과 배 티켓을 돌려주었어요.우리도 여권과 티켓을 받고 배에서 내렸어요.(개인정보는 자체 모자이크) 드디어 밟은 아제르바이잔 땅.항구에서의 입국심사는 공항.. 2012. 8. 13.
[투르크메니스탄] 11. 7/4 카스피해 선착장에는 아제르바이잔 배가 두 대나 들어와 있었어요.하나는 여객선이고, 하나는 화물선이었어요.어디에 타야하는지를 몰라 두리번거리자 군인이 배입구까지 우리를 데려다주었어요. 선원인 듯한 아저씨는 우리에게 여권과 배삯을 달라고 했어요.배삯은 무려1사람당 90달러.1인실을 주는 것도 아닌데 아슈하바트 5성급 그랜드 투르크멘호텔보다 비쌌어요.선원 아저씨는 옆에서 20-30달러를 더 내면 좋은 방에서 잘 수 있다고 옆에서 열심히 부추겼지만, 이미 배삯만으로도 예상했던 금액을 훨씬 초과한 상태였기 때문에 괜찮다고 했어요.비상계단 같은 계단을 꼬불꼬불 몇 층을 기어올라가서 직원은 우리를 어느 선실로 안내했어요.방은 4인실이었어요. "화장실과 샤워실은 공용이고요. 세면대는 방에 있어요. 이 방 괜찮아요?""네, 괜찮.. 2012. 8. 9.
[투르크메니스탄] 10. 7/4 투르크멘바쉬 잠이 깨서 창밖을 보니 바다가 보였어요. '투르크멘바쉬에 다 왔구나.' 어제 같이 기차를 탔던 사람들은 중간에 내린 모양인지 보이지 않았어요.투르크멘바쉬는 카스피해에 위치한 항구도시.투르크메니스탄에 온 이후 봤던 것은 온통 사막 뿐이었는데, 갑자기 나타난 바다는 너무 이국적이고 낯설게 느껴졌어요. 많은 트럭과 화물컨테이너, 기중기 등의 시설들이 우리가 투르크멘바쉬 항구를 지나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었어요.기차역에서 내리자마자 가야할 곳이예요.얼핏 아제르바이잔 배를 본 것 같기도 했어요.오늘은 투르크메니스탄 여행 4일째.늦어도 내일을 배를 타고 이곳을 빠져나가야해요.제발 우리가 본 것이 아제르바이잔 배이기를 바랬어요. 기차는 연착도 안 하고 아침 7시 반 무렵에 투르크멘바쉬 기차역에 도착했어요. 아슈하바.. 2012. 8. 8.
[투르크메니스탄] 09. 7/3 아슈하바트 (5) 터키 모스크, 아슈하바트 기차역 느지막히 일어나서 짐을 정리했어요.오늘은 밤기차로 투르크멘바쉬로 넘어가기 때문에 12시까지 호텔에서 체크아웃 해야하거든요.11시 즈음에 체크아웃을 하고 제주르나야(호텔 층별 관리인)에게 열쇠를 건네주었어요.오늘 하루도 아슈하바트를 돌아다녀야하는데 짐을 가지고 다니기는 힘들어서 리셉션 아주머니께 사정을 말씀드리니 흔쾌히 짐을 맡아주시겠다고 하셨어요.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고 짐을 맡겼어요. 우리가 제일 먼저 간 곳은 우체국.투르크메니스탄은 여행하기 쉬운 나라가 아니니 기념으로 가족과 친구들에게 엽서를 써서 보내기로 했어요.우체국은 루스끼 바자르 근처에 있었어요.안에 들어가니 입구에서 끝까지 열 걸음만 걸으면 되는 조그만 우체국에 에어컨은 사방에 하나씩 4대나 설치가 되어 있었어요.우체국 직원들도 외국인이 오.. 2012. 8. 7.
[투르크메니스탄] 08. 7/2 아슈하바트 (4) 일함 산책로, 레닌동상, 투르크멘바쉬 대로 9시가 넘으니 아슈하바트에도 어둠이 내렸어요.중간에 숙소에서 쉬긴 했지만, 하루종일 40도가 넘는 무더위 아래에서 땀 뻘뻘 흘리며 돌아다니느라 많이 지쳐있었어요.이제 좀 다리 뻗고 쉬겠구나 하고 있었는데, 친구가 제 방으로 찾아왔어요. "우리 야경 보러가자." 친구는 잘 안 알려져서 그렇지, 아슈하바트의 야경은 세계적으로 알아주는 유명한 야경이라고 했어요.피곤하긴 하지만, 아슈하바트에 다시 올 수 있을지 없을지조차 기약이 없는데 야경을 안 보고 가기에는 너무 아쉬웠어요. 숙소 근처 공원.낮에는 텅 비었던 공원에 밤이 되는 사람들이 모여들었어요.심지어는 웨딩사진을 촬영하는 커플도 있었어요.결혼예복과 웨딩드레스도 갖춰입고, 리무진차도 빌리고, 비디오 촬영 기사도 불러서 열심히 촬영하고, 들러리들도 와서 축하.. 2012. 8. 6.
[투르크메니스탄] 07. 7/2 아슈하바트 (3) 중립기념탑, 아처빌 거리 숙소에 들어가서 샤워해서 몸 좀 식히고, 한숨 쉬고 나니까 체력이 많이 회복이 되었어요.이대로 하루 일정을 접기에는 시간이 이르고 친구와 함께 어디를 갈까를 고민하다가 친구가 제가 산 사진엽서 중 한 장을 꺼냈어요. "우리 여기 갈까?" "여행 오기 전 어느 블로그에서 보았는데, 여기에 가면 전망대가 있어서 아슈하바트 전경을 볼 수 있대." 우리는 바로 그 곳에 가기로 결정했어요.아직 저 탑의 이름이 무엇인지, 어디에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호텔 카운터에 계시는 아주머니에게 여쭤보기로 했어요. "여기 아세요?""여기? 아, 우취 아약.""여기 어떻게 가요? 걸어갈 수 있어요?""걸어서는 멀어서 못 가고, 택시 타야될 거야. 아마 택시기사에게 이거 보여주면서 데려다달라고 하면 알거야.""택시비는 얼마쯤 나와.. 2012. 8. 5.
[투르크메니스탄] 06. 7/2 아슈하바트 (2) 전쟁기념탑, 대통령궁, 지진추모탑 아슈하바트 시내에서는 어디서나 분수를 흔하게 볼 수 있어요.그것도 거의 24시간에 가깝게 작동하는 분수들이에요.그 이유 역시 니야조프 대통령 때문.니야조프 대통령이 워낙 분수를 좋아해서 아슈하바트 도시 전체에 분수를 엄청나게 많이 만들었다고 해요.그래서 아슈하바트가 이상하게 습한건가? 니야조프 대통령이 사망한 이후 2대 대통령인 구르방굴리 베르디무함메도프의 사진도 쉽게 볼 수 있어요.확실히 인상은 사파르무라트 투르크멘바쉬 니야조프보다 훨씬 인자하고 좋아보여요.그런데 왜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은 이름들이 다들 왜 이렇게 길까요?이름 외우다가 돌아가시겠네. 매점이나 잡지를 파는 간이 키오스크처럼 생겼지만, 시내버스 정류장입니다.안에는 무려 텔레비전과 에어컨, 자동문까지 있어요.역시 돈이 많은 나라라 정류장에도.. 2012. 8.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