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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32

21회 부산 국제 영화제를 다녀오고서.. 6박 7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어제 서울로 돌아왔어요.영화만 보고 크게 한 일도 없는 거 같은데, 왜 그렇게 피곤하던지...어제 하루동안은 졸리고, 피곤하고, 몸이 늘어져서 정말 아무 것도 못했네요. 6일동안 장편 13편, 단편경쟁 2회(단편 7편), 이렇게 총 15편의 영화를 보았어요.적게는 하루에 2편, 많게는 4편씩 꼬박꼬박 영화를 챙겨봤어요.원래 계획했던 건 12편의 영화였는데,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예정보다 더 많은 영화를 보았어요.이건 어쩔 수 없는 일이에요.부산 국제 영화제가 아니면 우리나라에서 접할 수 없는 영화들이 너무 많으니 밥을 굶어서라도 보고 싶은 욕심이 자꾸 생기거든요. 지난 번 포스팅에서 언급했던 인도의 '알라 압바스 자파르' 감독과 아프가니스탄의 '샤흐르바누 사다트' 감독님.. 2016. 10. 14.
부산국제영화제 중간정산 벌써 부산에 온지 3일째에요.일정의 절반이 지나간 셈이에요. 3일동안 장편영화 6편과 단편경쟁 2회, 총 7편의 단편 영화를 보았어요.원래 계획보다 영화 1편을 더 본 셈이에요.하루는 일이 있어 아예 영화 예약을 하지 않았으니, 이틀동안 볼 5편의 영화가 더 남아있어요.일정을 봐서 더 늘어날 수도 있고요. 이번에 '술탄 Sultan' 이라는 작품으로 부산을 찾아온 인도의 '알리 압바스 자파르 Ali Abbas Zafar' 감독과 '늑대와 양' 이라는 작품으로 칸 영화제에서 감독주간 아트시네마상을 받은 아프가니스탄의 '샤흐르바누 사다트 Shahrbanoo Sadat' 감독님에게서 사인도 받았어요.샤흐르바누 감독님이 칸에서 상까지 받았는데 1990년생이라고 해서 좀 많이 놀랐네요.말하는 스타일이나 옷을 입은.. 2016. 10. 9.
부산 국제 영화제 보러 부산 다녀올게요! 이전에 블로그에 포스팅했던대로, 10월 7일부터 13일까지 부산국제영화제 보러 부산 다녀오겠습니다. 이것저것 하고 싶은 욕심은 많은데, 올해는 날씨도 안 좋아서 작년보다 더 걱정이 되네요. 부산에 있는 기간동안에는 '히티틀러의 여행이야기' 블로그에 예약 글이 발행될 예정입니다. 답글이나 답방이 없더라도 이해 부탁드려요. 2016. 10. 7.
BIFF 부산 국제 영화제 관람 TIP! 1. 입장 시간 엄수!! - 일반 영화관에서는 영화 시작 전 10분 정도 광고를 상영하기 때문에 아예 5-10분 정도 늦게 오시는 분들이 간혹 있어요.예전에는 '영화제는 영화를 위한 축제' 라고 해서 시간이 조금이라도 지나면 아예 입장을 안 시켜주었다고 해요.요새는 융통성이 좀 생겨서 상영 이후 15분까지는 입장시켜준다고는 해요,하지만 어쩔 수 없는 경우가 아니면 반드시 입장시간을 지키세요광고가 짧아서 영화가 바로 시작하거든요.작년에 다녀왔던 기억으로는 짧은 부산국제영화제 홍보영상 하나 보고 바로 영화 상영이 시작되었어요. 2.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은 따뜻한 음료 및 걸칠 것을 챙기세요. - 낮에는 덥다고 해도, 저녁 무렵에는 몇 시간씩 앉아서 영화를 보려면 꽤 쌀쌀해요.편의점에 가서 따듯한 음료라도 사.. 2016. 10. 4.
07. 10/8 부산여행 다섯째날 벌써 부산에 온지 닷새나 되었어요.그리고 다음날은 서울에 돌아가니 실질적으로는 마지막날.원래는 이렇게 오래있을 생각까지는 아니었는데, 보고싶은 영화를 하나 둘 예약하다보니 이렇게 되었어요,하루에 영화 몇 편 보는게 그렇게 체력을 많이 요하는 일 같지는 않은데, 왜 이렇게도 피곤한지...체력을 비축한다는 핑계로 늦잠도 좀 자고, 숙소에서 뒹굴거리다가 점심 무렵 즈음 되어서야 느긋하게 나왔어요. 이른 점심으로 근처의 한 식당에서 돼지국밥을 먹었어요.맛은 딱 순대 빠진 순대국 맛이었어요.부산하면 '돼지국밥'이 유명하긴 하지만, 사실 돼지고기나 뼈, 돼지 부산물로 탕을 만드는 요리는 사실 전국 어디에서나 흔히 있다보니 그렇게까지 독특하다거나 지역색이 느껴지는 맛까지는 아니었어요.덕분에 무난하게 먹을 수 있었고요.. 2015. 11. 7.
05. 10/7 부산여행 넷째날(1) 영화의 전당, 비프힐 아침 댓바람부터 또 영화보러 왔어요.오늘 볼 첫 영화는 '양'이라는 에티오피아 영화예요. 영화 볼 때 빠지면 섭섭한 캬라멜 팝콘과 콜라도 샀어요. 남들에 비해서 제 3세계 영화를 많이 접한 편이지만, 아프리카 영화는 이번이 처음이예요.이런 영화제가 아니면 접하기 워낙 힘든 지역인데다가 인터넷 상에 떠돌아다니는 영화를 어떻게 구해도 불어자막이 있는 경우가 많아서 볼 수가 없었거든요.영화 설명을 보고 남자친구가 추천해줘서 봤는데, 제가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본 영화 중에서 첫 손가락에 꼽을만큼 인상 깊게 보았어요.에프람이라는 소년은 가뭄으로 어머니를 잃고, 먼 친척집에 맡겨지게 되요.소년의 유일한 친구는 어머니가 생전에 아끼던 양인데, 친적들은 명절에 그 양을 잡으려고 하지요.에프람은 어떻게든 양을 살리려.. 2015. 10. 31.
04. 10/6 부산여행 셋째날 (2) 아리랑 거리, 국제시장 워낙 골목이 많고, 길도 잘 몰라서 사람들이 많이 가는 대로 저도 따라갔어요. 골목 자체도 좁은데, 길 한가운데는 음식 노점들이 줄지어서 자리잡고 있었어요. 이게 그 유명한 비빔당면인가? 마침 점심 무렵이긴 했지만, 일단 근처부터 구경 와서 돌아와서 먹을 생각이었어요. 마치 남대문 뒷골목을 걷는 느낌이었어요.일본인 관광객들도 좀 있었는데, 상인분들이 정말 유창하게 일본어를 구사하시더라고요. 가장 놀라웠던 건 마치 옛날 느낌이 물씬 나는 건물들이었어요.얼마 전에 여행다녀온 태국 방콕의 차이나타운과 비슷한 느낌도 들고요.저는 실제 이렇게 낡은 건물과 정신없는 배선은 아주 어렸을 때나 한 두 번 봤을까, 최근에는 본 적이 없어요.진작에 철거했거나 외벽 리모델링이라도 했을텐데, 이런 건물들이 아직까지 남아있다는.. 2015. 10. 29.
03. 10/6 부산여행 셋째날 (1) BIFF 광장, 광복로 패션거리 전날 밤까지도 고민했어요.남포동에 다녀올 것인가 말것인가.부산에 온 이상 볼 거 많고, 먹을 거 많고 BIFF광장도 있는 남포동 쪽에는 한 번 가보고 싶었어요.하지만 제가 머물고 있는 해운대에서는 이동시간만 왕복 2시간이라 쉽게 갈 엄두가 안 났어요.아침에 눈 떠보니 오전 7시 반.시간상 많이 돌아보지는 못하겠지만, 서두르면 조금이라도 볼 수 있겠다 싶어서 남포동에 다녀오기로 했어요. 지하철을 타고 자갈치역에 도착했어요.바닷가 근처라서 그런지 지하철에서 딱 내리자마자 역 안인데도 짭조름한 갯내가 코에 확 끼쳐왔어요. 자갈치역 3번 출구로 나와서 비프광장로를 따라서 걷기 시작했어요. 아침나절이라서 그런지 비프 광장로에는 사람도, 노점도 거의 보이지 않았어요.도로 가운데에 부산국제영화제 행사에 사용되는 것으.. 2015. 10. 23.
02. 10/5 부산여행 둘째날 - BIFF 빌리지, 해운대 해수욕장 여행 오면 늦잠자고 푹 쉴 줄 알았지만, 그럴 여유가 없어요.영화 상영 시간에 맞춰서 돌아다녀야하니까요.전날 쌓인 피로와 소음으로 인해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서 졸린 눈을 비벼가며 아침 8시에 일어났어요.예매해둔 영화가 오전 10시에 시작하는 영화라서 서둘러 준비해서 센텀시티로 향했어요. 오늘 처음 영화를 볼 장소인 소향 씨어터. 제가 볼 영화는 나게쉬 꾸꾸누루 Nagesh Kukunoor 감독의 '레인보우 Rainbow' 라는 인도영화예요.이전에 나게쉬 감독의 전작인 '도르 Dor' 나 '8X10 Tasveer' 를 보긴 했지만, 사실 제 취향은 아니었어요. '레인보우'는 부산국제영화제 홈페이지에 나온 영화의 줄거리가 매우 흥미를 끌었어요.무엇보다도 어린이가 주연으로 스토리를 이끌어간다는 사실에 확 끌.. 2015. 10.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