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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580

'우즈벡 교민일보'에 무단으로 실린 내 블로그 글들 우즈베키스탄에는 '한인 일보'라고 해서 우즈베키스탄 한인회가 발행하는 교민일보 일간지가 있어요.타슈켄트에서는 한국 가게나 한식당 등에서 쉽게 구할 수 있고, 저도 우즈베키스탄에 온 뒤 두 어번 본 적이 있어요.하지만 저는 한국 물품을 파는 가게나 한식당을 거의 가지도 않고, 교회를 다니지도 않으며, 우즈베키스탄에 사는 교민들하고는 아무런 관계도 없이 지내고 있기 때문에 교민일보에 관심도 없었고, 특별히 구해보지도 않았어요. 그러던 어제, 우연히 1월 14일자 교민일보를 보게 되었는데 어디서 많이 보던 글이 있다 싶더니 제가 블로그에 올린 글이었어요. 출처 : http://uz.korean.net/board/board.php?id=bd_06&no=1004 이 글은 제가 2013년 1월 5일에 포스팅한 '[.. 2013. 1. 15.
가끔 생각나는 아르메니아 음식, 포가차 아르메니아를 여행하던 중에 '귬리 Gyumri' 라는 곳을 간 적이 있어요.결론부터 말하자면, 다시 가고 싶지 않은 곳이었어요.여행 하는 내내 '빨리 예레반으로 돌아가고 싶다'라는 생각 밖에 없었어요. 1988년 발생한 지진 때 큰 피해를 입은 도시인데, 그 복구가 아직도 안 되어 있었어요.사람이 진짜 살기는 사는 건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허름하고, 가로등도 제대로 없어서 어둠침침하고..더군다나 하필 제가 여행한 날에 비바람이 몰아치는 바람에 구경은 커녕 비싼 호텔에 들어가서 잠이나 자면서 시간을 때웠지요. 하루 종일 아무 것도 못 먹고 배를 쫄쫄 굶다가 밤 8시가 넘어서야 비가 그쳐 밥을 먹기 위해 밖으로 나왔어요.한참을 돌아다니다 우연히 문이 열린 식당 하나를 발견했어요.원래는 장사를 마치고 문을 닫을.. 2013. 1. 13.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관광지, 나보이 발레&오페라 극장 한국에서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것 중에 하나가 바로 발레와 오페라입니다.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점이지요.저도 오페라를 좋아하지만, 한국에서 오페라 한 편을 보려면 적게는 5-6만원에서 많게는 20-30만원까지 들어가니까요.하지만 우즈베키스탄에서 오페라나 발레는 쉽게 접할 수 있는 대중문화까지는 아니더라도 한국처럼 그닥 고급문화라고 여겨지지 않습니다.공연도 많고, 티켓값도 저렴한데다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을 손꼽히는 수준으로 유명합니다. 타슈켄트에 있는 '알리쉐르 나보이 발레&오페라 극장 Alisher Navoiy Balet ve Opera Teatri' 라는 발레와 오페라 전용 극장이 있습니다.흔히 '나보이 극장 Navoiy Teatre' 라고 .. 2013. 1. 10.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관광지, 희생자 추모공원 타슈켄트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관광지 중의 하나로 '희생자 추모 공원'이 있습니다.우즈벡어로는 'Shahidlar Xotirasi Yodgorlik Majmui' 라고 합니다. 현재는 아름다운 공원이지만, 소련 시절 이곳은 처형장소였습니다.스탈린의 대숙청 시기에 우즈베키스탄에서도 민족주의자들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처형이 되었는데, 당시에 갈대밭이었던 이곳에서 총살시켜버렸습니다.이 장소에서 처형된 대표적인 인물로는 '압둘라 코드리 Abdullah Qodiriy'를 들 수 있는데, 그는 우즈베키스탄 최초의 현대 소설을 쓴 작가입니다. 우즈베키스탄이 독립하고 난 이후, 이슬람 카리모프 대통령은 처형장이었던 이곳을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장소로 만들라고 지시했고, 2000년 완공되어 현재와 같은 모습이 되었.. 2013. 1. 5.
[터키] 카파도키아 벌룬투어 벌룬투어는 아침에 해가 뜰 무렵 열기구를 타고 열기구를 타고 카파도키아의 파노라마를 내려다보는 투어입니다.이제는 카파도키아 하면 떠오르는 광경 중 하나로 자리를 잡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투어 시간은 약 1시간 정도이고, 가격은 보통 100유로부터 150유로 사이입니다.가격이 저렴한 곳과 비싼 곳의 차이는 열기구 조종사의 실력 차이에서 비롯된다고 합니다.저렴한 곳은 경험도 적고, 훈련 시간도 적은 조종사들이 열기구를 조종하고, 비싼 곳은 숙련되고 경험이 풍부한 조종사들이 열기구를 조종한다고 해요.나무나 절벽 같은 곳을 스치듯이 빠져나가게 조종해서 타는 사람들이 아찔함과 짜릿함을 느끼게 하는 게 기술이라고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굳이 비싼 투어회사의 벌룬을 탈 필요까지는 없다고 생각해요.사람마다 취향이 .. 2012. 12. 28.
[우즈베키스탄] 론니플래닛에도 안 나온 타슈켄트 관광지, 장기오타 묘소 타슈켄트는 1966년 대지진으로 인해 옛모습이 거의 남아있지가 않아요.유적이라고 해봐야 철수 시장 근처에 있는 쿠켈다쉬 마드라사와 하즈라티 이몸 모스크 정도가 고작이예요.그러다가 우연히 타슈켄트 인근에 '장기오타 묘소 Zangi Ota Maqbarasi' 라는 유적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무려 론니플래닛에도 나오지 않은 유적지! 한 번 가보려고 인터넷에도 가는 방법을 찾아봤지만 잘 안 알려져있는 유적이라서 그런지 자료가 없었어요.기껏 찾은 것은 '타슈켄트에서 서남쪽으로 30km 정도 떨어져있어요' 정도.현지인에게 물어봐도 '그런 곳이 있다는 이야기는 들어봤는데, 어떻게 가는지는 몰라.' 라는 대답 뿐이었어요.그러다가 인터넷 검색 중 론니플래닛 사이트에서 '마지막 지하철 역에서 갈 수 있어요.' .. 2012. 12. 23.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전망대, 텔레미노라 사람이라는 게 참 희한해서, 여행을 할 때 며칠 잠깐 머무르는 도시에서는 하나라도 더보려고 아둥바둥하는데, 의외로 장기간 머무리는 도시는 맨날 다니던 길, 가던 곳만 가고 새로운 곳에 안 가게 되는 것 같아요.저 또한 우즈베키스탄에 온지 1년이 다 되어가는데, 부하라, 히바, 사마르칸트 등 유명한 도시는 관광을 거의 다 했는데, 타슈켄트는 아직 못 본 곳이 많아요.'오늘은 날씨가 안 좋으니까' 혹은 '오늘은 피곤하니까', '아직 시간이 많으니까' 등등 차일피일 미루다보니 오히려 안 다니게 되더라고요.꼭 한 번 가보고 싶었지만, 그렇게 미루던 곳 중에 하나가 바로 '텔레미노라 teleminora' 였어요. '텔레미노라'는 우리나라의 남산타워 비슷한 탑로, 타슈켄트 전체를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어요... 2012. 12. 5.
[터키] 카파도키아의 명물 음식, 항아리 케밥 로즈벨리 투어를 마치고 나서, 저와 일행은 저녁 식사를 하러 갔어요.메뉴는 항아리 케밥.여행을 하기 전부터 카파도키아 지역의 항아리 케밥이 유명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거든요.숙소에 물어보니 SOS 레스토랑이 좋다고 하길래 그곳으로 갔어요.터키어로 항아리 케밥은 '테스티 케밥 testi kebap'으로 불린답니다.카파도키아가 왜 항아리 케밥으로 유명한지 이유는 잘 모르겠어요.개인적으로는 아마 근처에 아바노스 도자기 마을이 있어서 그런게 아닌가 싶어요. 항아피 케밥 3개를 시켰더니 가장 먼저 주는 것은 '라바쉬 lavaş'.원래 터키 식당에서 차와 빵은 공짜로 제공합니다.라바쉬는 얇게 구운 빵을 의미해요.한국에있는 터키 음식점들을 보니 일반적으로 '또띠야'를 라바쉬로 많이 부르더라고요.하지만 진짜 라바쉬는.. 2012. 12. 4.
[터키] 카파도키아 로즈벨리 투어 저는 카파도키아에서 이틀 머물렀어요.야간버스를 타고 아침에 도착해 첫날에는 로즈벨리 투어를, 둘째날에는 그린 투어를 한 후 야간버스로 이동했지요.사실 첫날에는 이것저것 돌아다닐 계획이었는데, 야간 버스 이동을 처음 해본 일행 둘이 힘들어하는 통에 로즈벨리 투어만 했습니다.두 사람은 숙소에 쉬라고 놔두고 저는 마을 산책도 하고, 근처 열리는 시장가서 과일도 사오고, 기념품 아이쇼핑도 하고 했지요.야간 버스를 타고 카파도키아 오시는 분들은 저처럼 아침에 도착해서 휴식도 취하고, 산책도 하고, 괴레메 야외 박물관도 보고 하면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다가 로즈벨리 투어 하시고 저녁드시면 딱 좋을 거 같아요. 로즈벨리 투어는 4-5시 무렵에 괴레메 근처에 로즈벨리 라는 지역에 가서 1-2시간의 간단한 트랙킹을 하며.. 2012. 1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