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여행을 가기 전에 제가 알아간 두 가지 브랜드가 있어요.
커피는 올드타운 화이트커피 Old Town White Coffee, 차는 보 Boh.
이 제품은 말레이시아 여행 갔을 때 사온 제품인데, 우리나라에는 아직 수입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보 녹차
보 티 Boh Tea 는 1929년에 설립되어 8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말레이시아의 대표적인 차 브랜드예요.
오늘날의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차 회사들의 상당수사 18-19세기의 제국주의와 식민통치에 의해서 형성된 것처럼 보 티 또한 J.A. 러셀 이라는 영국인에 의해 설립되었어요.
그는 1890년, 그의 나이 7살 때 아버지를 따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오게되요.
영국에서 교육을 마친 그는 처음에는 주석이나 고무 수출 등의 사업을 했으나, 차에 대한 꾸준한 수요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차 플렌테이션 사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해요.
스리랑카에서 근무하면 차 재배 전문가를 초청하여 1929년 말레이시아 파항 지역에 있는 카메론 고원에 대규모 차 플렌테이션을 시작하고, 이름을 보 플렌테이션 Boh Plantation 으로 붙였는데 이 회사가 지금까지 내려오고 있어요.
현재 보의 차 농장은 4개로 증가했으며, 말레이시아 차 생산의 70%를 차지하고 있다고 해요.
보는 우리나라로 치면 오설록에 해당할 정도로 말레이시아 사람들에게는 대중적인 차 브랜드라고 할 수 있어요.
말레이시아 맥도날드에서 맥모닝 세트를 주문하면 음료를 커피 또는 차 중에 선택할 수 있는데, 그 때 보 홍차 티백을 줄 정도예요.
사실 말레이시아 사람들은 녹차보다는 홍차 혹은 '테 타릭 Teh Tarik' 이라는 밀크티를 즐겨마셔요.
하지만 전 개인적으로 홍차 같이 발효시킨 차 종류보다는 풋풋하고 풀내나는 녹차를 더 좋아해서 구입했어요.
홍차는 맥도날드에서 마셔보기도 했고요.
한 상자에 50개의 티백에 들어있고, 가격은 현지에서 2천원 정도예요.
티백에 끓는 물 200ml를 붓고 2분 정도 우리라고 되어있어요.
티백에는 1.5g의 녹차가 들어있고, 칼로리는 1-2kcal 라고 하네요.
안내에 나온 물 양과 시간을 맞춰서 우렸어요.
아, 써!
원래 녹차는 뜨거운 물을 확 부으면 쓴맛과 떫은 맛이 우러나기 때문에 80℃ 정도의 물을 넣어서 마셔야해요.
그래서 한 김 식혀서 부었는데도 맛이 엄청 진해서 쓰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결국 뜨거운 물을 더 부어서 희석해서 마셔야했어요.
희석해서 마시니 깔끔하고 약간 구수한 맛도 나는 게 차 맛 자체는 좋더라고요.
우리나라는 녹차 자체보다는 볶은 현미를 섞은 구수한 현미녹차를 더 많이 마시잖아요
그 입맛을 기준으로 하면 티백 하나로 1-2L는 충분히 우릴 수 있을 거 같아요.
그런데 요즘 매일 이 보 녹차를 마셔요.
냉침(찬물에 우리기)해서 마시기 좋거든요.
찬물 녹차도 아닌데 찬물에 1-2분만 담궈둬도 금방 연두빛이 아롱거리는 녹차가 완성되요.
밤에 보틀에 담아서 냉장고에 넣어놓고 자면, 다음날 아침 눈을 떠서 시원한 녹차를 마실 수 있고요.
제 입맛에는 따뜻하게 마시는 것보다 냉침해서 차갑게 마시는 게 훨씬 더 좋더라고요.
티백 하나로 머그잔 기준 2번 정도는 충분히 우릴 수 있고, 떫은 맛이 거의 나지 않아서 요즘 음료수 대용으로 자주 마시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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