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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우리나라에서 중국맥주를 흔히 볼 수 있어요.
칭따오 맥주는 따로 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워낙 유명하고, 양꼬치집에서는 하얼빈 맥주도 꽤 많이 팔아요.
대림이나 건대처럼 중국인들이 많이 사는 곳은 연변에서 생산된다는 빙천맥주도 구할 수 있고요.
우수맥주
우수맥주 Wusu Beer 는 중국의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생산되는 맥주예요.
우수 乌苏 는 신장 위구르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도시명이예요.
우리나라에서 수입되지는 않고, 친구 좀좀이님이 신장 위구르 자치구 여행을 가셔서 현지에서 구해다주셨어요.
용량은 500ml 이고, 도수는 4도예요.
사실 신장 위구르 지역에서 생산되는 맥주가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어요.
위구르인들은 한족하고는 상관 없는 투르크계 (터키계) 민족이에요.
언어도 투르크계 언어를 사용하고, 종교도 이슬람이예요.
특히, 위구르어는 우즈벡어랑 거의 비슷해서 서로 통역없이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예요.
이슬람 세력의 비교적 약한 중앙아시아에서도 술을 쉽게 구할 수가 없는데, 위구르 지역은 강성 이슬람 세력이라서 맥주를 만들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어요.
좀좀이님 말씀으로는 우루무치에서나 가끔 볼 수 있고, 다른 곳에서는 아예 못 봤다고 하네요.
우수맥주는 연한 노란빛이 돌고, 거품이 많이 생기지는 않았어요.
맥주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적당한 탄산과 약간 쌉싸름한 맛이 일품이었어요.
그러면서 너무 무겁지 않고 산뜻했어요.
제가 좋아하는 중국 하얼빈 맥주랑 비슷한 거 같기도 하고요.
고기가 땡긴다
그냥 마시기보다는 양꼬치나 샤슬릭 같이 구운 고기랑 곁들여먹기 딱 좋은 맥주였어요.
위구르인들이 양꼬치를 많이 먹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요.
제 개인적으로는 칭따오 맥주보다 훨씬 맛있는 맥주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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