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토크 마살라 차이
티토크 Tea Talk 는 스리랑카 차 브랜드로, 스리랑카의 수도인 콜롬보에 호텔과 티룸, 티숍이 있다고 해요.
지난 5월 지구촌 나눔한마당에서 구입했는데, 우리나라에 정식 수입된 건 아닌지 후기나 정보 자체를 거의 찾아볼 수 없어요.
봄철에 사두었지만, 잎차를 끓여먹는게 귀찮기도 하고 별로 마시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서 그냥 놔두고 있었어요.
그런데 날씨가 쌀쌀해지니 자꾸 밀크티 생각이 나요.
인도음식점이나 네팔음식점에서 마시던, 맵싸한 향신료향이 나는 밀크티를 마실 수 있지 않을까 해서 개봉했어요.
마살라 차이는 기본적으로 홍차에 각종 향신료가 블렌딩되어 있는 차예요.
스트레이트로 마시기보다는 우유를 같이 끓여서 밀크티로 많이 마셔요.
인도나 네팔, 파키스탄, 스리랑카 등 남인도지역에서는 일상적으로 마시는 음료예요.
스리랑카 브랜드이니만큼 차는 실론티이고, 그 외에 생강, 정향, 카다몸이 들어있다고 해요.
차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물 양도 계량하고, 차로 저울로 g 재어서 넣고, 끓이는 시간도 정확히 측정하는게 기본 중의 기본이더라고요.
티팟과 찻잔도 갖추고, 티푸드까지 곁들여서요.
전 그렇게까진 하진 못하지만, 이것저것 제 입맛에 맞추기 위해 시도 중이에요.
사실 길거리에서 짜이를 파는 짜이왈라들이 그렇게 엄격한 규칙을 지켜가면서 차를 만들거 같지도 않고요.
얼마 전 다이소에서 구입한 밀크팬에다 물 150ml 를 넣고, 마살라차이를 배스킨라빈스 숟가락으로 2스푼 넣었어요.
배스킨라빈스 숟가락 하나가 약 2g 정도 된다고 해요.
요즘 감기 기운이 있는 터라 생강도 편을 썰어 2조각 정도 넣었어요.
그리고 강한 불에서 팔팔 끓였어요.
나중에 우유를 섞기 때문에 차를 매우 진하게 우리지 않으면 차맛이 우유에 다 덮여버린다고 하더라고요.
5분 정도 끓여준 다음에 동량의 우유를 섞었습니다.
우유가 팔팔 끓으면 안 된다고 하기에 불을 약불로 낮췄습니다.
평소 요리할 때는 인덕션이 불편했는데, 차를 끓일 때는 알아서 온도조절이 되니 편해요.
유막이 생기지 않도록 중간중간 저어주고, 마지막으로 설탕도 왕창 넣었습니다.
커피나 다른 음료는 너무 달면 부담스러운데, 밀크티 종류는 달달해야 제맛인 거 같아서요.
티 스트레이너 (차거름망) 로 찻잎을 거르고 컵에 담으면 마살라 차이 완성이에요.
이거 끓이려고 다이소에서티 스트레이너도 구입했어요.
매큼한 생강과 톡 쏘는 정향의 향이 나는게 인도음식점에서 마시는 것만도 못해도 꽤 이국적인 맛을 내요.
처음엔 초보라서 실패도 많이 했는데, 몇 번 해보니 이젠 좀 그럴싸하게 만들 수 있어요.
차를 팔팔 끓여서 되도록 진하게 우리는 게 맛의 관건인 거 같더라고요.
주말 아침이나 커피를 마시기 부담스러운 저녁 시간 때에 한 잔씩 끓여서 마시고 있는데, 차가 팍팍 줄어드네요.
지금은 1/3 남짓 밖에 남지 않았어요.
1봉지 더 사고 싶은데, 이태원에도 없고 파는 데도 찾을 수가 없어서 고민이네요.
(재미있게 보셨으면 아래의 ♥ 를 눌러주세요 ^_^)
'외국 주전부리 > 차-커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도네시아] 굿데이커피 캐리비안넛 Good Day Carrebian Nut (2) | 2017.03.26 |
---|---|
[말레이시아] 인도카페 카푸치노 Indocafe Cappuccino (6) | 2017.02.26 |
[대만] 춘추이허 얼그레이 밀크티 純粹喝 伯爵奶茶 (6) | 2016.12.24 |
[인도네시아] 굿데이커피 화이트 프라페 Good Day White Frape (6) | 2016.11.10 |
[말레이시아] 보 테타릭 오리지널 레스스윗 Boh Teh Tarik Original Less Sweet (28) | 2016.10.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