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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룐카 밀크초콜릿 헤이즐넛&건포도


알룐카 алёнка 는 러시아를 대표하는 초콜릿 브랜드로,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에 위치한 '붉은 10월 Красный Октябрь ' 라는 기업에서 생산되고 있어요.

원래 이름은 '에이넴 Эйнем'으로, 독일계 이민자인 테오도르 페르디난드 본 에이넴 Teodore Ferdinand von Einem 이라는 기업가가 세운 식품공장으로, 1889년부터 초콜릿과 사탕 등을 생산했어요.

1913년에는 짜르와 러시아 로마노프 황실에까지 초콜릿과 과자 등을 공급하기도 했고요.

그런데 1918년 볼쉐비키 혁명이 일어나면서 국영 식품 회사로 바뀌었고, 1922년에 현재의 이름인 '붉은 10월'로 바뀌었다고 해요.

대표상품인 알룐카 초콜릿은 1966년, 인민들에게 대량으로 밀크초콜릿을 공급하기 위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생산되기 시작했어요.

'알룐까' 라는 이름은 세계 최초의 여성우주인인 발렌티나 테리시코바을 기리기 위해 그녀의 딸 이름을 땄다고 해요.

표지모델은 신문에 공개 경쟁으로 선출했는데, 어느 공장에서 일하는 사진 작가가 보낸 8개월짜리 아기가 선발되었다고 해요.

알록달록한 머릿수건을 쓴 볼살 통통한 아기 표지 때문에 '아기 초콜릿'이라고 불린다고 하더라고요. 

(일설에 의하면, 모델이 스탈린의 딸인 스벨틀라나 라는 이야기도 있다)

러시아 뿐만 아니라 몽골이나 중앙아시아, 코카서스 등 구소련권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대중적인 초콜릿이에요.

그쪽 여행하신 분들은 기념품으로도 많이 사오시더라고요.

저는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에 있는 중앙아시아 타운에서 구입했어요.

2-3가지 종류를 판매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 헤이즐넛과 건포도가 들어간 제품을 골랏어요.

헤이즐넛이 들어간 초콜릿은 많지만, 건포도가 들어간 초콜릿은 보기 어렵거든요.



러시아에서 직수입된 제품이 아니라 우즈베키스탄에 수출되었던 상품이 우리나라까지 들어온 건지, 영양정보 표시 사항이 우즈벡어로 붙어있어요.

성분표를 보면 전지분유 20%에 설탕, 코코아매스, 헤이즐넛 8%, 건포도 등이 들어갔다고 하네요.

한 팩의 용량은 100g 이고, 칼로리는 560kcal 예요.



종이 커버 안에는 은박지가 한겹 있고, 그 안에 초콜릿이 들어있어요.

포장이 너무 쉽게 풀려서 당황스러웠어요.

보통 우리나라 초콜릿은 위생상의 문제나 습기가 들어가지 말라고 밀봉되어 있는데, 알룐까는 셀로판지처럼 부들부들하고 힘없는 은박지가 한 겹 둘러진게 전부였거든요

초콜릿 조각마다 '알룐까 алёнка' 라고 쓰여있어요.



제가 평소에 초콜릿을 잘 먹지 않아서 맛이 어떻다 평가하기는 좀 힘들어요.

밀크 초콜릿이지만 우리나라 초콜릿보다 덜 녹고, 단맛보다는 약간의 쌉사래한 맛이 있어요.

헤이즐넛 조각의 오독거리는 식감에 건포도의 끈적한 단맛이 더해지니 꽤 별미였어요.

건포도는 노란 건포도가 들어가있어요.

우리나라에서는 보라색 건포도가 흔하지만, 중앙아시아 지역에서는 노란색 건포도를 더 많이 먹어요.

오히려 그 건포도가 더 달다고 하는데, 초콜릿에서도 그 단맛이 느껴질 정도였어요.

건포도가 그렇게 많이 들어있지 않아서 저는 좀 더 많았으면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냥 먹는 것도 좋지만, 저는 홍차를 진하게 우려서 티푸드로  몇 조각씩 먹었어요.

러시아에서는 차를 즐길 때 잼이나 초콜릿과 같은 단 것을 같이 곁들여먹는 문화가 있거든요.

입 안에 조그만 초콜릿을 넣고, 따뜻한 홍차로 녹여먹는게 은근히 재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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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히티틀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