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우즈베키스탄의 화폐는 4종류가 있어요.

100숨, 200숨, 500숨, 1000숨.

200숨 이상의 화폐는 일상생활에서 많이 통용되고, 돈 계산을 할 때도 반드시 거슬러줘요.

하지만 100숨 지폐는 그닥 많이 통용되지도 않고 설령 수중에 들어오더라도 걸레짝처럼 너덜너덜한게 찢어지기 일보직전이라서 기회만 있으면 빨리 털어버리게 되요.

가게에서 물건을 사고 100숨을 거슬러받는 대신에 사탕이나 껌, 성냥 등의 현물로 대신받는 경우도 여러번 있었고요.



이정도는 그래도 양호한 상태예요.

절반쯤 찢어져서, 혹은 완전히 두동강이 나서 스카치 테이프로 보수 좀 해서 쓴 적도 여러번 있어요.

현지인들 중에서 100숨짜리지폐가 하도 낡아서 찢어져버리자 그냥 바닥에 버려버리는 사람도 봤어요.

그러던 며칠 전, 가게에서 거스름돈을 받는데 주인이 100숨짜리 새 지폐를 주었어요.



와! 한 번 밖에 안 접힌 새 돈이다!


우즈베키스탄에서 산지 7개월이 넘었는데, 100숨짜리 새 지폐는 처음 보았어요.

올 봄에 타슈켄트의 대중교통 요금이 600숨에서 700숨으로 오르면서 국가에서 100숨짜리 동전을 왕창 풀었어요.

특히 지하철역에 가면 100숨짜리 동전을 쌓아놓고 거슬러주었어요.

그런데 몇 달만에 그 동전들이 다 사라졌어요.

이제는 지하철역에 가도 100숨짜리 동전을 거슬러주지 않아요.

1000숨을 내면 직원이 100숨이나 200숨짜리나 500숨짜리가 없는지 물어봐요.


1000숨+100숨 -> 200숨 2장 거슬러줌

1000숨+200숨 -> 500숨 1장 거슬러줌

1000숨+500숨 -> 200숨 4장 거슬러줌


요렇게 해결을 하거든요.

정부에서 100숨 화폐를 동전으로 바꿔보려고 시도했으나 실패해고 지폐를 새로 발행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100숨 화폐의 수요는 여전히 존재하는데, 동전은 사람들도 싫어하거든요.

어딜 나갈 때도 지폐를 몇 십장씩 뭉테기로 가지고 다녀야하는데, 무거운 동전이 달가울리 없죠.

저만해도 100숨 동전이 들어오면 버스탈 때 버스비로 얼른 줘버렸으니까요.

그렇다고 옛날에 발행한 100숨 지폐는 너무 낡아서 못 쓰게 되는 지폐가 태반이니까 정부도 아예 포기하고 이번에 새로 발행한 듯 해요.

새 돈이 들어오니 좋네요.

안 쓰고 기념으로 간직하려고요.



728x90
반응형
Posted by 히티틀러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우즈벡 지폐는 처음보는데 신기하네요

    2012.09.06 00: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다른 지폐도 사진을 찍어서 올릴 생각이었는데, 한국에 두고 왔네요;;
      앞으로 종종 방문해주세요^^

      2012.09.06 17:38 신고 [ ADDR : EDIT/ DEL ]
  2. 우즈벡 사람들에겐 흔한 지폐이지만
    저희같은 사람이 보기엔 소장할만한 지폐네요 ㅎㅎ 신기합니다 @_@

    2012.09.06 00: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전 제가 다녀온 나라들의 동전을 주로 모아요.
      지폐도 너무 큰 액수가 아니고 새 것이면 가끔 기념으로 가져오지요.
      나중에 다시 보면 여행 생각도 나고 기억이 새록새록 하더군요.

      2012.09.06 17:39 신고 [ ADDR : EDIT/ DEL ]
  3. 새돈과 헌돈은 색감부터 차이가 나네요~~~ㅋㅋ
    우주벡도 이젠 2000숨이 나올때가 되지 않았나요??

    2012.09.06 11: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돈 쓰는 규모를 봐서는 2000숨이 아니라 5000숨이나 10,000숨이 나와도 될 거 같다는 생각을 해요.
      만 숨이라고 해봤자 우리 돈 5000원 남짓인데요.
      몇 년 전에 고액권이 나올 거라는 소문이 돌기는 했다나봐요.
      그런데 정부에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하지 위해 아직도 고액권을 찍지 않고 있어요.
      당분간은 찍을 생각이 없는 거 같고요.

      2012.09.06 17:52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