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는 그닥 단 걸 즐겨먹지 않지만, 가끔 미친 듯이 단게 땡길 때가 있어요.

그럴 때는 터키 디저트를 먹으러 이태원에 가곤 해요.

이태원 소방서 근처에 위치한 터키 디저트 전문점인 '케르반 베이커리 Kervan Bakery' 가 있거든요. 



참고 : 이태원 터키 베이커리 & 디저트 카페 - 케르반 베이커리 Kervan Bakery



그런데 이태원에 터키 베이커리 겸 디저트 카페가 하나 더 있어요.

오픈한지 1년은 족히 되었던 터라 그 앞을 종종 지나갔지만, 막상 그곳에서 맛을 볼 기회는 없었어요.

이번에 이태원에 간 김에 다녀왔습니다.



이스탄불 딜라이트


이스탄불 딜라이트는 터키 베이커리 겸 디저트카페예요.

크기는 작지만, 이슬람 중앙성원 입구 바로 옆에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꽤 많이 찾아오는 편이에요.

디저트 뿐만 아니라 터키식 햄버거나 샌드위치, 라흐마준 등의 가벼운 식사거리도 같이 판매하고 있어요.




진열장에는 터키식 과자와 카다이프, 바클라바, 큐네페 같은 터키 전통 디저트가 진열되어 있어요.

먹고 갈 수도 있고, 포장도 가능해요.



가게 한 켠에는 터키에서 가져온 거 같은 장식품들과 함께 터키의 유명한 디저트인 피쉬마니예와 로쿰 상자가 전시되어 있어요.

판매하는건지 단순 장식용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바클라바


저는 바클라바 Baklava 2개를 주문했는데, 가격은 개당 2천원이에요.

조그마한 조각 하나가 2천원이라니 좀 비싸다고 생각할 수는 있지만, 손이 워낙 많이 가는 디저트라서 어쩔 수 없어요.

다 비쳐보일 정도로 얇은 밀가루 피를 20-30장 만들어서 견과류 가루를 뿌려가면서 겹쳐서 만들어야 하거든요.

보통의 바클라바는 네모난데, 모양이 달라서 물어보니 '호두 바클라바 cevizli baklava' 라고 해요.

하지만 제 생각에는 'bülbül yavası(꾀꼬리의 집)' 에 더 가까운 거 같아요. 

바클라바는 한 입 베어물었을 때, 쭉 하고 엄청엄청 달콤한 시럽이 쭉 나오는 게 매력인데, 이 제품은 그렇게까지 달지는 않았어요.

한 입 베어물 때마다 파삭파삭한 페스츄리의 식감과 그 사이에 든 호두조각들의 고소함이 정말 좋아요.

어떤 힘든일이 있더라도 이거 한 입 먹으면 그 걱정을 잠시나마 잊을 수 있는 맛이에요.



차이

디저트에는 역시 터키 홍차를 곁들여야 제맛이죠.
조그만 유리잔에 습관처럼 각설탕 2개를 타요.
달콤한 차이와 더 달콤한 디저트를 먹는 건 늘 행복한 일이에요.
홍차는 종종 마시지만, 이런 차이잔에 홍차를 마시는 느낌은 좀 남달라요.
솔직히 집에 하나 사두고 싶어요.
그러면 똑같은 홍차라도 왠지 터키의 맛이 날 거 같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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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히티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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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역시 세계음식을 먹으려면 이태원 만한 곳이 없는 듯 합니다..ㅋㅋ

    2017.04.22 13: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이태원에는 오랜 역사를 지닌 전설의 강자들이 많죠.
      다양성으로는 홍대/신촌 쪽에 조금 떨어지는 감이 있기는 하지만, 그 나름의 독특한 분위기 때문에 요새도 자주 가요ㅎㅎ

      2017.04.22 21:32 신고 [ ADDR : EDIT/ DEL ]
  2. 이녀석의 달달한 맛을 저도 한번 느껴보고 싶네요.
    아주 가끔은 정말 단 게 당길 때가 있는 것 같아요. ^^

    2017.04.22 15: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딱 그럴 때 제가 먹는게 바클라바예요.
      그래도 한국에서 만드는 바클라바는 현지만큼 달지는 않아서 먹기가 편해요.
      처음 현지에서 바클라바 먹었을 때에는 이가 녹아내리는 기분이었어요ㅋㅋㅋ

      2017.04.22 21:33 신고 [ ADDR : EDIT/ DEL ]
  3. 터키요리가 맛있다하여 찾아가 먹어본적 있는데...좀 실망이었어요 그곳은.
    디저트도 궁금하네요~!!

    2017.04.22 19: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어디에 가셨는지 모르겠지만, 그닥 좋은 기억을 남기지 못하셨다니 좀 아쉽네요.
      사실 터키음식이 좀 진입장벽이 있긴 해요.
      양고기와 향신료를 많이 사용해서 '터키 음식 못 먹겠다' 라고 하시는 분들을 꽤 많이 봤어요.
      디저트는 정말정말 답니다.
      처음에는 '이걸 어떻게 먹지? '싶었는데, 이젠 제가 찾아먹고 있네요ㅎㅎ

      2017.04.22 21:37 신고 [ ADDR : EDIT/ DEL ]
  4. 터키의 디저트라고 하면 익숙하지 않은데 다 맛있어 보여요. 바클라바는 저도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설명을 보고나니까 손이 많이 가서 그정도 가격은 해야겠네요!

    2017.04.22 22: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얇은 반죽을 몇 십장씩 만드는 게 보통일이 아니라서 터키에서도 가격이 저렴하지는 않아요.
      한국에서는 전문가 분을 모시고 와야하는데다가 바클라바에 들어가는 견과류 자체가 터키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비싸기 때문에 가격이 이해가 되기는 해요.
      그래도 비싸게 느껴지는 건 어쩔 수 없지만요ㅠㅠ

      2017.04.22 23:09 신고 [ ADDR : EDIT/ DEL ]
  5. 맛있어 보이는 디저트들이 한가득이네요. 터키의 디저트는 어떤 맛일지 궁금해요. 사진으로 봐서는 우리가 먹는 디저트와 거의 비슷해 보여요~

    2017.04.23 00: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여기서 판매하는 제품은 터키식 쿠키와 페이스츄리라고 생각하면 편해요.
      굉장히 달아서 처음 접하는 한국인들은 기겁하시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도 한국에서 파는 제품은 단맛을 좀 줄여서 부담이 좀 덜한 편이에요ㅎㅎ

      2017.04.23 10:49 신고 [ ADDR : EDIT/ DEL ]
  6. 이태원은 신기한 음식. 신기한 문화 들이 너무 많은거 같아요. ㅋㅋ
    디저트와 접시와 인상적인 인테리어 등등... 흥미로운 게 많네요.

    2017.04.23 02: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이태원에는 정말 재미있는게 많죠.
      중동 쪽이나 파키스탄 같은 무슬림들이 모여 살아서 그 분위기 느끼기에는 이태원만한 게 없는 거 같아요.
      가서 이국적인 음식도 먹고 오고, 낯선 외국과자도 사오고 그래요ㅎㅎㅎ

      2017.04.23 10:52 신고 [ ADDR : EDIT/ DEL ]
  7. 생각보다 가격이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가는 손길을 생각하면 납득이 가는군요. 달콤한 디저트와 홍차라니 참 어울리는 조합이에요.

    2017.04.23 07: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비싸다고는 생각하는데, 어느 정도 이해는 가요.
      터키에서도 저렴한 편이 아닌데, 한국에 그전문가를 초청하는 비용이며 비싼 견과류 값을 생각하면요.
      개인적인 취향인지, 홍차랑 먹으면 정말 잘 어울려요ㅎㅎ

      2017.04.23 10:54 신고 [ ADDR : EDIT/ DEL ]
  8. 터키 디저트라기에 로쿰을 기대하고 들어왔는데, 딱 걔만 없군요ㅎㅎㅎㅎ.
    여행중에 터키 디저트 은근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어요. 우리나라 약과랑도 좀 비슷한 것 같고...
    지날때 저도 한 번 들러봐야겠네요 :)

    2017.04.24 14: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로쿰도 있긴 한데, 로쿰은 시판 제품이 많아서 바클라바를 먹었어요.
      바클라바는 이런 데에서만 먹을 수 있는 거라ㅋㅋㅋ
      터키 디저트는 그 지독한 단맛에만 익숙해지면 진짜 맛있는 거 같아요.
      홍차랑 같이 먹으면 참 좋죠.

      2017.04.24 16:29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