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조각들2017.05.21 16:00
 



여행의 즐거움 중 하나는 상식의 파괴를 경험하는 것이다.

전혀 먹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한 낯선 음식을 먹어본다던가 인간의 힘으로 가능할까 싶은 웅장하고 신비로운 유적을 보거나 하는 것처럼 말이다.

퍼퓸파고다 투어를 하면서 이 무덤을 보았을 때도 딱 그런 상황이었다.

우리나라에서 묘를 쓸 때에는 여러가지 원칙이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잘 알려진 건 '수맥이 지나가면 안된다' 라는 점이다.

묏자리를 잘못 써서 후손들이 잇달아 병에 걸린다거나 각종 사고가 일어난다거나 하는 괴담도 심심치 않게 들은 바 있다.

그런데 물이 지나가다 못해 아예 물 위에 둥둥 떠있는 무덤이라니.

저 정도면 단순히 불상사가 생기는 수준이 아니라 집안 자체가 풍비박산나지 않을려나.

같이 여행한 친구와 '충격과 공포의 묏자리 선정' 러고 이야기하면서 웃었다.



2014.12.25 베트남 퍼퓸파고다

Posted by 히티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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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하하하 그럴수도 있겠네요 ㅎㅎㅎ
    저는 제주도 여행할때 집 바로 옆에, 현관 바로 앞 마당이랑 바닷가 바로 옆 무덤가를 보면서
    도대체 무덤을 왜 이런데다 만들었나... 하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뭔가 물가의 사람들과 육지 사람들은 정말 묏자리 만드는데 기준이 참 다른거 같아요 ㅎㅎㅎㅎ

    한국은 밤에 봐도 그래도 무서움이 덜할텐데
    해외에선 낮선 곳이라 밤에 보면 무서울거 같아요 ㄷㄷㄷ

    2017.05.21 16: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 마을 자체가 수상마을이라서 묏자리도 저기 쓴 거 같긴 해요.
      수상마을 보면서도 '저기에서 살면 수맥 장난아니겠는데?' 하면서 다녔어요ㅎㅎㅎ

      2017.05.22 10:08 신고 [ ADDR : EDIT/ DEL ]
  2. 우리나라 기준으로 보면 확실히 그렇겠지만...
    아마 무슨 사연이라던가 그런 게 있겠지요.
    이런 경험이 여행의 묘미가 아닐까 생각해보네요. ^^

    2017.05.21 17: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기 마을 자체가 수상마을 비슷한 곳이었어요.
      집도 강가에 짓고, 일도 강에서 하고...
      이런 의미에서 저 무덤의 위치가 이상할 것은 없지만, 한국인의 관점에서는 굉장히 낯선 풍경이었으니까요.
      정말 이런 경험이 여행의 묘미인 거 같아요.

      2017.05.22 10:12 신고 [ ADDR : EDIT/ DEL ]
  3. ㅎㅎ~
    이런 걸 보면
    풍수지리나 손없는날이
    대부분 한국인들만 믿는 미신같은 거 같아요~~

    2017.05.21 19: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사람마다, 국가마다 미신이라는 건 천차만별이니까요 ㅎㅎ
      아예 무시를 할 수는 없지만, 너무 맹신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해요.

      2017.05.22 10:13 신고 [ ADDR : EDIT/ DEL ]
  4. 헉!!!! 그러고 보니 정말 그렇네요!!!!
    그러고보니 뱃사람들은 배 위에서 생을 다하면 물에 띄워보낸다는데...

    2017.05.21 22: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제가 미신을 많이 믿는 타입이라서 더 그런 시각으로 본 거 같아요.
      수상 가옥도 그 나라의 환경에 맞기 때문에 그렇게 발전한 거겠지만, 저는 '수맥 영향 엄청 받겠다' 라고 보거든요ㅎㅎ

      2017.05.22 10:17 신고 [ ADDR : EDIT/ DEL ]
  5. 전 왜 저 사진을 보면서 청개구리 동화가 생각날까요...^^;

    2017.05.21 23: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댓글 달아주신 거 보고 청개구리 동화가 뭘까 곰곰히 생각했어요.
      강가에 어머니 묻어서 비가 오면 무덤이 휩쓸려 갈까봐 개굴개굴 운다던 바로 그 동화 말씀이시죠?ㅋㅋㅋ

      2017.05.22 10:23 신고 [ ADDR : EDIT/ DEL ]
  6. 이런것만 봐도 나라마다 문화의 차이가 느껴져요. 물위의 무덤은 정말 상상도 못했네요..... !!!

    2017.05.22 01: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수상 가옥이나 저런 무덤을 보면서 저는 수맥의 영향이 제일 먼저 떠올라요ㅋㅋ

      2017.05.22 10:27 신고 [ ADDR : EDIT/ DEL ]
  7. 개구리가 매일 매일 우는 이유가 강가에 어머니를 모셔서인데...... 베트남은...
    유독 개구리가 많이 울겠네요. ㅋㅋㅋㅋㅋ

    2017.05.22 09: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저 지역은 홍수가 나지 않는건가요....ㅋㅋㅋㅋㅋㅋ 끄응ㅋㅋㅋ

    2017.05.23 16: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가이드가 겨울이라서 수위가 낮다고 이야기한 거 보면 여름에는 물이 더 많다는 이야기인데...
      진짜 홍수가 안 나나 모르겠어요ㅎㅎ

      2017.05.24 13:54 신고 [ ADDR : EDIT/ DEL ]
  9. 비밀댓글입니다

    2017.05.24 03:09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런 관점으로도 보실 수 있군요ㅎㅎ
      여행을 다니면서 고정관념을 타파하는 것도 한가지 큰 즐거움이라고 생각해요.

      2017.05.24 13:55 신고 [ ADDR : EDIT/ DEL ]
  10. 뭘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저 자리가 매우 불안해보이는데요 ㅠㅠㅠ 저러다 떠내려가면 저기에 누워있던 분이 좋아하실..ㄲ...
    확실히 나라마다 문화도 그렇고 느낌도 그렇고 엄청나게 차이가 많이난다는걸 느끼고있어요.
    여행을 많이 다니다보면 생각하는게 많이 달라질것같아요 (긍정적측면으로요!)

    2017.05.25 12: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상당히 불안해보였어요.
      물 불어나면 바로 잠겨버릴 거 같고ㅋㅋㅋ
      정말 여행을 다니면 내가 가지고 있던 가치관이라던가 고정관념 같은 걸 탈피하게 되는 계기가 되는 거 같아요.
      우리나라 사람들이나 수맥 걱정하니, 저기 사람들은 생각도 안 하지 않을까요?ㅎㅎㅎ

      2017.05.26 17:33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