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주전부리/음료2017. 6. 18. 07:30
 


제게 있어서 여름이면 생각나는 음료는 크바스예요.



참고 : 가끔 생각나는 여름 음료, 크바스



우즈베키스탄에서 지낼 때에는 시장에서 자주 사먹곤 했는데, 한국에 온 뒤로는 계속 먹지 못했어요.

러시아 레스토랑에서도 안 팔고요.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쪽에 있는 러시아 식품점에서 팔기에 반가워서 덥석 구입해왔어요.



크바스 보야르스키


크바스 квас (Kvas) 는 러시아나 우크라이나 등 구소련 지역에서 마시는 전통 음료예요.

호밀빵이나 흑빵에 효모와 설탕을 발효시켜서 만드는데, 도수가 약간 있긴 하지만 1-2% 정도라서 술이라기보다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일반 음료로 분류되요.

구소련 지역에 코카콜라 같은 탄산음료가 들어오기 전에는 탄산음료로 크바스를 많이 마셨다고 해요.

용량은 1.5L이고, 가격은 7,000원이에요.

양이 좀 부담스러워서 좀 더 작은 사이즈가 있었으면 했지만, 이거 밖에 없어서 그냥 사왔어요.



우즈벡어가 쓰여져 있어서 유심히 봤더니, 브랜드는 러시아 브랜드이지만 우즈베키스탄에서 생산되었어요.

타슈켄트에 있는 '아시다 스타일 Asida Style' 이라는 회사에서 생산되었다고 해요.

유통기한은 6개월이며, 0도부터 18도 사이, 습도 75% 미만에서 보관하라고 해요.

그리고 개봉 후에는 냉장고에서 24시간 이상 보관하지 말라고 쓰여있어요.

정식으로 수입된 제품은 법적으로 '식품위생법에 따른 한국어 표시사항' 이 반드시 첨부되어 있어야하는데, 여기에는 없는 걸로 봐서 아마 보따리상을 통해서 소량만 들어온 것 같아요. 



색은 흑맥주와 비슷한 진한 고동색이고, 탄산감이 좀 있어요.
처음 개봉하면 약간 시큼한 향이 나요.


무알콜 흑맥주맛!


한 모금 마시면 먼저 톡 쏘는 탄산이 느껴져요.
그 다음에 구수하기도 하면서 약간은 매캐한 구운맛이 느껴지는데, 마치 알코올 빼고 단맛이 조금 더 첨가한 흑맥주를 마시는 느낌이에요. 
제 입맛에는 맥주를 마시고는 싶지만 술을 마실 수 없는 상황일 때 맥주 대용으로 마시기 좋아요.
일반 무알콜 맥주는 정말정말 맛이 없는데, 이건 그래도 맛이 괜찮은 편이거든요.
첫날에 반쯤 마시고, 나머지는 2-3일간 조금씩 나눠마셨어요.
일단 개봉하면 탄산이 빠지는 터라 되도록 빨리 먹으려고 노력했는데, 양이 많다보니 쉽지는 않았네요.
그래도 오랜만에 크바스를 맛볼 수 있어서 정말 만족스러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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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히티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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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크바스 반가워요~~~ 저는 크바스를 딱히 즐기진 않았지만 그래도 보면 참 반가워요 러시아 가고 싶고요. 저도 러시아 여름 하면 이 크바스랑 오크로슈카가 생각나요. 둘다 좋아하진 않아도 딱 러시아 여름에 먹는 차가운 음료랑 냉수프라서 그런가봐요 아 러시아 가고프네요!

    2017.06.18 15: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는 크바스 엄청 좋아해서 시장 같은 데에서 팔면 꼭 한 잔씩 사먹거나 500ml 페트병에 담아가곤 했어요.
      러시아 현지에 가서 크바스 먹어보고 싶어요.
      러시아에는 종류도 다양할텐데요.

      2017.06.19 00:44 신고 [ ADDR : EDIT/ DEL ]
  2. 재밌게 잘 봤어요. 7천원 좀 비싸네요

    2017.06.18 16: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오호오호 생긴건 콜라같았는데 아주연한 알코올의 맥주군요 +_+

    왠지 맥콜같은 느낌인데 단맛의 흑맥주같다니 신기해요

    게다가 보따리상으로 들어온 물품같아서 더 궁금하기도 하구요 ^^

    2017.06.18 16: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맥콜 느낌도 있는데, 빵을 발효시킨거라서 약간의 신맛도 좀 있어요.
      흑맥주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느끼는 걸 수도 있겠지만요.
      정식 수입되는 제품은 한국어 안내가 다 붙어있는데, 이건 없는 거 봐서 진짜 보따리상이 들여온 거 같아요.

      2017.06.19 00:46 신고 [ ADDR : EDIT/ DEL ]
  4. 오, 이런 기찬 음료도 있었군요... 역시 세계는 넓은 것 같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2017.06.18 18: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정말 세계는 넓고, 음식은 많은 거 같아요.
      이것저것 먹어볼 수록 더 놀라고 있어요ㅎㅎ

      2017.06.19 00:47 신고 [ ADDR : EDIT/ DEL ]
  5. 와 해외에 계신가보시네요
    무슨맛일지 궁금하네요!

    2017.06.18 22: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색만보고 콜라비슷한건줄 알았는데
    콜라는 아니였네요 @_@?
    직접 먹어보면 맛이 어떨지 궁금해요 ㅎㅎ

    2017.06.18 22: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콜라는 아니고, 흑맥주와 맥콜의 중간 즈음 되려나요.
      우리나라에는 없는 맛이라서 좀 설명하기 애매하긴 해요.
      전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했던 음료인데, 몇 년 만에 마셔본 거라서 정말 반가웠어요ㅎㅎ

      2017.06.19 00:48 신고 [ ADDR : EDIT/ DEL ]
  7. 콜라인 줄 알았는데,,ㅋㅋ
    이런 걸 파는 가게가 한국에도 있군요~~
    가격이 비싸다는 게 단점이네요~~ㅠ

    2017.06.18 23: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요즘에는 한국에 사는 외국인이 워낙 많다보니 이것저것 다양한 식품들이 많이 들어오는 거 같아요.
      저도 가격이 좀 있어서 망설이긴 했지만, 그래도 들어왔다는 사실에 감사하고 있어요.
      정말 먹고 싶었던 것 중 하나였거든요.

      2017.06.19 00:48 신고 [ ADDR : EDIT/ DEL ]
  8. 저도 콜라인 줄 알았어요ㅋㅋㅋ 어떤 맛일까? 궁금했는데 무알콜 흑맥주맛...
    .....흑맥주 맛도 모르는 1인..... ㅋㅋㅋㅋㅋㅋㅠㅠㅠ 맥콜맛은 알아요!!ㅋㅋㅋ
    전통 음료가 탄산이라는 점이 신기합니다. 한번 도전해보고 싶어요~

    2017.06.20 01: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음... 제가 맥콜을 마셔본지 좀 오래되어서...
      약간 신 맛이 나면서도 뭔가 탄 맛 같달까요.
      맛 표현은 참 어렵네요..
      사실 탄산은 발효과정에서 생기는 거라서 전통발효음료에는 탄산이 있는 경우가 좀 있어요.
      우리나라도 막걸리에 탄산이 좀 있잖아요ㅎㅎ

      2017.06.20 01:36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