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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통주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전통주를 판매하는 술집들이 증가하고 있어요.

느린마을 양조장도 그 중 하나예요.

느린마을 양조장은 느린마을 막걸리, 산사춘, 민들레대포 등으로 유명한 배상면주가에서 운영하는 도심형 수제 막걸리 양조장 겸 펍이에요.

서초구 양재역 인근에 있는 양재점을 본점으로 해서 강남, 을지로, 신논현, 분당, 경기도 시흥, 전라도 광주 등에도 지점을 운영하고 있어요.



제가 다녀온 곳은 느린마을 양조장 연남점이에요.

느린마을 연남점은 홍대입구역 3번 출구에서 도보로 10분 정도의 거리로, 동진시장 가는 중간에 위치하고 있어요.







배상면주가는 느린마을 막걸리로 유명하다보니 당연히 막걸리를 판매하고 있어요.

느린마을 막걸리는 계절마다 바뀌는데, 직원분께 물어보니 지금은 여름이나 봄/여름만 판매하고 있고 가을/겨울은 재고가 없다고 하더라고요.

그 외에 산사, 민들레, 담 같은 생약주를 판매하고 있는데, 이건 아마 산사춘과 민들레 대포인 거 같아요.

안주로는 전부터 면요리, 수육, 어묵탕까지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취향껏 골라먹을 수 있어요.

인상깊었던 건 생막걸리+생약주를 100분동안 무제한으로 마실 수 있는 메뉴가 있다는 점이었어요.

막걸리 1리터 가격이 8천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 그닥 가성비가 좋은 건 아니예요.

막걸리는 탁주라서 금방 배가 불러지는 술이니까요.

다만, 다양한 술을 맛볼 수 있다는 점에서는 좋을 듯 해요.



기본 안주로는 마늘맛이 가는 스틱 과자가 나와요.



느린마을 여름


계절에 맞게 느린마을 막걸리 여름을 시켰어요.

막걸리는 특유의 시큼한 발효항이나 누룩향 때문에 사실 그닥 좋아하는 편은 아니예요.

그런데 여기 막걸리는 그런 향이 약해서 마시기 편했어요.

톡톡 튀는 탄산감도 있고, 크리미해서 마치 크림소다 같은 음료수를 마시는 거 같더라고요.

도수가 6%면 맥주와 비슷하거나 살짝 높은 수준인데, 전혀 그렇게 느껴지지 않고 쭉쭉 들어가요.

왜 막걸리를 가지고 앉은뱅이술이라고 하는지 조금은 이해가 가더라고요.



민들레 생약주


원래 블루베리 막걸리를 마시고 싶었지만, 주문하려고 하니 망고와 블루베리 막걸리는 품절이라고 하더라고요.

트로피컬 막걸리만 남아있다고 하는데, 트로피컬맛은 별로 제 취향과 안 맞아요.

생약주 중에서 민들레가 맛도 부드럽고, 꽃향기가 나서 마시기 좋다는 직원의 추천에 그걸로 주문했어요.



색깔은 민들레보다 좀 연하지만, 좀 노르스름한게 딱 약주의 느낌이 나요.

평소에는 쓰지도 않는 예쁜 잔에 약주를 마시고 있으려니, 마치 제삿상 받는 조상님이 된 기분이 들었어요.



맛이 깔끔하네



향이 꽃향인지까지는 모르겠지만, 좀 달달한 향이 나요.

도수가 13%라는데, 끝맛도 알코올의 쓴맛이 없이 부드럽게 넘어가요.

아직 민들레대포는 안 마셔봤는데, 왠지 민들레대포를 사서 마셔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과일소주보다도 훨씬 마시기 좋더라고요.



해물파전

전통술에 어울리는 안주는 역시 전이죠.
해물파전을 주문했는데, 그닥 크지는 않았어요.
2명이서 나눠먹으면 그럭저럭 먹을 정도이고, 3명 이상은 다른 안주를 추가적으로 시켜야할 정도의 양이에요.
오징어에 홍합, 조갯살 등이 들어있는데, 맛은 무난한 편이었어요.
끝부분을 바삭하게 잘 구워주셔서 좋았네요.





느린마을 양조장이나 백세주 마을과 같이 술도가에서 직접 운영하는 전통 술집이 있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직접 가본 건 이번이 처음이었어요.
편견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왠지 막걸리나 약주를 파는 음식점은 세월의 흔적이 곳곳에 묻어나는 노포라는 생각이 있었어요.
손님들도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분들이 대부분이고요.
그런데 여기는 매장 자체도 깔끔하고, 술이나 음식도 좋았어요.
저처럼 전통 주류에 대한 부담감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이나 외국인들에게 소개해주기도 좋은 듯 해요.
한가지 아쉬운 점은 자리가 많지 않다는 점이었어요.
테이블 좌석은 4인 기준 6개 남짓 밖에 되지 않았고, 바 좌석도 10인석이 채 안 되는 거 같더라고요.
2명에서 4명 정도는 괜찮지만, 그 이상의 인원이 가기에는 조금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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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연남동 260-14 | 느린마을양조장&펍 연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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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히티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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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오는 오늘~
    이 글을 보니 너무 괴롭네요.
    어젯밤 부추전 해먹었는데도 파전 사진 보니까 막 군침 돌아요
    블루베리 막걸리는 저도 궁금한데, 품절이었다니..
    보랏빛이 도는 거겠죠?
    복분자 막걸리도 색이 참 고운데, 블루베리 막걸리도 보고 싶네요.
    맛보다 색을 보고 싶어요.ㅋㅋㅋ

    2017.07.08 11: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다녀온지는 며칠 되었는데, 비도 오겠다 막걸리에 파전도 생각나서 이 글을 포스팅했어요.
      날씨 맞춤ㅋㅋㅋㅋ
      블루베리막걸리랑 망고막걸리는 저도 궁금했는데, 품절이라 아쉬웠어요ㅠㅠ

      2017.07.08 12:32 신고 [ ADDR : EDIT/ DEL ]
  2. 기억에 예전에도 전통술집이 있었던 것 같은데 분위기는 훨씬 세련되고 좋네요.
    와~ 여기 해물 파전 잘나오네요. 이건 너무 먹고 싶게 생겼어요.
    역시 전통주랑은 파전이 최고여~~~ 파전보니까 이거... 츄릅~
    울집에 해물모둠 있는데 파전 만들어 먹어야 겠어요. ^^*

    2017.07.08 13: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전통술집은 약간 허름하면서도 넉넉하고 인심좋은 그런 이미지라고 하면, 여기는 깔끔하고 세련된 그런 느낌이 강해요.
      파전에는 역시 막걸리ㅋㅋㅋㅋㅋ
      집에서 해물 파전 해드셨는지 궁금하네요.

      2017.07.08 22:53 신고 [ ADDR : EDIT/ DEL ]
  3. 막걸리도 종류를 많이 개발해서 특별한 느낌을 가지게 하는건 좋은것 같아요.
    마늘과자도 맛있을 것같은 느낌이..자꾸 리필해 먹을 것 같네요.ㅎ
    배상면주가 한번 가보고 싶어요.ㅎ

    2017.07.08 13: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막걸리는 중년 이상이 마시는 술이라는 이미지가 있다보니 계속 위축되는 느낌이 있었어요.
      그러다보니 젊은 사람들을 새로운 고객으로 유치하고자 이런 시도들을 많이 하는 거 같아요.
      저는 막걸리를 그닥 좋아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좋았어요.

      2017.07.08 23:01 신고 [ ADDR : EDIT/ DEL ]
  4. 느린 마을 막걸리는 목넘김이 부드럽고 달달한 것이 특징인 막걸리지요!
    게다가 같은 이름으로 나오는 느린 마을 막걸리라도 계절에 따라 다르고 숙성된 정도에 따라 맛이 다른 것도 좋아요 ^^
    저도 오랜만에 느린 마을 막걸리를 즐겨보고 싶네요!

    2017.07.08 15: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느린마을 막걸리 이번에 처음 마셔봤는데, 탄산감도 있고 부드러워서 맛있더라고요.
      매 계절마다 새로운 에디션이 나온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그 때마다 맛이나 도수가 다 다르다는 점도 신기했어요.
      나중에 기회되면 느린마을 막걸리도 마셔보려고요.

      2017.07.08 23:06 신고 [ ADDR : EDIT/ DEL ]
  5. 민들레 생약주는 술을 못마시는 저도 마시고 싶게 만드는 것 같아요~~ㅋㅋ

    2017.07.08 15: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살짝 도수감이 있기는 한데, 그 도수에 비해서는 알코올 맛이 안 나고 뒷맛이 부드러워서 놀랐어요.
      아마 민들레 대포(?), 그 술인거 같던데 호기심이 생기더라고요.

      2017.07.08 23:08 신고 [ ADDR : EDIT/ DEL ]
  6. 와우 양조장이라닛!!!

    궁금한 곳인데... 좌석이 너무 좁은게 흠이네요 정말로 =_=...
    좌석 테이블이 6개 남짓이면...;;

    2017.07.08 16: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안에 조그맣게 양조시설이 되어있어요.
      뭔가 망 같은 거 씌워놓고, 직원 분이 들어가셔서 도수인지 재는 거 같기도 하고...
      그래서 그런지 좌석 자체는 많지가 않았어요.
      바 좌석 다 합쳐봤자 30석이 안 되어 보였어요.

      2017.07.08 23:22 신고 [ ADDR : EDIT/ DEL ]
  7. 술집 분위기가 많이 카페 같네요. 색다른 분위기인데요?? 연남동 근처에 살지만 이런데가 있는 것도 몰르게 되네요. 하하

    2017.07.08 17: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우연히 지나다나가 봤는데, 원래 카페가려다가 홀린듯 안으로 들어갔어요ㅎㅎㅎ

      2017.07.08 23:28 신고 [ ADDR : EDIT/ DEL ]
  8. 비오는 날씨라그런지
    파전이 유독 맛나보이네요ㅎ
    전부쳐먹어야겠어요

    2017.07.08 18: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래서 저도 이 포스팅을 올렸어요.
      다녀온지 며칠 되었는데, 비가 오니 유난히 전 생각이 나더라고요 ㅎㅎㅎ

      2017.07.08 23:29 신고 [ ADDR : EDIT/ DEL ]
  9. 술은 안 마시지만 메뉴판을 보니 미치겠네요 닭고기 스테이크랑 쇠고기 육전, 두부튀김 막 이런거 먹고파요오어

    2017.07.08 20: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안주를 좋아하시는군요.
      사실 술집에서 술보다 안주를 좋아하시는 분들도 꽤 계시죠.
      막걸리 좋아하시는 친구분이랑 같이 가셔서 친구분은 술드시고, liontamer 님은 안주발을ㅋㅋㅋㅋㅋㅋ

      2017.07.08 23:30 신고 [ ADDR : EDIT/ DEL ]
  10. 딱 2~3명이서 간단히 약주 마시러 가보고픈 곳이네요 ㅋㅋㅋㅋ
    사실 막걸리를 별로 안좋아해서(몸이 안 받습니다..) 다른 술들 봤는데,
    약주 한 잔 마시고프네요 :)

    2017.07.08 23: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약주가 딱 450ml 분량만 팔아서 친구들과 한 두잔 나눠마시면 딱 기분좋을만큼의 약이에요.
      약주는 굉장히 쓰다는 이미지가 있었는데, 향도 좋고 끝맛이 부드러워서 좋더라고요.

      2017.07.09 00:08 신고 [ ADDR : EDIT/ DEL ]
  11. 오...맛있는 안주와 막걸리 드셨군요. 막걸리와 파전..요즘 같이 비가 자주 올 때 정말 여러 번 생각났는데 부럽습니다.ㅎㅎㅎ 연남동쪽에 지인이 있으니 기억했다가 한 번 가봐야겠어요^^

    2017.07.09 00: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가끔 동동주는 먹었지만, 막걸리는 그닥 안 좋아하는데 파전이랑 같이 먹으니까 참 궁합이 좋더라고요.
      나중에 연남동 가실 일 있으면 지인들과 한 번 가보세요.
      다만 인원이 많으면 자리잡기 힘드실거예요.

      2017.07.09 00:10 신고 [ ADDR : EDIT/ DEL ]
  12. 백세주마을에 한번 가보려했는데 너무 멀더라구요. 술마시러 굳이 찾아간다는 것도 좀 어색했고요.
    소주나 맥주가 아닌 독특한 한국 술을 많이 접할 수 있어 좋긴 한데 조금 값이 비싼건 어쩔수 없나봐요.
    그래도 여긴 백세주마을보단 저렴하네요!

    2017.07.09 10: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이 글을 쓰면서 백세주마을이라는 곳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지점도 많지 않고 무엇보다 안주가 좀 비싼 편이더라고요.
      하지만 말씀하신대로 맥주나 소주가 아닌 전통주를 접할 수 있다는 사실은 정말 좋은 거 같아요.

      2017.07.10 00:49 신고 [ ADDR : EDIT/ DEL ]
  13. 제사상 받는 조상님ㅋㅋㅋㅋㅋ 약주는 자주 먹을 수 있는 술이 아니다보니 좀 신기해요.
    술을 잘 마시는 편은 아니지만, 쭉쭉 들어가는 막걸리도 솔깃하네요.
    그리고 이 곳 안주가 완전 맛있어 보여요. 고기국수부터 전, 낙지 구이에 두부 튀김까지 +_+
    제가 가면 안주 잔뜩 시켜서다른 이들은 술 많이 먹게 하고 전 안주만 먹을 듯ㅋㅋㅋㅋㅋ

    2017.07.09 17: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막걸리나 동동주는 전통주점이라도 가서 가끔 먹을 수는 있지만, 약주는 정말 명절이나 제삿날 아니면 보기 힘든 거 같아요.
      그래서 전통주 제조하는 곳들이 다 파산하나 싶기도 하고 ㅋㅋㅋㅋ
      다른 사람은 술 먹게 하고, 본인은 안주만 드시면 친구분들이 싫어하지 않을까요?ㅋㅋㅋㅋㅋ

      2017.07.10 00:52 신고 [ ADDR : EDIT/ DEL ]
  14. 제 블로그에서 댓글로 히티틀러님께 느린마을 추천했는데, 이미 드시고 오셨군요! 저는 여기 연남점 안주도 별로고 스탭들이 불친절해서 한두잔만 마시고 얼른 일어났던 기억이 나요. 그래도 일단 쭉쭉 넘어가는 막걸리의 매력을 맛보고 오신 것 같아서 제가 초큼 뿌듯(?)하네요. ;)

    2017.07.09 18: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이런 곳에 가본 적이 처음이라서 좋은지 나쁜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일단은 만족스러웠어요.
      부드럽게 쭉쭉 넘어가면서도 약간 탄산감 있는게 막걸리도 은근히 맛있더라고요.
      다른 막걸리도 한 번 사마셔볼까 요즘 고민 중이에요ㅎㅎㅎ

      2017.07.10 00:53 신고 [ ADDR : EDIT/ DEL ]
  15. 여기 정말 좋네요.. 장마철에 특히나 생각나는 곳일 것 같네요.. 홍대 놀러가면 친구랑 꼭 한번 가봐야겠어요 ㅎㅎ

    2017.07.09 20: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비가 주룩주룩 내리길래 그걸 노리고 포스팅을 올렸어요.
      전통주를 가볍게 마시기에 딱 좋은 장소더라고요.

      2017.07.10 00:55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