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는 동남아 쪽에서 오신 노동자나 결혼이민자가 늘어나면서 외국 식품을 파는 가게들도 곳곳에서 볼 수 있어요.
대부분 '아시아 마트 Asia Mart' 혹은 '월드 마트 World Mart' 라는 간판을 달고 동남아 식품과 간식거리, 간단한 생활용품 등을 판매해요.
하지만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제품들 뿐이고, 미얀마 제품은 거의 볼 수가 없어요.
그러다 인천 부평역 인근에 미얀마에서 온 노동자와 난민들이 모여든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미얀마 음식점도 몇 군데 있다길래 궁금하기도 하고, 새롭게 개척을 해보려고 부평 쪽을 다녀오다가 우연히 이 곳을 알게 되었어요.
아시아 마트
아시아마트는 지난 번에 다녀온 미얀마 음식점인 '브더욱글로리' 바로 아래층에 위치하고 있어요.
참고 : [미얀마] 인천 부평 맛집 - 브더욱글로리 Padauk Glory
1호선 부평역 2번 출구에서 도보로 5분 정도 거리예요.
가게 오른편은 여행사 겸 핸드폰 가게를, 왼쪽에는 식료품점을 운영하고 있어요.
간판만 보면 두 가게 같지만, 내부는 터있어서 그냥 가게 하나예요.
네이버나 다음 지도에서 '아시안 마트' 라고 검색해봐야 나오지 않기 때문에, '브더욱글로리' 라는 음식점 명으로 검색해서 가는 게 좋아요.
미얀마인들이 주로 찾는 지역이니만큼 여기 아시아마트에 있는 제품들은 상당수가 미얀마 식료품이었어요.
미얀마의 대표 음식 중 하나인 모힝아를 만드는 쌀국수와 페이스트를 비롯해서 미얀마 음식을 하는데 필요한 각종 소스와 미원 등을 판매하고 있었어요.
라면 같은 경우는 미얀마에서 생산되지 않는 건지 아니면 비용상 문제 때문인지 베트남 라면이었어요.
과일인 거 같은데, 말려서 당절임을 한건지 피클인지는 모르겠어요.
음료도 판매하고 있어요.
대부분 동남아 전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베트남이나 태국 음료이지만, 싱가포르 ABC 맥주와 미얀마 맥주도 판매하고 있어요.
미얀마 커피와 밀크티 믹스도 몇 종류가 구비되어 있어요.
최근 미얀마 여행을 다녀오는 사람이 증가하면서 '미얀마 로얄 밀크티 티믹스' 정도는 우리나라에도 그럭저럭 알려져있어요.
인터넷 상에서도 구입할 수 있고요.
여기 외는 오히려 로얄 밀크티 티믹스는 없고, 이제까지 한 번도 보지 못했던 브랜드들이 있었어요.
30포 기준에 12,000~15,000원 수준이었는데, 저도 여기에서 미얀마 커피 믹스를 구입해서 잘 마시고 있어요.
아예 잎차로 파는 녹차도 있어요.
우리나라에서는 많이 알려져 있진 않지만, 미얀마 북부 지역에서도 차 생산이 된다고 해요.
미얀마 사람들은 음식이 기름기 많기 때문에 식사 때마다 차를 곁들여마신다고 하는데, 아직 티백이 대중화되지 않아서 주로 잎차를 우려마신다고 해요.
한국에 온 미얀마 사람들을 위한 한국어 교재도 구비되어 있어요.
결혼생활을 하든 일을 하든 한국에서 한국사람과 만나서 지내려다보면 최소한의 한국어는 배워야하니까요.
외국인 노동자들이 박봉에 위험한 일을 한다고는 하지만, 한국어 잘하시는 분들은 정말 없어서 못 데려갈 정도라고 하니까요.
독특하게 전통 약품도 구비되어 있어요.
사장님이신지 모르겠지만, 일하시는 미얀마 남자 분께서 정말 한국어를 유창하게 잘 하셨어요.
미얀마 쪽은 문외한이라서 물건을 봐도 뭐가 뭔지 모르겠는데, 요모조모 설명도 잘 해주셔서 많은 도움이 되었고요.
가게 내부에는 ATM 도 있고, 카드 결제도 가능하기 때문에 굳이 현금을 챙겨갈 필요가 없어서 좋았네요.
미얀마 물건은 보기 드물기 때문에 미얀마 맥주와 커피 믹스, 녹차를 구입해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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