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쪽에는 꽤 이름있는 티룸이 몇 군데 있어요.

그 중에서 몇 번이나 허탕을 쳤던 티룸 '코니쉬 크림 Cornish Cream' 을 다녀왔어요.



코니쉬크림은 홍대 커피프린스 거리에 위치해있어요.

홍대입구역 8번 출구에서 도보로 10분 정도예요.











코니쉬크림 메뉴.

각종 홍차와 가향차들이 리스트가 거의 책 한권 분량으로 있어요.

아이스로는 무려 변경가능하고, 1000원을 추가하면 밀크티도 된다고 해요.

애프터눈 티세트도 있어요.




가게 내부에는 테이블도 많지 않고, 더운 날씨에 사람들이 다 차있었어요.

조금 덥지만 밖에 있는 발코니 좌석을 이용했어요.

아기자기 멋스럽게 꾸며놓아서 오히려 유럽 시대극에서 티타임을 즐기는 귀족이 된 기분이 들었어요.



홍차 아포가토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에스프레소를 넣은 건 많이 봤지만, 홍차로 아포카토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은 처음 알았어요.

마치 각설탕을 담아내올 거 같은 크리스탈 그릇에 바닐라 아이스크림 두 스쿱이 들어가있고, 시럽통에는 쓰고 덟을 정도로 진하게 우린 홍차가 담겨 나왔어요.



홍차를 부으면 다음과 같이 되요.

아이스크림이 홍차에 녹으면서 바닐라크림 같은 느낌이 나는데, 끝에는 살짝 홍차의 쌉쌀한 맛이 나는게 정말 묘했어요.

집에 홍차는 많은데, 날도 더울 뿐더러 홍차 자체만은 그닥 즐기지 않다보니 찬장에서 묵혀두고 있는 상황이에요.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사서 이렇게 만들어먹어도 괜찮을 거 같아요.



스위트티타임 1인


평소 애프터눈 티에 대한 로망이 있었지만, 가격도 비쌀 뿐더러 예약을 해야하는 경우가 많아서 아직까지 한 번도 먹어보진 못했어요.

코니쉬크림은 예약하지 않아서 애프터눈 세트를 주문할 수 있었어요.

가격이 저렴하진 않지만, 다른 데에 비해서는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이라서 큰 맘 먹고 주문했어요.

스위트티 타임은 홍차 한 주전자에 스콘, 디저트 모음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가격은 1인 기준 18,000원, 2인 기준 28,000원입니다.



홍차는 메뉴판에 있는 차 중에서 고를 수 있어요.

저는 기문홍차를 골랐어요.

기문홍차는 중국에서 생산되는 홍차로, 스리랑카의 우바, 인도의 다즐링과 함께 세계 3대 홍차로 손꼽히는 유명한 홍차예요.

찻주전자에 옷을 입혀놓은 듯 티코지를 씌워놓은 게 왠지 귀여웠어요.

직접 털실로 짜서 만드신 거 같아요.



디저트 트레이는 2단으로 되어 있어요.



위쪽에는 크림브륄레와 마카롱, 작은 타르트 비슷한게 2종류 올려져있어요.



아래에는 작은 스콘 2개와 딸기잼, 버터가 있어요.


은근 배부르네


처음에는 양이 별로 많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차와 같이 디저트를 먹다보니 은근히 배가 차요.
게다가 홍차는 물만 더 부으면 1-2번 정도는 더 우릴 수 있다보니 물배가 엄청 불러요.
그리고 느꼈어요.
이래서 영국 음식이 발달하지 못했구나.
영국 음식은 세계적으로 맛이 없다고 손꼽히는데, 그 원인을 영국인들의 차 문화에서 찾기도 해요.
아침은 든든하게 잉글리쉬 브랙퍼스트를 먹고, 오후에 출출해질 때는 차에 케이크나 스콘 등을 곁들여서 티타임을 가지고, 저녁에는 펍에 가고.. 그러면서 일과 중간중간 우유와 설탕까지 넣은 차를 마시고...
이렇다보니 제대로 된 끼니를 차려먹을 일이 많지 않고, 자연스럽게 음식문화가 제대로 발전하지 못했다 라고 설명하더라고요.
가격적으로 살짝 부담스럽긴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작은 사치였다고 생각해요.
여기는 기회가 되면 또 오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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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서교동 328-26 2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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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히티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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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난립하는 커피 프랜차이즈 속에서
    이런 분위기 좋은 티룸이 있다는건 정말 좋은 일이네요.
    우리 집 근처도 하나 세워지면 좋겠는데......

    2017.08.09 11: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이런 개성있는 티룸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우리나라에서 차를 마시는 인구도 많이 증가하고 있는데요.
      애프터눈티는 처음 먹어봤는데, 은근히 배도 부르고 좋더라고요.
      이런데가 집 근처에 있으면 정말 자주 갈 거 같아요.

      2017.08.09 15:27 신고 [ ADDR : EDIT/ DEL ]
  2. 우와~~
    다른 건 몰라도 식기류가 너무 예뻐요!!ㅋㅋ

    2017.08.09 16: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죠?
      저도 저런 그릇 가지고 싶은데, 워낙 손이 험해서 쓰다가 깨먹을 거 같아요ㅎㅎㅎ

      2017.08.09 21:34 신고 [ ADDR : EDIT/ DEL ]
  3. 입구부터 심상찮게 고급지다 했는데, 실내 인테리어며 메뉴판, 찻잔 다 고급지네요.
    가격이 좀 많이 부담스럽긴한데, 말씀처럼 나를 위한 사치로 어쩌다 한번은 괜찮겠다 싶기도요. 진짜 저기서 차 마시면 중세 유럽 귀족이 된 듯한 느낌일 것 같아요.

    2017.08.09 17: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날이 덥긴 했지만, 저렇게 그늘에서 차마시는 건 새로운 느낌이었어요.
      그냥 차 정도는 일반 카페에서 커피 마시는 거와 큰 차이가 없어요.
      애프터눈 티가 좀 비싼데, 가끔 기분 전환으로 한 번 정도 먹는 건 괜찮을 듯 해요ㅎㅎ

      2017.08.09 21:36 신고 [ ADDR : EDIT/ DEL ]
  4. 그릇도 이쁘고 럭셔리 해보이네요..^^
    고급지게 한번쯤 먹어보고 싶기도 합니다.

    2017.08.09 20: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티룸의 매력이 바로 그런 데 있는 게 아닐까 해요.
      티팟이나 찻잔이나 너무 예뻐서 정말 차 마시는 기분이 확 나요!

      2017.08.09 21:37 신고 [ ADDR : EDIT/ DEL ]
  5. 여기는 무슨 메뉴판이 홍차의 ~족보~ 또는 상장 같은 느낌이네요.
    거기에 홍차 아포가토! 정말 먹어보고 싶어요. 카페 분위기도 끝장이구요 +_+
    저... 다음번 서울 나들이 때 여기 가볼래요! +0+!!
    그런데 허탕을 치셨다니... 쉬는 날이 많은가요? 아니면 인기 때문에 대기자수가? ㅠㅠ

    2017.08.09 21: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상장은 살짝 공감이 되네요.
      밑에 금박으로 된 도장 같은 거 하나 박아두고요.
      홍차 아포카토는 집에서 진하게 우려서 투게더 아이스크림 한 덩이 넣어도 괜찮을 거 같아요.
      그 맛이 날지는 모르겠지만요.
      슬_님께도 추천합니다ㅋㅋㅋㅋ
      허탕을 친 건... 한 번은 쉬는 날이었고, 한 번은 아래층이 공사 중이라서 여기가 문 닫은 줄 착각했어요.
      입구가 2층 올라가서 좀 안쪽에 있더라고요.

      2017.08.09 21:39 신고 [ ADDR : EDIT/ DEL ]
  6. 홍차를 사랑하는 제가 이 포스팅을 좋아합니다 :)
    카페 분위기는 저에겐 살짝 과하게 아기자기 꽃무늬이긴 하지만 그래도 홍대쪽이면 한번 가봐야겠어요 :)

    2017.08.09 22: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liontamer 님은 홍대 쪽을 종종 가신다고 예전에 말씀하셔서 여기 아시는 줄 알았어요.
      홍대 쪽에 티룸이 몇 군데 있는데, 여기도 꽤 오래된 곳 중 하나라고 해요.
      테라스는 좀 화려하지만, 가게 내부는 그에 비해서는 덜해서 아마 좋아하실 거예요.
      나중에 한 번 가보세요!

      2017.08.10 02:19 신고 [ ADDR : EDIT/ DEL ]
  7. 메뉴판에 있는 치즈케이크도 맛있어보여요! 식기류도 너무 이쁘구요❤

    2017.08.09 22: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치즈케이크나 스콘도 맛있을 거 같아요.
      저도 나중에 저런 찻주전자와 찻잔으로 집을 장식하고 싶다는 로망이 있어요ㅎㅎㅎ

      2017.08.10 02:20 신고 [ ADDR : EDIT/ DEL ]
  8. 가격이 만만치 않네요.
    하지만, 메뉴판에서부터 인테리어, 구성품들까지 분위기 있네요.
    가끔 부릴 사치로는 제격인 것 같아요. ^^

    2017.08.09 23: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원래 티룸이 일반 카페에 비해서 가격이 좀 더 비싼 편이긴 해요.
      그래도 여기는 무난한 편이에요,
      좀 비싼 카페 온다고 생각하면 한 번쯤은 올만한 거 같아요ㅎㅎㅎ

      2017.08.10 02:23 신고 [ ADDR : EDIT/ DEL ]
  9. 여러 번 공략하신 거 보니 유명한 집인가 봅니다. 홍차 아포가토도 처음 보는 방식이라 신기하네요. 저도 예전에 애프터눈티세트 하는 곳 몇 번 다녔는데 왜들 그리 비싸게 받는지....여기도 가격을 포기하지 않는군요ㅋㅋㅋ 그래도 멋진 차 한 잔과 분위기에 투자하면 그만큼 기분 전환에는 최고인 거 같습니다.ㅎㅎ

    2017.08.09 23: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원래 차를 좋아해서 티룸을 가고 싶다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었거든요.
      한 번은 쉬는 날이라서 발걸음을 돌려야했던데에 대한 아쉬움이 있기도 하고요.
      애프터눈 티세트는 어디나 참 비싸죠.
      저도 이번에 큰 맘 먹고 먹었는데, 그래도 만족스러웠어요.

      2017.08.10 02:24 신고 [ ADDR : EDIT/ DEL ]
  10. 가격은 착하지 않지만 인테리어나 소품, 식기들이 정말 예쁘네요.
    차 주전자에 씌운 노란 커버가 눈에 아른거려요 ㅎㅎㅎ

    2017.08.10 01: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이런 다기들을 갖고 싶기는 한데, 실제 갖고 있으면 아까워서 못 쓸 거 같아요.
      차 주전자에 씌운 노란색 티코지는 직접 떠서 만든 거 같아요ㅎㅎㅎ

      2017.08.10 02:24 신고 [ ADDR : EDIT/ DEL ]
  11. 비싸긴 한데, 그만큼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군요 ~_~

    2017.08.10 07: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보통 티룸이 카페보다는 좀 비싼 편인데, 그래도 이 정도면 만족스러웠어요.

      2017.08.10 15:40 신고 [ ADDR : EDIT/ DEL ]
  12. 와우
    식기들이
    완전 제스탈이네요
    디저트2단트레이라두
    진짜 조만간 꼭사야겠어요ㅎ

    2017.08.10 12: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예전에 이런 찻잔이나 디저트 트레이 같은 거 사고 싶어서 검색해봤는데, 찻잔 하나에 10만원이 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그 다음부터는 엄두가 안 나요ㅎㅎㅎ

      2017.08.10 15:41 신고 [ ADDR : EDIT/ DEL ]
  13. 엇 여기 저도 가보고싶은 곳 리스트에 들어있는 곳인데! ㅎㅎㅎ
    스콘+클로티드 크림을 먹을 수 있는 곳이라서 말이에요 ㅎㅎㅎ
    괜찮은 곳인 것 같아보여요 ㅎㅎ 조만간 저도 가봐야겠네요 ㅎㅎㅎ

    2017.09.29 10: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 크림이 클로디드 크림이군요.
      전 가게 상호가 코니쉬크림이라 저게 바로 코니쉬 크림인가...? 했어요ㅋㅋㅋ
      티룸 자체는 분위기도 좋고, 가격도 다른 티룸 대비 저렴한 편이고....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러웠어요.
      차 좋아하시는 분들은 티타임 즐기기 좋을 거 같아요.

      2017.09.30 11:30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