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술/전통주류2017. 8. 25. 07:30
 


이전에 연남동에 있는 느린마을 양조장에 다녀온 적이 있어요.



참고 : 홍대/연남동 술집 - 느린마을 양조장 연남점



거기에서 느린마을 생막걸리를 처음 마셔봤는데, 목넘김도 부드럽고 굉장히 맛이 괜찮았어요.

동네 마트에 장보러 갔다나 느린마을 막걸리를 파는 걸 보고 그 때 생각이 나서 한 병 구입해왔어요.



느린마을 막걸리


느린마을 막걸리는 산사춘, 민들래대포, R4 등과 함께 배상면주가의 대표 제품 중 하나예요.

용량은 750ml 이고, 도수는 6% 예요.

가격은 동네 마트 기준 2,600원이었어요.

마트에서 파는 막걸리는 대부분 1천원대이고, 저렴한 제품은 8-900원대도 있어요.

다른 막걸리와 비교해보면 가격이 2배가 될 정도로, 유달리 비싼 막걸리였어요.



식품 유형은 탁주예요.

제가 기존에 마셨던 막걸리는 전부 살균탁주였기 때문에 유통기간도 6개월~1년 정도이고, 실온 보관도 가능했어요.

하지만 느린마을 막걸리는 생막걸리라서 유통기간도 2주로 매우 짧고, 1~10℃에서 냉장보관해야해요.

원재료는 국내산쌀과 정제수, 입국, 효모예요.

느린마을 막걸리 특징 중 하나는 감미료인 아스파탐이 들어있지 않다는 점이에요.

보통 막걸리는 단맛을 내기 위해 감미료를 넣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아스파탐이나 사카린 같은 인공감미료가 몸에 안 좋다는 인식이 널리 퍼졌지만, 단가 문제상 아예 감미료를 넣지 않기는 힘들어요.

아직도 아스파탐이 들어간 막걸리가 대부분이고, 자연감미료로 바꾸는 경우는 좀 있지만요.

느린마을 막걸리가 다른 막걸리에 비해서 가격이 유난히 비싼 것도 아마 이 점 때문인 걸로 보여요.

소량만 넣어도 강한 단맛을 내는 감미료를 넣지 않으면서도 어느 정도의 단맛을 내려면, 쌀이나 다른 부재료가 훨씬 많이 들어가야할테니까요.



지난번 느린마을 양조장에 갔을 때도 알게 된 사실이지만, 느린마을 막걸리는 계절마다 조금씩 다른 제품을 출시하고 있어요.

생막걸리는 효모가 살아있기 때문에 기온이나 습도 등 계절적 요인에 따라서 자연스럽게 맛이 달라질 수 밖에 없어요.

이 점은 맥주나 와인 같은 다른 발효주도 마찬가지일 거예요.



원래 막걸리는 아래에 침전물이 가라앉기 때문에 잘 흔들어서 위아래를 섞어서 마셔요.
하지만 저는 그러면 좀 텁텁하게 느껴져서 대충 섞거나 윗물만 마시는 걸 선호해요.
어디까지나 개인 취향의 문제라니까요.
처음 병을 개봉했을 때 나는 발효된 향은 사실 아직도 별로지만, 몇 번 막걸리를 마시다보니 어느 정도는 좀 익숙해졌어요.
생막걸리이다보니 자연스럽게 생긴 탄산감도 좀 있어요.
약간 좀 다르긴 하지만, 알코올이 들어가 있는 암바사 같은 느낌?
소주는 물론이거니와 맥주다 먹다보면 강한 탄산 + 쌉싸름한 맛 때문에 조미김이라도 중간중간 안주가 필요한데, 막걸리는 전반적으로 맛도 부드럽고 약간 달착지근한 맛이 있어서 쭉쭉 넘어가요.
안주 없이 그냥 홀짝홀짝 마셔도 될 정도예요.
그러다보니 저도 자연스럽게 평소 다른 술을 마실 때보다도 마시는 속도가 빨라지는 거 같아요.
곡물로 만든 술이라서 배도 좀 차고, 쭉쭉 마시다보니 별로 마신 거 같지도 않은데 갑자기 취기가 슥 올라오더라고요.
이래서 막걸리가 앉은뱅이술이라는 거구나, 좀 실감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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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히티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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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번에 리뷰하셨던 거 기억나요. 안주들이 맛있어 보였던 집.
    이 막걸리, 알코올이 들어있는 암바사 같은 느낌이면... 저도 잘 마실 수 있을 거 같아요!!!!
    그런데 병 로고의 느린마을 폰트가 좀 참을 수 없네요...ㅋㅋㅋㅋㅋ

    2017.08.25 13: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네, 거긴 느린마을 양조장이요.
      거기에서 막걸리를 맛있게 마셔서 이번에 구입해보았어요.
      집에서 마신 막걸리도 맛있긴 했지만, 확실히 가게에 앉아서 먹는게 더 맛있었어요.
      분위기 때문인가봐요ㅋㅋㅋ

      2017.08.27 01:45 신고 [ ADDR : EDIT/ DEL ]
  2. 어떤맛일지궁금하네요ㅋㅋ한번먹고프니다!

    2017.08.25 16: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약간 탄산감도 있으면서 부드러운..?
      그냥 꿀꺽꿀꺽 마시기 좋았어요.
      느린마을 막걸리는 대형마트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어요.

      2017.08.27 01:45 신고 [ ADDR : EDIT/ DEL ]
  3. ㅎㅎ 저는 첨 들어요.
    막걸리가 사람을 앉은뱅이로 만든다는 얘기가 있었군요.
    저는 여직 막걸리를 마시면서 그런 느낌은 가져본 적이 없는지라..ㅎㅎ

    첨엔 녹색 그림 때문에 목장 이미지가 떠올라 우유병 같단 생각이 들었는데, 설명 듣고나니 자연적인 술 같아서 제품 이미지하고도 잘 맞는 것 같아요.^^

    2017.08.25 20: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마실 때는 잘 모르는데, 갑자기 취기가 확 올라온다고 해서 앉은뱅이 술이라고 하더라고요.
      날도 덥고, 술맛도 잘 안 나고, 탄산도 있고 하니 꼴꼴 마셨는데, 나중에 갑자기 취기가 느껴져서 좀 당황스러웠어요.
      우유병은... 좀 비슷한 거 같긴 하네요ㅋㅋㅋ

      2017.08.27 01:47 신고 [ ADDR : EDIT/ DEL ]
  4. 개인적으로 막걸리를 좋아하진 않지만 처음 보는 막걸리라 맛이 궁금하네요^^

    2017.08.25 20: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원래 막걸리를 별로 좋아하지 않고, 지금도 잘 못 마셔요.
      그런데 몇 번 마셔보니까 조금씩 흥미가 생기더라고요.
      가격도 저렴해서 부담도 적고요.

      2017.08.27 01:47 신고 [ ADDR : EDIT/ DEL ]
  5. 퀄리티 측면에서 느린마을 막걸리를 참 좋아하네요.
    가격이 조금 나가지만, 그만큼 가치는 있다고 생각해요...
    직접 막걸리 만들어 먹는 귀촌한 친구 녀석이 소개해줘서 처음 맛봤었는데...
    그 뒤로 종종 먹네요. ^^

    2017.08.25 22: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가격이 다른 막걸리의 2배 수준이더라고요.
      그런데 막걸리 가격이 유달리 저렴해서 그렇지, 다른 술과 비교하자면 굉장히 저렴한 가격이라 딱히 비싸다는 생각은 안 들었어요.
      직접 막걸리 만들어드시는 친구분, 정말 대단하시네요!

      2017.08.27 01:55 신고 [ ADDR : EDIT/ DEL ]
  6. ㅎㅎ 앉은뱅이술 :)
    알콜 암바사 너무 딱 오는 느낌이에요

    2017.08.25 23: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막걸리를 많이 마셔본 건 아니지만, 약간 탄산있고 부드러워서 암바사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도수는 좀 있지만요ㅋㅋㅋㅋ

      2017.08.27 02:02 신고 [ ADDR : EDIT/ DEL ]
  7. 전 막걸리 좋아해서 지난 연남동 포스팅도 기억에 남았답니다. 요즘 마트 장보기를 인터넷으로만 봐서 요런거 주문이 안 되는 게 아쉬워요. 본인인증이 다 되는 세상에 배송하면서 성인 사인 한 장 받고 요런거 배송해주면 참 좋을 것 같아요.ㅎㅎ 요건 반드시 마셔보고 저도 미투포스팅 꼭 하겠습니다.ㅋㅋㅋ

    2017.08.27 22: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인터넷으로는 술 주문이 안 되는군요.
      성인인증+본인인증으로 술도 배송해주면 좋을 거 같긴 해요.
      갈수록 인터넷 주문하시는 분이 많아지는데요.
      막걸리는 집 근처 중소형마트에서도 많이 파니까 한 번 찾아보세요!

      2017.08.28 00:02 신고 [ ADDR : EDIT/ DEL ]
  8. 대부분의 술들이 원료미를 고두밥, 죽, 떡 등으로 만드는 과정(호화)을 거친 후에 만들어지는데, 느린마을 막걸리는 생쌀 발효하여 만들 술이라 질감이 더 농밀하죠. 시중에 잘 보이는 술로는 포천 담은 막걸리나 배혜정도가의 술들이나... 생쌀 발효한 것들이 종종 있습니다. 질감 차이 비교하시는 것도 재밌으실 거예요.

    2019.01.22 07: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막걸리를 몇 번 안 마셔봤지만, 마셔본 중에서는 느린마을 막걸리가 제일 맛있다고 생각했어요.
      느린마을 펍에 가서 마셔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요.
      배혜정도가의 막걸리는 백화점 와인 코너에서 1병에 13000원 가까이 하는 것도 봤던 기억이 있네요.
      제가 그런 고급진 술을 먹을만한 입맛은 아닌 거 같아서ㅋㅋㅋ
      막걸리는 으레 고두밥에 누룩을 섞어서 만든다고 생각했는데, 생쌀 발효한 제품도 있다는 건 처음 알았어요.
      생쌀이 발효가 되나..? 싶기도 하고요.
      세상은 넓고, 마셔봐야하는 술의 세계는 참 넓은 거 같습니다.
      유용한 댓글 늘 감사합니다^^

      2019.01.27 10:54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