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에 있는 카페 '호텔 수선화'에 다녀왔어요.

워낙 여기저기 소개가 많이 된 유명한 카페라서 찾아가는 길이었지만. 솔직히 좀 많이 의심스러웠어요.

위치나 주변 분위기를 봐서는 전혀 카페가 있을 거라고 생각이 안 되었거든요.

게다가 이름도 '호텔 수선화' 라고 하니 뭔가 이상한데가 아닐가 싶기도 했고요.



호텔 수선화의 간판은 건물 입구에 있는 이 작은 간판 하나가 전부예요.

지도앱의 주소를 확인하지 않았으면, 그냥 지나칠 뻔했어요.

주소는 중구 충무로 7길 17층, 4층입니다.

2,3호선 을지로3가역 10번 출구에서 도보로 2-3분 내로 가까운 거리예요.



계단 난간이나 천장 등이 나무로 되어있어서 굉장히 앤틱한 느낌이 나요.

일부러 그렇게 꾸민 건 아닌 거 같고, 원래 오래된 건물인 거 같아요.

드라마 야인시대, 그 시기부터 있던 건물이 아닐까 싶더라고요.

계단을 올라갈 때까지도 '여기 카페가 있긴 있는거야' 라는 싶었어요.



4층에 올라가니 철문 앞에 카페 이름이 붙어있어요.

호텔 수선화는 월요일~토요일, 정오부터 자정까지 운영하며, 일요일은 휴무입니다.






호텔 수선화는 가방+의상디자이너 이경연씨, 의상+그래픽 디자이너 이나나씨, 쥬얼리 디자이너 원혜림씨가 함게 운영하는 공용 작업실 겸 카페&바예요.

그래서 그런지 인테리어가 정말 독특했어요.

전반적으로는 뭔가 거칠고 전위적인 느낌이 들면서 소품같은 건 아기자기한 맛이 있고...

을지로가 아닌 홍대나 망원, 연남동 같은데 있을법한 카페 같았어요.












호텔 수선화 메뉴.

정말 페이지가 많아요.

커피나 에이드 같은 카페 메뉴도 있지만, 칵테일과 양주, 와인도 판매해요.

간단한 음식 메뉴도 있고요.



자몽에이드


맘은 칵테일을 마시고 싶었지만, 약을 먹고 있었기 때문에 무난한 자몽에이드를 주문했어요.

너무 찬 것은 부담스러운데다가 최근 날씨가 많이 쌀쌀해진 터라 얼음을 좀 빼달라고 해주셨어요.

맛은 무난해요.

너무 달지도 않고, 적당히 쌉쌀한 맛이 있어서 부담없이 마시기 좋아요.



훈고링고 아쌈 파운드 케이크


그냥 음료만 마시기에는 좀 아쉬워서 파운드케이크도 한 조각 주문했어요.

직접 만드는 건 아니고 훈고링고 브레드에서 구입해본다고 해요.

플레인,레몬, 아쌈, 오렌지, 바닐라+바나나 가 있었는데, 제가 고른 건 아쌈 파운드케이크예요.

조각조각 낱개포장되어 있어요.



딱히 견과류 같은 게 들어있는 것도 아닌 거 같은데, 뭔가 씹히는 느낌이 들어요.

자세히 보니 찻잎 조각들이 콕콕 박혀있더라고요.

아쌈 파우드케이크라고 하니 당연히 반죽에 홍차 시럽이나 홍차향 같은 걸 넣었겠거니 했는데, 실제 찻잎이 들어있는 게 신기했어요.

달지 않고 담백해서 커피 뿐만 아니라 자몽에이드와도 무난하게 잘 어울렸어요.







(재미있게 보셨으면 아래의 를 눌러주세요 ^_^)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서울 중구 을지로3가 302-18 4층
도움말 Daum 지도
Posted by 히티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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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상호명도 그렇고 메뉴판도... 묘하게 복고풍 느낌이에요?!?!
    그리고 메뉴 쭉 읽어내려가다가 너란 칵..ㅌㅔ...일...에 시선을 뺏겼어요. ㅋㅋㅋ
    폰트도 굉장히 고전적인 느낌입니다. -_-;;;

    2017.09.05 09: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골목 자체도 옛날 시장골목이 느낌인데다 건물도 앤틱한 느낌이 나서 더 그런 거 같아요.
      저도 칵테일이나 맥주를 마시고 싶었지만, 또 약을 먹는 중이라서;;;
      자몽에이드도 맛있었어요.

      2017.09.05 22:20 신고 [ ADDR : EDIT/ DEL ]
  2. 헐, 첫사진보고 대체 간판이 어디 있나 숨은 그림 찾기 하다가 그냥 을지로 사진인가보다 하고 넘겼는데;;
    두번째 사진보고 알았네요. 모르는 사람이 보면 이런데 호텔이 있구나 하고 (게다가 여인숙이라고 생각했겠죠 ㅋ) 지나쳤을 것 같아요. 내부는 독특하고 감각적이라 유명한 이유를 알겠네요
    최근 귀찮아서 메뉴판 같은거 안찍고 있는데 여기 메뉴판은 재밌어서 보는 맛이 있네요 ㅋ

    2017.09.05 18: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처음엔 못 보고 그냥 지나쳤어요.
      주소 확인하고 '여기 맞는데' 싶어서 둘러보다보니까 작은 간판이 눈에 띄더라고요.
      카페 문을 여는 순간까지 '진짜 여기 맞나' 했어요.
      이름도 호텔이다보니 괜히 못볼꼴 보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ㅋㅋ
      그런데 가게 안은 진짜 딴판이더라고요.
      정말 독특한 컨셉을 가지고 있는 카페였어요.

      2017.09.05 23:01 신고 [ ADDR : EDIT/ DEL ]
  3. 카페이름이 참 특이하군요. 그래서 시선을 더 잡을지도 모를 장소인데요. 아주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인데요.

    2017.09.05 22: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주변 거리나 건물 자체도 카페가 있을만한 데가 아닌데다가 카페 상호마저 '호텔 수선화'이다보니 올라가면서도 불안했어요.
      알고보니 진짜 숙박시설인건 아닐까 하구요.
      그런데 의외로 굉장히 모던하고 세련된 공간이 짠! 하고 나타나서 더 인상 깊은 카페예요.

      2017.09.05 23:14 신고 [ ADDR : EDIT/ DEL ]
  4. 우와.. 진짜 신기하네요. 첫 사진에 카페 간판이 있나.. 하고 찾아봤는데 아무리 봐도 없어서 아래로 스크롤을 내렸는데..
    오잉.. 이게 간판??

    다시 첫 사진으로 돌아가서 찾아보니.. 있네요;;; 저걸 알아보기도 힘들 것 같습니다. 정말 숨겨진.. 아는 사람만 갈 수 있는 카페일 듯 해요. 저도 한번 가봐야겠네요. 느낌이 좋습니다. ㅎㅎ

    2017.09.05 22: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그랬지만, 여기 가면서 입구 못 찾고 헤메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을 거 같아요.
      이름이라도 좀 큼직하게 써주지...
      정말 숨겨진 비밀의 장소 같은 느낌이었어요.
      카멜리온 님이 좋아하시는 베이커리는 없지만, 그래도 괜찮은 카페였어요.
      한 번쯤 가볼만 해요ㅎㅎ

      2017.09.05 23:16 신고 [ ADDR : EDIT/ DEL ]
  5. 독특한 카페네요.
    파는 것도 종류가 참 다양하고요.
    메뉴판 구경하는데만 시간이 한참 걸릴 것 같아요. ㅎㅎ
    이런 곳 찾아다니시는 게 정말 재미있을 것 같네요. ^^

    2017.09.06 01:3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이런 독특한 컨셉 덕분에 입소문을 많이 탄 거 같아요.
      포털사이트 메인 뿐만 아니라 여기저기 많이 소개되더라고요.
      메뉴는 참 많았는데, 대부분 맥주나 칵테일 같은 거라서..
      술을 못 먹는 입장에서는 선택지가 그닥 다양한 편은 아니었어요.
      다음에 가게 되면 칵테일 마셔보고 싶어요 ㅎㅎㅎ

      2017.09.08 01:31 신고 [ ADDR : EDIT/ DEL ]
  6. 을지로 여기가 출판, 제본 많이하는 전문지역인 것 같은데 참으로 독특한 장소에 독특한 입구의 형태로 자리잡고 있군요. 여기 찾아가기 좀 어렵긴 하겠어요. 그런데 여기가 호텔같아 보이지는 않는데 한 건물에 호텔이 또 있나요? 이름이 독특해요.
    자몽 에이드. 새콤하고 시원해서 여름에 마시기 딱 좋네요. 파운드 케이크도 깔끔하게 나와서 함께 먹으면 꽤 맛있겠어요. ^^*

    2017.09.06 02: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이쪽이 출판, 제본 쪽은 물론이고, 방산시장까지 있어서 딱 옛날 시장골목 느낌이에요.
      건물 자체도 50-60년된 낡은 건물들을 대부분이고요.
      이런데 카페가 있다는 사실 자체도 좀 의아했는데, 이름마저 '호텔 수선화' 이다 진짜 이상한 거 나오는 게 아니야.. 싶었어요ㅎㅎ

      2017.09.08 01:40 신고 [ ADDR : EDIT/ DEL ]
  7. 저번에 소개해주셨던 곳과 비슷한 카페&인테리어 바로군요. 그런데 정말 알아보기 힘들겠어요. 간판도 작고 이름도 호텔이라서요.
    호주에서는 호텔 뭐뭐 라고 하면 bar 인 경우가 있는데, 처음에 숙박시설인줄 알고 착각을 한 적이 있거든요.
    그 때가 생각납니다ㅋㅋㅋㅋ

    2017.09.06 13: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간판이 워낙 작고, 글씨 자체도 작아서 처음에는 지도앱을 보면서도 지나쳤어요.
      정확한 주소를 확인하고 나서야 그 간판이 보이더라고요.
      호주에서는 호텔이 바 라는 의미도 있군요.
      저처럼 잘 모르는 관광객 같은 경우에는 진짜 숙박시설인 줄 알고 찾아올 수도 있을 거 같아요ㅎㅎ

      2017.09.08 01:41 신고 [ ADDR : EDIT/ DEL ]
  8. 여기 전에 좀좀이님 블로그에서 봤던 곳 같아요. 그런데 메뉴를 자세히 찍어주셔서 하나하나 보다 보니 좀 오글거리는 표현들이 ㅎㅎ 근데 재밌어요! 그리고 어젯밤에 자기 전에 무라카미 하루키의 위스키 성지여행 이라는 에세이를 읽었는데 거기 등장한 보모어 위스키가 이 메뉴판에 있어서 어쩐지 반가웠어요

    2017.09.06 21: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좀좀이님께서도 다녀오신 곳이군요ㅎㅎ
      블로거 정신으로 메뉴를 다 찍어오긴 했는데, 너무 많아서 찍으면서도 민망했어요.

      2017.09.08 01:41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