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조각들2017. 9. 24. 07:30
 



지금 다시 봐도 아찔한 사진.

태국은 불교의 전통과 문화가 워낙 강한 나라라 곳곳에 절이 많다.

역사문화유적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사원 한 두곳은 꼭 방문하게 되는데, 나는 그 쪽으로 관심이 있다보니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은 사원을 방문하게 되었다.

태국에서는 사원 건물에 들어갈 때 꼭 신발을 벗어야한다.

여행 당시는 6월.

아직 한여름은 아니라고 해도, 동남아의 작열하는 태양에 타일바닥이 이글이글 달궈져있다.

더군다나 샌들을 신고 돌아다녀 맨발.

잠깐만 닿아도 '앗뜨거!' 라는 소리가 절로 난다.

방법은 단 하나, 최대한 빨리 움직여서 태양빛이 비치는 곳을 벗어나는 것 뿐.

계단을 올라갈 때, 내려갈 때마다 일단은 안전한 구역에 서서 목표지점을 확인한다.

한숨 한 번 쉬고, 목도리 도마뱀처럼 최대한 빨리 뛰었다.

계단이 채 10개도 안 되는데, 그 사이에 발이 익은 듯 뜨겁다.

죽어서 지옥에 가면 이거보다 더하겠지, 싶어서 착하게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2015.6.18. 치앙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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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히티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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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하아... 맨발로 엄청나게 달구어진 타일바닥을 딛는다니.. 상상만으로도.. 식은땀이 나려고 하네요..;;;
    덥더라도 양말을 신고.. 다니는게 여러모로 좋겠네요..^^;;;

    2017.09.24 16: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진짜 닿자마자 발바닥이 익는 느낌이었어요.
      앗 뜨거 할 새도 없이 도마뱀처럼 종종종종 ㅋㅋㅋㅋ
      양말을 신고 다니는 게 좋긴 한데, 제가 여행했을 때는 한여름이라 샌들을 신고 다니다보니 양말을 안 신데 되더라고요;;;

      2017.09.24 19:33 신고 [ ADDR : EDIT/ DEL ]
  2. 꺅 상상만 해도 막 제 발바닥이 뜨거운 느낌이에요!!!!!

    2017.09.24 22: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짧게나마 목도리 도마뱀의 신경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불교의 지옥도를 보면 영원히 불구덩이에서 고통받는 화탕지옥이 있는데, 왠지 부처님 가르침 같기도..?ㅋㅋㅋ

      2017.09.24 23:36 신고 [ ADDR : EDIT/ DEL ]
  3. 아... 예전에 좀좀이님 블로그에서 종종 봤던...
    발이 뜨거웠던 이야기.
    열심히 걷느라 고생한 발. 어딘가에 도착하면 뜨거움으로 또 고생하고.... ㅎㅎ

    2017.09.25 01: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슬슬 뜨거워지는게 아니라 진짜 닿자마자 발이 익는 느낌이에요.
      발이 여러모로 고생했죠.
      태국 스님들은 맨발로 공양 받으러 다니시던데, 그거 하나 자체가 고행이 아닐까 싶었어요.

      2017.09.27 02:02 신고 [ ADDR : EDIT/ DEL ]
  4. 으악 ㅋㅋㅋ 지옥불 간접체험 하셨군요.
    양말과 운동화를 신자니 덥고, 맨발에 샌들 신자니 이런 고충이 있네요ㅋㅋㅋㅋ

    2017.09.25 02: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네, 지옥불 간접체험했어요ㅠㅠ
      운동화 신으면 발에 땀차고 덥고, 그렇다고 샌들에 양말 신기도 그렇고....
      매번 사원에 갈 때마다 일단 숨 한 번 쉬고서 다다다다 뛰어서 갔답니다ㅋㅋㅋ

      2017.09.27 02:02 신고 [ ADDR : EDIT/ DEL ]
  5. ㅋㅋㅋ 뜨거운 추억이 전해지네요. 좀 선선해진 날씨라 다행입니다. 더운 여름에 봤으면 더 더울 뻔했어유~~~ㅎㅎ

    2017.09.27 21: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래서 살짝 시즌이 지나고ㅋㅋㅋㅋ
      진짜 발이 엇뜨! 엇뜨! 했어요.
      그렇다고 한여름에 양말에 운동화를 신고 다닐 수가 없고 ㅠㅠ
      스님들은 아스팔트 길을 맨발로 막 걸어다니시던데, 저걸 느끼고 나니 보면서도 막 뜨거워보였어요ㅋㅋㅋ

      2017.09.27 23:22 신고 [ ADDR : EDIT/ DEL ]
  6. 크어~~ 사진으로만 봐도 이글거림이 느껴집니다. 사원갈때 저것때문에 고통스러울수도 있겠네요^^ 참고할께요.
    명절 잘 보내세요~

    2017.09.30 19: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래서 입구에서 들어갈까 말까 망설인 적도 여러번 있어요.
      태국 사람들은 발이 안 뜨거울까요?
      왠만하면 카펫이라도 깔아놓을 텐데요.
      소피스트 지니 님도 즐거운 추석 보내세요!

      2017.09.30 22:59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