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술/맥주2017. 9. 3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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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초, 시청앞 광장과 무교로에서 열리는 '지구촌 나눔한마당'에 다녀왔어요.



참고 : 2017 지구촌 나눔 한마당



여러 나라에서 부스를 설치해놓고 그 나라의 전통 음식을 만들어 팔기도 하지만, 캔이나 병에 담긴 음료수나 맥주 등을 파는 곳도 꽤 있었어요.

그런데 앙골라 부스에서 맥주를 팔더라고요.



아프리카에도 맥주가..?



아프리카에서 생산되는 술 종류 중에서 이제까지 봤던 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생산하는 버니니 Bernini 와 애플사이다인 사바나 Savanna 정도가 고작이었어요.

아랍권인 북아프리카 지역까지 합쳐도 이집트 사카라맥주 정도?

왠만한 나라에서는 다국적 맥주 회사가 들어가서 생산하더라도 자국 브랜드 맥주 하나는 있기 마련이니, 앙골라에서도 맥주가 생산된다고 해서도 이상할 건 없어요.

다만 전혀 생각해보지도 않았던 거라 신기하면서도 낯설었어요.

그 자리에서 바로 한 캔 구입해왔어요.



쿠카 맥주


쿠카 맥주 Cuca Beer 는 앞에서 언급했듯이 아프리카 남서부에 위치해있는 앙골라 Angola 라는 나라에서 생산되는 맥주예요.

회사는 CUCA-Companhia União de Cervejas de Angola예요.

앙골라의 수도인 루안다 Luanda 에 브루어리가 있으며 1947년 설립되었다고 해요.



캔 하단에는 FABRICADA E ETLATADA EM ANGOLA 라고 쓰여있어요.

포르투갈어로 '앙골라에서 제조 및 신고되었다' 라는 뜻이라고 하네요.

참고로 앙골라는 포르투갈어를 사용해요.

아프리카 국가니 으레 영어나 프랑스어, 스와힐리어 같은 걸 쓸 줄 알았는데, 포르투갈어를 쓰는 국가가 브라질 외에도 더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어요.



용량은 330ml이고, 도수는 4.5% 입니다.

우리나라 맥주와 비슷한 수준이에요.

꼭 쓰레기통에 버리라는 당부가 픽토그램으로 그려져있어요.



거품은 많이 생기는데, 몽글몽글함이 없이 금방 푹 꺼져요.
맥주 색은 연노랑색에 가까울 정도로 연한 편이에요.


맛없어 맛없어 맛없어 맛없어 맛없어


한 모금 마시자마자 맛없다는 말이 절로 튀어나와요.
가장 큰 이유는 쇠맛 때문.
제가 맛에 민감한 편이 아니라서 향도 그렇고, 맛에서도 쇠맛 같은데 너무 노골적으로 확 나요.
입술이 터져서 피가 날 때 나는 거 같은 느낌이에요.
게다가 엄청 밍밍해요.
맥주를 한 모금 마시면 입에 어느 정도의 쌉사름한 맛이 남아야하는데, 이건 마셨는지 안 마셨는지조차 고개가 갸웃거릴 정도예요.
탄산이 강하면 그 짜릿한 맛으로라도 먹겟는데, 운송 과정 중에 김이 다 빠진 건지 탄산가모 별로였어요.
우리나라 맥주가 유럽이나 일본에서 생산되는 맥주에 비해 밍밍하고 맛없다는 이야기가 많지만, 이 맥주에 비해서는 정말 양반이에요.
이제까지 제가 마셔본 맥주 중에서 가장 최악이라고 손꼽을 수 있을만한 맥주네요.
귀한 맥주라면서 안 마시고 아껴둔 게 허무해지네요.
아프리카에 여행갈 일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가게 되면 현지 맥주를 사서 마시기 조금 무서워질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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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히티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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