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노래2017.10.14 19:00
 



생각이 복잡할 때, 머리를 비우고 싶을 때 듣는 음악.

정확히 말하자면 음악은 아니고, 불교 경전이다.

게송(불처의 공덕이나 가르침을 찬탄하는 노래) 라고 해도 될지는 잘 모르겠다.



가수는 '이미 우이 Imee Ooi [黃慧音 황혜음]' 라는 여성으로, 말레이시아 화교 출신이다.

할아버지 대에서 중국 광동성에서 이주해서, 본인은 말레이시아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주로 불교의 만트라 mantra 나 수트라 sutra 를 부르는데, 중국어부터 산스크리티어, 팔리어, 티벳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언어로 노래를 부른다.

1999년부터 활동을 시작해서 40여 장의 앨범을 발매했다고 한다.

이 곡은 영어로는 The Heart Sutra, 산스크리트어로는 Prajnaparamita-Hridaya_sutra, 우리에게는 반야바라밀다 심경, 혹은 반야심경으로 많이 알려져있다.

그녀의 음악 중 가장 자주 듣는 곡이다.

다른 건 보통 한 곡에 짧아야 30분, 길면 1시간 이상인 곡이 상당수인데, 반야심경 자체가 워낙 간단명료한 경전이다보니 이 노래도 길지가 않다.

그녀의 다른 음악들 중 가장 좋아서라기보다는 가장 짧기 때문에 부담없이 들을 수 있기 때문에 더 자주 듣게 되는 거 같다.

나는 명목상 내 스스로를 불교신자로 분류하기는 한다만,  절이라고는 1년에 딱 한 번, 사월초파일에만 가기 때문에 그야말로 야매신다

사실 반야심경이 무슨 의미인 줄은 모른다.

그냥 대승불교에서 가장 핵심적인 사상을 담은 경전이라는 상식적인 정도만 알 뿐이다.

하지만 그냥 들으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조곤조곤하면서도 몽환적인 목소리로 알아듣지 못하는 이야기가 스르르 흘러나오면 정말이지 정말 머리가 텅 비어버리고, 몸이 나른해지는 기분이 든다.

머리에 비디오 클리너가 돌아가는 거 같다고 해야할까.

기쁨과 슬픔, 즐거움과 노여움의 감정 기복이 잦아들면서 차분해진다.

내 스스로 종교적인 사람이라고 전혀 생각하지 않지만, 왜 사람들이 힘들 때 종교에 의지하게 되는지 조금은 알게되는 거 같아요.

요즘은 매일 아침마다 이 음악을 듣는다.

그리고 마음을 다 잡는다.

오늘도 열심히 살아야지.



(재미있게 보셨으면 아래의 를 눌러주세요 ^_^)


Posted by 히티틀러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런 음악도 있었군요!!

    2017.10.14 23: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우연하게 알게 되었는데, 들으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느낌이라서 요즘 계속 듣고 있어요.
      어느 종교든간데 종교음악은 경건해서 경외심이 들거나 아니면 마음을 편하게 하는 효과가 있는 거 같아요.

      2017.10.15 01:27 신고 [ ADDR : EDIT/ DEL ]
  2. 처음으로 접하는 음악입니다

    2017.10.15 03: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저는 엄마차를 타면 불경이 흘러나와서 가끔 불교 음악을 듣는데 외국 불교 음악은 처음이예요.
    한국 건 대부분 스님의 굵은 목소리로 마하반야바라~~ 이러는데 요렇게 들으니까 신선하고 계속 들을 수 있을 거 같아요.
    초반 반주부터 샤라랑하는 게 좋네요. 뭔가 명상/참선 후에 깨친 맑은 정신을 머릿속에 주입해주는 거 같은 느낌이예요.

    2017.10.15 11: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천수경이나 반야심경 종종 듣곤 했어요.
      그에 비해 이건 약간 명상음악 느낌이 나서 듣기 좀 더 편하더라고요.
      산스크리트어의 어감도 뭔가 신비롭기도 하고요.

      2017.10.16 01:59 신고 [ ADDR : EDIT/ DEL ]
  4. 참 신기하네요.
    저는 기독교라서 불교음악 잘 모르는데 신비하네요.
    여행 다큐멘터리에서 들을 법한 음악이네요. 은근 많이 접해봤는데, 그게 불교음악이란건 정말 몰랐네요. ㅎㅎ

    2017.10.15 19: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기독교 쪽은 찬송가나 성가 등이 발달해있고, 또 많이 알려지기도 했지만, 불교는 상대적으로 그게 덜한 거 같아요.
      기껏해야 경전을 암송하는 수준?
      찬불가라는 게 있긴 하지만, 딱히 들어본 적도 없고요.
      이 음악은 약간 명상음악 느낌이 나는게, 마음이 편해져서 좋아요ㅎㅎ

      2017.10.16 02:01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