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에 아이스라니!
오랜만에 할리스커피를 왔는데, 친구가 맛있는 음료가 있다면서 꼭 마셔보라고 했어요.
알았으니까 주문하고 오라고 한 뒤 먼저 자리에 앉아있었는데, 나온 음료는 얼음 동동.
저는 한여름에도 얼음 든 음료를 거의 안 먹어요.
햄버거 세트를 주문할 때도 늘 음료에 얼음을 빼달라고 따로 부탁하고요.
그런데 1년을 마감하는 이 마당에 아이스라니 참 난감하고 부담될 수 밖에 없었어요.
이미 음료는 나왔고, 내가 돈 내는 것도 아니고 얻어먹는 입장에서 투정부릴 수도 없고, 묵묵히 마실 수 밖에 없었어요.
그나마 카페 내부가 따뜻해서 다행이었어요.
밀크티 크림라떼
밀크티 크림라떼 가격은 레귤러 regular 5,900원, 그란데 grande 6,400원입니다.
칼로리는 따뜻한 음료 기준 336kcal, 아이스 264kcal 입니다.
홈페이지 설명에 보면 '콜드브루 라떼에 향긋한 밀크티크림을 얹어 더욱 부드럽게 홍차와 커피의 풍미를 함께 즐길 수 있다' 라고 되어 있어요.
음료는 얼핏 보면 투톤, 자세히 보면 쓰리톤으로 되어 있어요.
맨 아래에는 우유가 들어있고, 중간은 커피, 맨 위 올려진 게 밀크티 크림인 듯 해요.
처음부터 쉐낏쉐낏 섞어주지 않고, 끝부분부터 조금씩 섞어가면서 마시기 시작했어요.
식감은 생각보다 부드러웠어요.
위에 올려진 밀크티 폼이 약간 퍼펙트휩 클렌징폼 같은 느낌?
원앙차 같다
홍콩에서 대중적으로 마시는 음료 중에 '원앙차' 라는 음료가 있어요.
진하게 내려 무가당 연유를 넣은 밀크커피와 밀크티를 섞어서 만드는데, 그거와 맛이 거의 흡사했어요.
첫맛은 우유와 커피 맛이 많이 나서 라떼인가? 싶다가 목으로 넘기는 순간 차향과 약간의 쌉사름한 맛이 느껴지는게 정말 매력적이에요.
개인적으로 원앙차를 정말 좋아하는데, 아직 우리나라에 덜 알려져서인지 파는 곳이 거의 없어요.
집에서 만들기도 번거로울 뿐만 아니라 만들어도 파는 거 같은 맛이 안 나고요.
가끔 서울에 올 일 있으면 홍콩분이 직접 운영하는 카페인 '차콜 charcoal' 에 가서 아껴마시고 오곤 하는게 고작이에요.
참고 : [홍콩] 이대역 카페 - 차콜 Charcoal
물론 거기에서 마시는 거만큼은 아니지만, 차콜은 자주 갈 수 없으니만큼 그 아쉬움을 달래기에는 그럭저럭 괜찮은 수준이었어요.
하지만 문제는 춘천에는 할리스 커피 매장이 없다는 점!
춘천보다 규모가 더 작은 인제군과 홍천군에는 매장이 있는데, 춘천에는 매장 하나 없네요.
이게 지방 사는 불편함인가봐요.
그리고 집에 돌아온 후, 이 포스팅을 쓰기 위해서 할리스커피 홈페이지를 확인했어요.
HOT!!!!
아이스 메뉴만 있는게 아니라 뜨거운 메뉴도 판매하고 있었어요.
맛 자체는 괜찮았기 때문에 아이스 밀크티 크림라떼를 마셨다고 해서 딱히 큰 불만이 있는 건 아니지만, 좀 아쉽긴 하네요.
따뜻한 음료로 마시는 게 아이스보다 좀 더 잘 어울릴 거 같기도 하거니와 원앙차와도 더 흡사한 맛이 날 거 같거든요.
다음에 서울에 올라가게 되면 꼭 할리스 커피를 들려서 '따뜻한' 밀크티 크림라떼를 마시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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