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는 따끈한 밀크티가 역시 제격.

집에서 만들면 맛이 없거나 귀찮고, 카페에 매번 가기는 번거롭고 비용이 부담스럽고, 그러다보면 가장 만만한 건 인스턴트 밀크티 믹스예요.

요즘 제가 마시는 건 미얀마 밀크티 제품이에요.

예전에 인천 부평에 있는 미얀마 식품점에서 사온 거랑 주문한 거 등등 해서 꽤 많이 집에 있거든요.

진한 게 제 입맛에 잘 맞기도 하고요.



참고 : [미얀마] 쉐 페 오 밀크티 Shwe Phe Oo Milk Tea




티 마스터 티믹스


티 마스터 티믹스 Tea Master Tea Mix 는 미얀마 양곤에 있는 프리미어 커피 회사에서 만들어진 제품이에요.

미얀마 프리미어 커피는 이전에 마셔보고 포스팅한 적이 있어요.



참고 : [미얀마] 프리미어 인스턴트 커피믹스 Premier Instant Coffeemix




개인적으로 프리미어 커피믹스가 맛있게 마셨던 터라 '같은 회사에서 생산된 거면 이 제품도 괜찮겠지' 하면서 구입했어요.

지난 번 포스팅한 쉐페오 밀크티와 마찬가지로 인터넷이나 마트 등에서 구매할 수 없는 제품이에요,

포장지는 미얀마의 다원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듯 해요.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미얀마에서는 질 좋은 차가 많이 생산된다고 해요.

미얀마의 정치적 상황 등이 워낙 안 좋고 산업이 발달하지 못해서 대규모 다원보다는 아직 소량으로 생산하고 있는데다가 상당 수가 중국으로 헐값에 판매되고 있다고도하고요.

총 30포가 들어있으며, 14,000원에 구입했어요.



뒷면에는 곁눈질하고 있는 아저씨가 밀크티를 만드는 모습 그림이 있어요.

동남아시아 쪽은 컵이나 주전자 2개를 가지고 이리저리 부어가면서 밀크티를 만드는 경우가 많아요.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쪽에서는 그걸 '테 타릭 Teh Tarik' 이라고 부르는데, 이렇게 만들면 밀크티가 잘 섞일 뿐만 아니라 낙차로 인해서 기포가 생겨나면서 좀 더 부드러운 밀크티가 된다고 해요.

미얀마는 아직 가보지 못해서 본 적은 없지만, 아마 비슷한 방식으로 만들지 않을까 싶어요.



재료는 설탕, 논데어리 크리머와 인스턴트 티파우더로 구성되어 있어요.

하지만 저를 놀라게 했던 건 무려 영어 안내.



역시 대기업은 다르구나!



미얀마에서 생산된 인스턴트 커피와 밀크티를 몇 종류 먹어봤지만, 영어 설명은 커녕 물 양을 얼마나 넣어야하는지 알려준 제품은 '프리미어 인스턴트 커피믹스' 밖에 없었어요.

그 때는 잘 보이지 않아 물양 잡느라고 시행착오를 몇 번 한 뒤에서야 봤지만, 티마스터 티믹스는 바로 눈에 잘 띄이게 써놓았어요.

음용 방법은 컵에 믹스 1포를 넣고, 120ml 의 뜨거운 물을 넣은 후 저으면 된다고 해요.

무려 취향에 따라 물 양을 조절하라는 안내까지 있어요.



역시나 티믹스는 줄줄이 사탕처럼 묶여있어요.

동남아시아 쪽에 가면 길거리 노점이나 구멍가게 들에서 이 상태로 매달아놓고 하나씩 뜯어서 낱개판매하더라고요.



티믹스 1포의 용량은 20g 예요.

우리나라 커피믹스 기준 2배가 조금 안 되는 양이지만, 동남아지역에서는 20g-25g 사이가 제일 많은 걸 감안하면 그냥 무난한 양이에요.



가루는 전반적으로 고운 편이고, 들큰한 차향이 나요.




단 홍차우유


첫맛은 굉장히 달게 느껴지고, 전지분유 같은 느낌이 많이 나요.
그리고 끝맛에 차맛와 약간 덟고 씁슬한 맛이 나는데, 단맛이 강하다보니 그 느낌은 상대적으로 우유 맛에 차맛이 좀 묻히는 거 같아요.
차 특유의 씁쓸한 맛이 적기 때문에 동남아시아의 진하고 쌉사래한 밀크티가 낯선 분들께는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을 수 있겠지만, 제 입맛에는 조금 아쉬웠어요.
그래서 밀크티보다는 달콤한 홍차우유에 가깝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들었네요.
하지만 원체 맛이 진하고 단맛이 강해서 한 모금씩 홀짝홀짝 마시기엔 나쁘지 않아요.
요즘은 날이 추워서 밀크티가 금방 식으니 어쩔 수 없지만, 그런 경우만 아니라면 밀크티 1포에 2시간 정도는 보낼 수 있을 거 같아요.
맛은 괜찮은 편이었지만, 개인적인 입맛으로는 지난 번에 샀던 쉐페오 밀크티가 더 나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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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히티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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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밀크티 좋아하는데 이거 보니 따듯한 한잔 하고 싶어지네요
    저도 동남아 여행하면서 봉다리봉다리 저렇게 팩으로 줄줄이 매달려 판매되는거 많이 보았는데 반갑기도 하구요 ㅎ
    하지만 달달한 홍차우유에 가깝다니... 그거 참 아쉽네요 -_ㅜ

    2018.01.02 15: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봉지봉지 매달려있는 거 여러 번 봤어요.
      그런데 아예 이렇게 판매하는 거 보니 좀 웃기기도 하고, 재밌기도 하고 그러네요.
      개인적으로는 홍차맛이 좀 더 강했으면 싶은데, 좀 더 달달하고 우유맛이 강해서 그렇게 느껴진 게 좀 아쉬웠어요.

      2018.01.03 01:49 신고 [ ADDR : EDIT/ DEL ]
  2. 흠... 미얀마는 밀크티를 마시는군요.
    여기 베트남에서는 이제 막 대만 스타일 밀크티가 뜨고 있는데 말입니다.
    간만에 집에가서 밀크티나 만들어 먹어야 겠습니다.

    2018.01.02 18: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미얀마는 커피보다는 차를 더 많이 마시는데, 러펫예라고 하는 밀크티가 대중적인 음료라고 하더라고요.
      베트남은 요즘 대만 밀크티가 인기군요.
      저는 베트남 현지에서 마시던 카페 쓰어 다가 그립네요ㅎㅎ

      2018.01.03 01:57 신고 [ ADDR : EDIT/ DEL ]
  3. 뒷쪽 패키지 그림의 아저씨... 밀크티를 어쩜 저렇게 예쁘게 담는지 기술자시네요ㅋㅋㅋㅋㅋ
    요즘 같이 추운 날 예쁜 컵에 담아서 밀크티 마시고 싶어요. 줄줄이 매달려있는 밀크티 뽁 뜯어서 타마시는 재미가 있겠어요.
    차는 커녕 예쁜 컵도 없는 현실이지만요ㅋㅋ

    2018.01.02 18: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거 잘하시는 분들은 막 빙글빙글 돌면서 몇 잔의 밀크티를 한꺼번에 만드시는데, 정말 곡예 수준이에요.
      머그컵 정도는 그닥 비싸지 않으니까 예쁜 거 하나 장만하세요.
      저는 블로그 포스팅 때문에 색을 보여주려고 유리컵만 맨날 사지만요.
      가끔은 예쁜 찻잔에 마시고 싶어요;;;

      2018.01.03 01:58 신고 [ ADDR : EDIT/ DEL ]
  4. 맞아요 겨울엔 역시 밀크티죠!
    그런데 처음 보는 밀크티인데... 열심히 밀크티 제조에 집중하고 있는 남자 캐릭터가 참 눈에 띄는군요 ㅎㅎㅎ
    그런데 맛은 음.. 만족스럽지는 않으셨나봅니다. 홍차우유같다고 하시니... ㅎ
    저도 밀크티 참 좋아해요. 사실 우유가 섞인 음료가 불호가 되는 경우는 드문 것 같습니다. 우유가 은근 만능 음식이라...
    히티틀러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랄게요~~~

    2018.01.02 21: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맛 자체는 우리나라에서 파는 왠만한 밀크티보다 낫긴 한데, 제가 워낙 달고 진한 걸 선호하다보니 조금 아쉬운 느낌이 있었어요.
      이전에 마셨던 쉐페오 밀크티와 자꾸 비교를 하게되어서 더 그렇게 느꼈을 수도 있고요.
      카멜리온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8.01.03 01:59 신고 [ ADDR : EDIT/ DEL ]
  5. 저는 우유를 잘 안먹어서 밀크티를 먹어본적이 한번인가정도인것 같아요
    이 맛있는걸 못먹다니 아쉽네요 ㅠㅠ

    2018.01.03 00: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우유를 잘 소화 못 시켜서 라떼 같은 것도 잘 안 마시는 편인데, 이런 인스턴트 밀크티는 프림? 전지분유? 같은 걸 넣어서 괜찮더라고요.
      유제품도 먹다보면 소화 능력이 생길 수도 있다고 해서 요즘 조금씩 먹고 있는 중이에요.
      사실 가끔 잘못 먹으면 속이 부담스러울 때도 있는데, 밀크티를 워낙 좋아해서 그냥 참고 먹기도 해요ㅎㅎ

      2018.01.03 02:01 신고 [ ADDR : EDIT/ DEL ]
  6. 전 대만에서 사온 315 밀크티로 연명하는 중인데
    다른 종류의 밀크티도 많이 마셔봐야 겠어요..ㅎ

    2018.01.03 00: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3시 15분 밀크티도 맛있죠.
      대만 여행가신 분들이 한두봉 씩은 꼭 사오시는 거 같아요.
      3시 15분차는 진짜 차를 우려내는 스타일이라서 맛은 좋은데, 제 입맛에는 좀 연하더라고요.
      요즘 같은 날씨에는 좀 진하게 우리려다가 금방 식기도 하고ㅠㅠ

      2018.01.03 02:03 신고 [ ADDR : EDIT/ DEL ]
  7. 오늘도 밀크티 사 마셨는데~^^
    흥미롭네요!
    자세한 후기 잘 보고 갑니다.

    2018.01.03 17: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