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다녀온 카페는 온의동에 있는 '카페 모먼트 Cafe Moment' 예요.
오픈한지는 몇 달 안 되었다고 하는데, 디저트가 맛있다고 하더라고요.
춘천 시외버스 터미널 바로 뒷골목 쪽에 위치하고 있는데, 걸어서 5분 남짓 걸려요.
남춘천역과 춘천 풍물시장에서도 횡단보도를 건너는 번거로움은 있지만, 도보로 5-7분 정도예요.
간판이 작아서 여차하면 휙 지나칠 수도 있기 때문에 조금 신경써야해요.
카페 모먼트 메뉴.
커피와 에이드, 생과일 주스 등이 있고, 가격대는 4-6천원 선이에요.
차도 있는데, 마리아쥬프레르 웨딩임페리얼이 있는 건 좀 신기했어요.
디저트는 메뉴가 없고, 쇼케이스와 진열해놓은 것 중에서 고르면 되요.
사장님이 직접 베이커리를 전부 만드시는 거 같은데, 그래서 사정따라 조금씩 달라지는 거 같아요.
매장 한 켠에서 계속 만들고 계시더라고요.
카페는 요즘 스타일처럼 깔끔하고 모던하게 꾸며져있어요.
통유리창인데다가 천장이 높아서 공간 자체가 탁 트이고 넓어보이는 느낌이에요.
제가 주문한 메뉴는 아메리카노와 까눌레, 피스타치오 라즈베리 마카롱이에요.
접시를 예쁜 걸 주셨다고 생각했는데, 티세트에서 티푸드를 담는 용도의 접시인 거 같아요.
아메리카노
목표는 커피가 아니라 디저트였기 때문에, 무난하게 마시기 좋은 아메리카노를 주문했어요.
딱히 튀는 것도 없이 예상대로 무난한 커피였어요.
가끔 커피를 마실 때보면 유난히 신맛이 두드러진 경우가 많은데, 여기는 신맛이 강하지 않아서 마시기 편했어요.
까눌레
유행하는 디저트도 트렌드가 있는데, 서울 쪽은 어쩐지 모르겠지만 춘천에는 유난히 까눌레가 메인이라는 카페들이 꽤 있어요.
마침 여기에서도 까눌레를 판매하길래 궁금해서 주문해보았어요.
겉은 약간 딱딱해서 틀에 넣어 구운 파운드 케이크 같은 느낌이에요.
프랑스 풀빵이네
까눌레 라는 이국 느낌 풀풀 나는 이름과는 다르게, 처음 먹는데도 상당히 익숙한 느낌이었어요.
그닥 질기진 않은데, 약간 푹신하면서 축축한 게 굳이 말하자면 풀빵 같은 느낌?
겉면이 좀 딱딱한 편이라서 중간중간 씹을 때 바삭바삭한 것도 느껴지는게 뒤집는 타이밍을 놓쳐서 겉을 살짝 태운 거 같아요.
프랑스 디저트라고 해서 뭔가 색다른 맛이나 식감이 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익숙해서 조금 놀랐어요.
요즘 유행이라서 시험삼아 먹어봤는데, 그냥 까눌레 자체가 그닥 제 취향은 아니었네요.
무슨 맛인지 맛 본 거에 만족해요.
피스타치오 라즈베리 마카롱
지난번 다른 카페에 갔을 때 마카롱을 못 먹고 온 게 좀 아쉬워서 마카롱도 같이 하나 주문했어요.
여러 종류가 있는데, 제가 고른 건 피스타치오 마카롱이예요.
엄청 고소하네
거의 피스타치오 가루를 먹는 것처럼 고소해요.
피스타치오 맛 난다는 제품 중에서는 실제 견과류의 맛과는 다른 독특한 향이나 맛이 나는 것도 있는데, 이 제품은 진짜 피스타치오 덩어리를 먹는 거 같은 느낌이었어요.
우리나라에서 피스타치오가 저렴한 견과류는 아닌데, 재료를 아끼지는 않은 거 같아요.
하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고소한 맛만 너무 강했어요.
피스타치오 라즈베리 마카롱은 고른 건 라즈베리의 달콤상큼한 맛도 어느 정도 기대했기 때문이었어요.
마카롱 가운데에 라즈베리 잼이 들어가긴 했지만, 전체적인 양도 적었고 가운데에 잼이 몰려있어서 실제 라즈베리 맛이 난 건 한입 정도 밖에 되지 않더라고요.
피스타치오도 좋아하긴 하지만, 너무 견과류의 고소한 맛이 강해서 살짝 텁텁한 느낌도 있었고요.
다음에 가게 된다면 다른 맛을 골라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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