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인스턴트 밀크티 포스팅을 몇 개나 했는지 모르겠네요.

우리나라에서 미얀마 제품 자체를 구하기가 힘들다보니 한 번에 여러 종류를 구매하게 되고, 그러다보니 다양하게 마셔보게 된 거 같아요.

이제 왠만한 제품은 거의 마셔본 거 같아요.

이번에 포스팅할 제품은 '하이티' 라는 밀크티예요



하이티 인스턴트 밀크티


이번에 포스팅할 밀크티는 '하이티 Hi-Tea' 라는 제품이에요.

차와 설탕, 우유가 들어있는 3 in 1 인스턴트 티믹스예요.

지난 번과 마찬가지로 역시 인천 부평에 있는 미얀마 마트에서 구매했어요.

현재 상황상 직접 매장에 가서 물건을 보고 구매할 수가 없어서, 카카오톡으로 사장님과 연락을 해서 주문해야했어요. 

이전에 이 제품은 매장에서 본 기억이 얼핏 나더라고요.

'하이타이'비슷한 이름과 화려한 색깔이 진짜 세제와 비슷한 느낌이 나서 인상에 남았던 거 같아요.

혹시 이 제품이 있냐고 여쭤봤더니 있다고 하셔서 구매했어요.

가격은 14,500원이고, 택배비는 제외입니다.



재료는 설탕, 논데어리 크리머, 인스턴트차로 단촐해요.

정말 저것만 들어있는지, 아니면 표기를 안 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요.

음용 방법은 컵에 믹스 1포를 넣고, 뜨거운 혹은 끓는 물을 넣고 잘 저어마시라고 되어있어요.

물을 얼마나 넣으라는지 따로 언급되어 있지 않아요.

뭔가 굉장히 성의 없어보이지만, 그래도 영어로 써있는게 어딘가요.



미얀마 이슬람 위원회에서 할랄 인증도 받은 제품이에요.

미얀마는 불교도가 인구의 90% 이고, 나라 전반에 걸쳐 불교의 영향력이 압도적으로 강해요.

하지만 다민족 국가이다보니 이슬람교나 힌두교 등을 믿는 사람들도 많지는 않지만 있다고 해요.

이전에 인권 문제로 한창 논란이 되었던 로힝야족이 대표적으로 미얀마 내에 사는 무슬림이에요.

무슬림들이 같이 섞여사는 다민족 국가의 경우에는 식음료 제품에 기본적으로 할랄 인증을 받고, 전성분 표시를 해주는 경우가 많아요.

힌두교나 불교, 기독교 등은 음식에 대한 금기가 없거나 적다보니 할랄 제품을 그대로 먹어도 상관없기도 하고, 비할랄 제품과 비교해서 맛이 크게 다른 것도 아니고요.

이전에 말레이시아 여행갈 때보니 편의점이나 슈퍼마켓에 비 할랄제품 코너를 따로 만들어서 돼지고기나 술 같은 걸 판매하더라고요

하지만 설탕과 크림, 차가 이슬람 율법상에 딱히 문제가 될 식재료가 아님에도 할랄 인증을 받은 건 좀 신기하긴 했지만요.



하이티는 다른 동남아시아 인스턴트 밀크티나 커피와 마찬가지로 10개 단위로 줄줄이 붙어있어요.

이렇게 3줄, 총 30포가 들어있어요.

즉, 1포에 500원이 조금 안 되요.



하이티 한 포의 용량은 30g 으로, 우리나라 인스턴트 커피믹스의 2.5배나 되는 양이에요.

동남아에서 생산되는 인스턴트 믹스들이 우리나라보다 양 자체가 많아도 보통 20-25g 사이가 대부분인데, 30g 이면 그 중에서도 1포의 용량이 많은 편이에요.

용량이 30g 이상 되는 인스턴트 믹스들도 있긴 하지만, 그렇게 흔하지는 않거든요.



색은 다른 미얀마 밀크티에 비해서는 좀 희뿌연 빛이 많이 돌았어요.

크림이 많이 든건가 싶긴 했지만, 향은 오히려 차 향이 더 강하게 나요.



물을 얼마나 넣어야하는지 나와있지 않았기 때문에 감으로 120ml 를 넣었어요.
좀 진한 편이긴 했지만, 동남아시아 밀크티 특유의 독할 정도로 찐~한 맛을 즐기는 제 취향에는 그럭저럭 마실만 했어요.
밍밍한 거보다는 차라리 진한 게 더 낫다고 생각하거든요. 
뜨거운 물 100ml 는 너무 적을 거 같고, 120ml 에서 150ml 사이가 무난할 거 같아요.
종이컵으로는 1포를 2잔에 나눠서 넣으니 얼추 맞았어요.


떫어!


한 모금을 머금고 2초 정도 지나니 차의 떫은 맛이 확 느껴져요.
차를 진하게 우리면 특유의 쓰고 덟은 맛이 나는 건 당연하긴 한데, 이 제품은 그 덟은 맛이 혀에 착 달라붙는 거 같았어요.
마치 덜익은 감을 베어물었을 때처럼요.
그나마 떫은 맛이 나중에 느껴지면 좀 나을 텐데, 제일 먼저 혀를 코팅해놓으니까 다른 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어요.
그냥 떫다는 생각 뿐이었어요.
맛보라고 믹스를 몇 개 나눠준 친구에게도 맛이 어떠냐고 물어봤더니 '이번 건 유난히 쓰고 떫더라.' 라면서 반응이 뜨뜻미지근했어요.
미얀마 밀크티를 여러 종류 마셔봤지만, 그 중에서 가장 별로인 제품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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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히티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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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쓰고 떫은 맛 한 번 맛보고 싶어요. 전 환타맛 오렌지가루를 상상하며 들어왔답니다.ㅋㅋ

    2018.03.07 19: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환타맛 오렌지가루ㅋㅋ
      예전에는 불량식품 같은 걸로 주스가루 같은 걸 팔았던 기억이 있어요.
      물에 타먹는거요.
      먹으면 참 불량식품스러운 맛이 났는데, 요즘에도 있는지 모르겠네요ㅋㅋ

      2018.03.08 01:17 신고 [ ADDR : EDIT/ DEL ]
  2. 맵거나 짜거나 떫거나 음식에서 맛이 강하게 느껴지면
    다른맛이 안느껴져서 개인적으로 멀리하게되더라구요

    2018.03.08 00: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이 제품이 딱 그래요.
      분명 달달하긴 한데, 떫은 맛이 혀에 쫙 달라붙어있다보니 단맛이 잘 안 느껴졌어요.

      2018.03.08 01:33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