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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빽다방을 별로 안 좋아해요.

백종원 씨가 방송에 나와서 인기몰이를 할 때 궁금해서 2-3번 가본 적 있는데, 갈 때마다 별로였거든요.

양 많고 가격은 저렴하긴 했지만, 딱 그 가격대의 맛이었어요.

이날도 원래 빽다방에 갈 생각은 전혀 없었는데, 계획은 꼬이고 뭔가 마시고는 싶고 한 상황에 마침 빽다방이 눈에 띄어서 가게 되었어요.

워낙 메뉴나 많으니 그 중에 뭐 하나는 입맛에 맞지 않을까, 가격이 저렴하니 망해도 기회비용이 적다는 생각에요.



워낙 메뉴가 많아 뭘 고를까 고민하다가 계산대 바로 앞에 있는 광고 안내판이 눈에 들어왔어요.



코코넛 라떼..?



이효리씨가 코코넛 오일을 대중화시킨 후에 우리나라에 코코넛칩이나 코코넛 밀크, 코코넛 오일 햠유 식품들이 많이 출시되었어요.

물론 동남아 여행객이 들어나면서 코코넛의 맛을 접해본 사람들도 많아지고, 건강에 좋다는 인식이 생겨서 그 경향이 더 가속화되었지만요.

코코넛 라떼도 그 중 하나예요.

네스카페에서는 아예 코코넛 라떼 믹스커피도 나오고, 편의점에서도 팔더라고요.

하지만 막상 저는 사먹어보지 않았어요.

빽다방에는 '코코넛 라떼'와 '코코넛 커피 스무디', 이렇게 두 종류의 코코넛 커피가 있는데, 저는 찬 음료를 거의 마시지 않는 관계로 당연히 코코넛 라떼를 마셔보기로 했어요.



코코넛 라떼 가격은 3,800원으로, 빽다방의 다른 메뉴들에 비해서 가격이 비싼 편이에요.

아이스는 안 되고, 따뜻한 음료만 가능하며, 사이즈 업그레이드는 안된다고 해요.



보기에는 그냥 라떼와 비슷했어요.
예전에 아메리카노는 커피인지 커피향 맹물인지 모를 정도로 밍숭맹숭했는데, 가격 대가 있어서 그런건지 코코넛 라떼는 그냥 라떼와 비슷해보였어요.
밀크폼도 이 정도면 나쁘지 않은 편이었고요.
향은 커피향과 함께 코코넛칩에서 나는 그 기름진 향이 탁 치고 올라오는 느낌이었어요.


어디서 먹어봤지...?


첫맛은 시럽 펌핑해넣은 것처럼 굉장히 달짝지근한 라떼 맛이 나는데, 끝에 고소함의 여운이 남아요.
처음 마셔보는 음료임에도 불구하고, 익숙한 느낌이에요.
마시면 마실수록 내가 아는 맛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동남아 믹스커피!


최근 여행한 나라들이 동남아 국가들이고, 또 그쪽 제품은 우리나라에서 많이 수입되다보니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부터 라오스, 싱가포르, 미얀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나라의 믹스커피를 다양하게 마셔봤어요.
보통 동남아 지역의 커피믹스들은 양 자체가 우리나라의 커피의 2-3배가 될 정도로 많은데, 물은 1000-150ml 넣기 때문에 상당히 달고 맛이 진해요.
그리고 약간의 기름지고 고소한 맛이 나는 경우가 많은데, 그게 코코넛 오일의 맛이었나봐요.
코코넛이 흔한 나라니 코코넛 밀크를 넣는다고 해도 전혀 이상할 게 아니고요.
커피 아래에는 뭔가 버적거리는게 가라앉아있는데, 구운 코코넛 조각인 듯 해요.
빨대로도 빨아마실 수 있을 정도로 작은 조각이라서 사전 정보가 없는 상황이라면 그냥 커피가루가 덜 걸러져서 가라앉은 게 아닐까, 불순물이 아닐까 싶을 정도예요.
그래도 전반적으로는 상당히 맛있게 마셨네요.
빽다방 커피 자체에 대한 기대감이 없었기 때문에 더 만족감이 높았던 건지는 모르겠지만요.
앞으로 편의점에서 커피를 사먹게 되면 코코넛 밀크라떼를 마셔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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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히티틀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