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도 이제 겨울이 온 것 같아요.
새벽에는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지 서리가 끼거나 길이 얼어있는 모습도 볼 수 있답니다.
날씨가 추워지니 요즘에는 국물 요리 생각이 많이 납니다.
한국에 있을 때부터 칼국수나 수제비 같은 밀가루 음식을 좋아해서 어머니가 많이 해주셨는데, 외국에 있으니 먹기가 쉽지 않아요.
일단 제가 요리를 거의 못하거든요. 밥 솥으로 밥만 하는 수준이라서요.
그럴 때 잘 먹으러 가는 우즈벡 음식 중 하나가 바로 추추바라 chuchuvara 랍니다.
추추바라 chuchuvara 는 조그만 우즈벡 만두예요.
오쉬(볶음밥), 쇼르바(수프), 만트(왕만두), 라그몬(국수요리)와 더불어 우즈베키스탄을 대표하는 5대 전통요리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러시아 쪽에서는 '뻴메니'라고 해서 유사한 만두요리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같은 요리인지 아니면 단순히 비슷한 건지는 잘 모르겠어요.
우즈베키스탄 음식 중에는 추추바라 말고 '만트 manti'라고 해서 다른 만두요리도 있어요.
만트는 일단 왕만두처럼 크기가 크고, 삶아서 국물이 없이 위에 요구르트와 약간의 향채가 올려먹어요.
1인분으로 팔기도 하지만, 낱개로 몇 개만 시킬 수도 있고요.
그에 비해 추추바라는 만두의 크기도 작고, 국물을 같이 준답니다.
음식점에 따라 다르지만, 만두국 비슷하게 나오는 곳도 있고, 그정도까지는 아니고 국물이 자작한 수준으로 나오는 곳도 있지요.
국물은 맑은 국물도 있고, 붉은 색이 나는 향신료를 넣어서 불그스름한 색이 나는 것도 있어요.
한국 요리처럼 고추가루를 넣은 게 아니라서 붉은 국물이라고 해도 맵지는 않습니다.
추추바라도 역시 위에 요구르트와 향채를 곁들여줍니다.
속에는 양고기 소가 들어가는데, 요구르트의 시큼한 맛이 나는 것 빼고는 한국 만두와 맛이 많이 비슷하답니다.
크기가 작아서 아가씨들도 한 입에 쏙! 깔끔하게 먹을 수가 있어요.
남은 국물에 논(우즈벡 빵)을 찍어먹어도 맛있고요.
만드는 방법은 아래를 참조하세요.
http://uzbekcooking.blogspot.com/2009/12/chuchvara.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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