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있을 때 제가 아는 케첩과 마요네즈는 오직 오X기 뿐이었어요.
좀 세분화 시켜봐야 진한 케챱과 하프 마요네즈 정도?
우즈베키스탄에 온지 얼마 안 되어서 케첩을 사러 갔는데..
뭔 종류가 이렇게 많지???
안 그래도 까막눈인데, 종류가 엄청 많았어요.
얼핏 보면 통도 똑같아서 같은 케첩 같지만, 무려 3가지 종류예요.
마늘이 든 케첩 - 달콤한 케첩 - 매운 케첩
이 뿐만 아니라 샤슬릭용 케첩이니, 멕시칸식 케첩이니, 이탈리안식 케첩이니...
처음에는 샤슬릭맛 케첩을 샀는데, 고기 냄새를 줄이기 위해서 향신료를 넣는지 가끔은 맛이 안 어울려서 아무 데나 막 뿌려먹을 수가 없더라고요.
요즘은 매운 케첩을 사고 있어요.
고추가 들어가서 약간 매콤한게 기름기 많은 우즈벡 음식에 곁들여 먹기에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그래도 케첩은 사정이 나은 편이예요.
앞에 무슨 재료가 들어갔는지 그림이 그려져 있는 경우가 많아서 어느 정도의 추측은 가능하거든요.
마요네즈는 도저히 찍을 수가 없어!!!!
저게 다 색깔별로 다른 마요네즈예요.
샐러드용 마요네즈, 클래식 마요네즈 등등이라는데 차이도 뭔지 모르겠어요.
마요네즈는 추가할 수 있는 재료가 거의 없다보니 포장지에도 다 비슷비슷한 그림이예요.
먹어보고 사고 싶지만 하나씩 뜯어서 맛볼 수도 없고, 하나 샀다가 지뢰밭이면 버리지도 못하고 난감할 것 같아서 그냥 안 사고 있어요.
어차피 마요네즈는 별로 먹지도 않는데... 하면서요.
선택권이 너무 많으면 좋은 게 아니라 오히려 선택하기 더 힘들어지는 것 같아요.
그냥 한국처럼 딱 '오X기 마요네즈' 하고 팔면 편할 것네요.
'우즈베키스탄 > 2012-13 우즈벡 생활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즈베키스탄 사람들은 길거리에 눈을 안 치운다 (8) | 2012.12.22 |
---|---|
타슈켄트에 눈이 내리고 있어요 (12) | 2012.12.15 |
우즈베키스탄에서 고르기 힘든 것, 케첩과 마요네즈 (14) | 2012.12.13 |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도 맥도날드가 있다? (12) | 2012.12.11 |
감기에 좋은 우즈베키스탄 민간요법, 나마탁 차 (12) | 2012.12.09 |
우즈베키스탄의 제헌절, 12월 8일 '헌법의 날' (6) | 2012.12.08 |
댓글을 달아 주세요
매운 케첩이라니 핫소스랑 비슷한건가요?? 저도 맵지 않은 일본 음식들을 먹을 때면 하다못해 핫소스라도 뿌려 먹고 싶거든요.
2012.12.13 07: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비슷하다고 볼 수도 있겠네요.
2012.12.13 08:07 신고 [ ADDR : EDIT/ DEL ]케첩 안에 매운 고추나 칠리가 들었다고 하거든요.
매운 케첩도 회사마다 맛이 좀 달라서 매운 시늉만 한 케첩도 있고, 매운 거 못먹는 저의 먹을 때마다 조금씩만 짜서 먹어야하는 정말 매운 케첩도 있어요.
우와..마요네즈 정말 많으네요..마요네즈는 특별한 맛이 있는걸 먹어본 적이 없어 한번 맛보고 싶어요..ㅎㅎ
2012.12.13 10: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어디서 들은 이야기로는 러시아인들이 그렇게 마요네즈를 좋아하고 많이 먹는다고 하더라고요.
2012.12.13 16:18 신고 [ ADDR : EDIT/ DEL ]피클, 완두콩 등의 재료를 잘게 썰어서 마요네즈에 버무려먹는데, 그런 샐러드를 통칭해서 아예 '루스끼 샐러드(러시아식 샐러드)'라고 한다네요.
아마 그래도 마요네즈가 종류가 겁나 많지 않은가 싶어요.
혹시 잘못해서 시큼한 거 고를까봐 안전빵으로 안 사고 있어요ㅎㅎ
와 마요네즈 종류가 엄청 많네요 ㅋㅋㅋㅋ저는 저런 식재료들보면 막 사고싶은 충동이 ... ㅋㅋ
2012.12.13 17: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저도 한국 같았으면 눈 딱 감고 샀을 지도 몰라요.
2012.12.14 20:01 신고 [ ADDR : EDIT/ DEL ]요리는 못해도 이것저것 새로운 식재료나 과자 사는 건 좋아하거든요.
그런데 여긴 도저히 맛을 감잡을 수가 없어서;;;
전 현지 케찹은 묽고 입맛에 안맞아서 하인즈 케찹을 주로 사먹어요.
2012.12.13 22: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처음에 봤을때는 맛도 물론 달라 신기했지만 포장용기가 한국이란 달라 신기하더라고요.ㅎ
여기 케첩이 좀 묽긴 하죠.
2012.12.14 20:02 신고 [ ADDR : EDIT/ DEL ]한국 케찹과 같은 새콤한 맛은 잘 없는 거 같아요.
저는 여기서 '달콤한 케찹'은 잘 못 먹겠더라고요.
맛이 밍밍한 거 같아서요.
크하하하 캐첩이네요..음.. 그런데 우즈벡은 뭔가 달라도 다를듯..
2012.12.14 02: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그리구 그 아래 우트라 겁나게 많은게 마요네즈요?? 헉..
네, 겁나게 많은게 다 마요네즈예요.
2012.12.14 20:04 신고 [ ADDR : EDIT/ DEL ]근데 몇 번 식당 같은데에서 먹어본 바로는 여기 마요네즈를 한국에서 먹던 마요네즈와 맛이 좀 다른 거 같아요.
훨씬 고소한 맛이 좀 덜하달까요.
그래서인지 러시아인들이 한국의 오뚜기 마요네를 그렇게 좋아한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갈릭케첩 사고 싶네요ㅋㅋ
2012.12.14 22:34 [ ADDR : EDIT/ DEL : REPLY ]마요네즈가 무슨 음료수도 아니고~ 종류가 정말 많군요ㅎㅎ
저도 마늘이 들어간 케첩 살까 하다가 그냥 매운 케첩 샀어요.
2012.12.15 01:57 신고 [ ADDR : EDIT/ DEL ]왠지 먹고 나면 마늘냄새가 풍풍 낼꺼 같아서요.
비밀댓글입니다
2012.12.15 03:36 [ ADDR : EDIT/ DEL : REPLY ]어느 것을 고를까요?ㅎㅎㅎㅎ
2012.12.15 19:05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