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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르바 sho'rva 는 우즈베키스탄 5대 전통 음식 중의 하나로 손꼽히는 음식이예요.
우리나라로 치자면 국과 비슷한 음식이기 때문에 무슨 재료를 넣고 만드느냐에 따라서 종류가 엄청 많아요.
일반적으로 식당에서 '쇼르바'를 시키면 감자, 양파, 당근, 양고기를 넣은, 가장 기본적인 쇼르바가 나옵니다.
양고기가 들어갔다고 해도 양 특유의 냄새도 거의 안나고, 한국인에게 친숙한 맛이라서 마치 한국의 쇠고기국을 먹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한국에 있을 때 종종 '사마르칸트'라는 우즈벡 식당을 간 적이 있는데 거기서도 쇼르바 많이 시켜먹었습니다.
우즈벡 사람들에게 쇼르바는 메인 메뉴라기보다는 간단하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음식이예요.
가볍게 배를 채우기 위해 논(빵)을 곁들여 먹기도 하고, 식사를 할 때 메인 요리 전 전식(前食)으로서 먹기도 해요.
여자들에게는 한끼가 되지만, 성인 남자들에게는 끼니로 부족해서 솜사와 같은 간식이나 다른 음식을 먹어줘야 끼니가 된다고 여겨진답니다.
한국인의 입장에서는 오쉬(우즈벡식 볶음밥)을 시킬 때 쇼르바도 같이 시켜서 먹으면, 마치 밥과 국 먹는 기분이 들어서 참 좋은데, 우즈벡 사람들은 그러면 엄청 이상하게 봐요.
일단 '외국 여자가 엄청 많이 먹는구나.'라고 생각하는 것은 기본이고요.
우즈벡 사람들의 먹는 방식으로는 먼저 쇼르바를 먹은 후에 오쉬를 먹는게 일반적이거든요.
한국에서도 왠만한 남자 만큼은 먹는 저로써는 쇼르바는 배가 안 차서 잘 안 먹었는데, 요즘은 날이 쌀쌀해지니 국물 생각이 나서 종종 사먹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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