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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부산여행의 목표 중 하나는 '칵테일바 다녀오기' 였어요.

2군데를 다녀왔는데, 그 중 하나가 아틱 attic 이에요.



아틱은 해운대시장에서 해운대해변쪽으로 가는 길에 있어요.

큰 길에 위치하고 있긴 하지만 간판이라고는 입구에 세워진 작은 입간판이 전부라서 초행인 사람들은 못 찾고 근처에서 헤메는 경우가 꽤 있다고 해요.

1층에 있는 펍인 Friday 를 찾는 게 훨씬 빨라요.

2호선 해운대역 1번 출구에서 걸어서 10분 정도에요.  

영업시간은 오후 8시부터 오전 3시까지이며, 휴무일은 없는 거 같아요.



아티크는 2층에 있어요.

문을 열고 조금 가파른 계단을 올라가면 되는데,  다락방 올라가는 기분도 들어요.








아틱 메뉴. 

칵테일과 스피릿과 브랜드, 위스키, 와인이 있고, 샐러드, 치즈, 파스타 같은 간단한 푸드 종류도 판매하고 있어요.

저는 칵테일을 마시러 왔기에 아무래도 그 페이지를 중점적으로 봤는데, 베스트 메뉴와 시그니처 메뉴와 무거운 칵테일, 달콤하거나 새콤해서 마시기 좋은 칵테일,  논 알코올까지 분류해놓아서 저 같은 초보자도 고르기 비교적 수월해요.



혼자 갔을 때에는 바 bar 좌석이 제일 편한데, 주말에 간 데다 부산국제영화제 시즌이었으므로 빈 자리가 없었어요.

대기를 하던지 있다가 조금 있다가 다시 와야했는데, 남는 단체 테이블 좌석에 잠시 있다가 바 좌석이 생긴 후 이동했어요.

커버차지는 없고, 팝콘+고구마칩이 기본 안주로 나왔어요.



해운대 슬링


제가 고른 첫 잔은 해운대 슬링이에요.

클래식한 메뉴도 좋지만 쉽게 오지 못하다보니 여기에서만 즐길 수 있는 독특한 칵테일을 맛보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고, 여기 지역명인 해운대가 들어가서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기도 했거든요.

'슬링 sling' 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칵테일이 '싱가폴 슬링 Singapore Sling' 이라, 그 레시피를 이용한 창착 칵테일인가 싶었으니 그런 건 아니래요.

싱가폴 슬링이 가장 유명하긴 하지만, 3가지 이상의 재료가 섞인 음료를 가지고 '슬링' 이라고 부른대요. 

칵테일 베이스가 뭐냐고 물어봐도 안 가르쳐주셨어요.

해운대 바다의 느낌을 내기 위해서인지 푸른 빛의 음료에 민트와 말린 파인애플로 가니쉬되어있었어요.

하지만 어떤 맛이었는지 정확히 기억이 안 나요.

저처럼 바 좌석이 없어서 기다리다가 우연히 합석하게 된 다른 분과 얘기를 나누다보니 그냥 음료처럼 벌컥벌컥 마셨거든요. 

가볍고 상큼하고, 술맛이 강하지 않아서 롱드링크처럼 시원하게 마시기 좋았던 기억만 나네요.



속을 판 라임껍질에 오리가 둥실둥실 타고노는 장식이 너무 귀여웠어요.



Just Keep Swimming


두번째로 주문한 칵테일은 '저스트 킵 스위밍 Just Keep Swimming' 이라는 칵테일로, 창작 칵테일이에요.

이름이 무슨 뜻이냐고 여쭤보니 '니모를 찾아서' 라는 애니메이션에서 도리가 하는 대사라고 해요.

화이트 와인과 수박 리큐르가 들어가며, 레몬필과 민트로 가니쉬를 했어요.

수박 리큐르가 들어가서인지  맛은 수박소다 같아요.



저스트 킵 스위밍의 칵테일의 특징은 얼음 대신 얼린 수박이 들어간다는 점이에요.

비주얼도 비주얼이지만, 처음엔 딱딱하던 수박이 시간이 지나면서 사각사각한 아이스크림처럼 되는데 그걸 하나씩 쏙쏙 빼먹는 것도 재미예요.

잔 안에 얼린 수박이 가득 차있는데, 저것만 먹어도 배가 불렀어요.

원래 여기에서 3-4잔쯤 마실 생각이었는데, 배불러서 더 못 마셨으니까요.

색도 화려하고 예뻐서 인스타용으로 사진 찍기도 좋고, 도수도 낮기 때문에 술을 잘 못 드시는 분들께 좋은 칵테일이었어요.






아티크는 메뉴판에 DON`T DISCOVER MY HIDDEN PLACE 라고 쓰여있었는데, 딱 그 말과 잘 어울리는 칵테일바였어요.

편하게 갈 수 있는 동네바 같은 느낌?

약간 다락방 같은 분위기에 재미있는 칵테일도 많아서 부담없이 이것저것 맛보고 오기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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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히티틀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