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에도 드디어 수제맥주 브루어리가 생겼어요.

여기의 존재를 알게 된 것은 10월 중순 즈음이었어요.

남춘천역에 가려고 택시를 탔는데, 이 건물 앞을 지나가면서 'SQUEEZE BREWERY' 라는 간판을 봤거든요.

인터넷 검색을 해봤지만 당시 오픈 전이라서 인터넷 상에 정보가 없었고, 오픈할 예정이라는 것만 어디에서 얼핏 봤어요. 

그러다 11월 15일, 무려 수능날 오픈했다고 해요.



스퀴즈 브루어리는 춘천 남부시장 근처에 위치하고 있어요.

2층 벽돌건물로 되어있는데, 1층은 양조장 겹 수제맥주펍이고 2층은 닭갈비집으로 운영되고 있어요.

남춘천역과 시외버스터미널에서도 그닥 멀지 않은데, 도보로는 20분 정도 걸리고 택시를 타면 기본요금 혹은 3천원 정도 나와요.

네이버지도와 다음지도에서 스퀴즈 브루어리라고 하면 안 나오고, '스퀴즈' 라고 검색해야 위치가 나오더라고요.

영업시간은 오전 11시 반부터 새벽 1시까지라고 합니다.



스퀴즈 브루어리는 2층으로 되어있어요.

1층은 양조장 겸 수제맥주펍이고, 2층은 독특하게 철판닭갈비를 판매해요.

닭갈비와 수제맥주를 페어링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곳이 아닐까 싶어요.






스퀴즈 브루어리 메뉴.

맥주는 6가지 종류가 있고, 1잔은 400ml 기준이에요.

안주로는 샐러드와 피자, 파스타 등이 있으며, 앞에서 언급했듯이 닭갈비도 판매합니다.



돈까스 + 스퀴즈 수제맥주


정확한 시간은 나와있지 않지만, 런치 메뉴도 있어요.

돈까스나 햄버거, 안심스테이크에 수제맥주로 구성되어 있는데, 시간만 맞는다면 저같이 혼술하는 사람에게 좋을 거 같아요.

가격적으로나, 양으로나요.

제가 주문한 건 돈까스와 스퀴즈 수제맥주 구성으로, 가격은 9,900원입니다.

올해 12월 31일까지만 판매하는 시즌 한정 메뉴예요.

원래는 햄버거를 먹을 까 했지만, 그럼 포스팅할 때 카테고리가 고민될 거 같아서 그냥 돈까스로 먹었네요.

맥주는 메뉴판에 나와있는 맥주 중에서 선택 가능하며, 200ml 가 제공됩니다.



갓 튀긴 돈까스에 밥 한 덩어리와 샐러드, 감자튀김 약간이 곁들여져 나와요.

돈까스는 고기도 질기지 않고, 소스도 부드러워서 맛이 괜찮았어요.

김밥천국에서 파는 돈까스도 5-6천원은 하는데, 이 정도 가격에 이 정도 퀄리티라면 괜찮아요.

어차피 식사가 목적인 곳도 아니고, 너무 배불러버리면 맥주를 못 마시잖아요.



소양강 에일

같이 주문한 맥주는 소양강 에일 Soyang-gang Ale 로, 아메리칸 페일 에일 스타일의 맥주예요.
도수는 5.0%.
이 맥주를 고른 건 순전히 이름 때문이었어요.
누가 봐도 춘천에서 생산하는 맥주의 느낌이 팡팡 나니까요.
받자마자 시트러스의 새콤한 향이 확 나고, 맛도 레모네이드를 마신 거 같이 짜릿짜릿하고 새그러워요.
사실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맥주는 아니지만, 기름에 튀긴 고기를 한 입 먹고 소양강 에일 한 모금 마시면 입맛을 깔끔하게 정돈해주는 거 같았어요. 
호가든이나 크로넨버그 1664 블랑 같이 과일향이나 꽃항 강한 맥주를 좋아하시는 분들께서는 좋아하실 맛이에요.



밤이면 밤마다


한 잔으로는 아쉬워서 '밤이면 밤마다'를 추가 주문했어요.

아까와는 달리 정식으로 주문한 메뉴라, 이건 400ml 잔에 나와요.

밤이면 밤마다 Every Single Night 는 포터 Porter 맥주로, 도수는 5.8% 예요.

흑맥주라 색깔이 진해서 그런 이름을 붙인 줄 알았는데, 메뉴판의 설명에 '바밤바맛 맥주!?' 라고 해서 너무 궁금했거든요. 

맥주를 정말 다양하게 많이 드신 분들이나 전문가분들은 바밤바맛을 느끼는지 모르겠지만, 저 같이 그런 거 잘 모르는 사람의 입맛에는 그냥 탄맛이에요.

굳이 밤맛이라고 우겨본다면 아궁이 불씨 속에 묻어둬서, 온 입에 재를 묻혀가면서 까먹는 구운밤의 맛 정도라고 해볼 수 있겠지만요.

그런데 마냥 태운맛이 아니라 끝맛이 굉장히 달짝지근해서 꿀꺽꿀꺽 마시게 되는 묘한 매력이 있었어요.

버거킹의 와퍼나 스테이크 버거랑 곁들이면 훈제향이 뿜뿜하면서 굉장히 잘 어울릴 거 같아요.

소양강 에일보다는 밤이면 밤마다가 제 입맛에는 좀 더 맛있었네요.







일단 춘천 같이 아무 것도 없는 소도시에 수제맥주 브루어리가 생긴 것 자체가 기쁜 일이에요.

가격대도 괜찮고, 닭갈비를 판매하서 닭갈비와 수제맥주를 페어링할 수 있다는 것도 지역색을 살리려는 좋은 시도라고 생각해요.

다만 아쉬웠던 건 샘플러가 없다는 점이었어요.

모든 맥주를 다 마셔보고는 싶지만, 현실적으로 주량과 위 용량의 한계도 있고 막상 주문했더니 내 입맛에 안 맞으면 상당히 곤란하잖아요.

메뉴판에 어떤 스타일의 맥주라고 설명이 있어도 저처럼 잘 모르는 사람은 봐도 이해가 잘 안 되는 게 사실이기도 하고요.

맥주 샘플러 메뉴가 생겨서 다양한 맥주를 조금씩 맛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재미있게 보셨으면 아래의 를 눌러주세요 ^_^)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강원 춘천시 효자동 685-10
도움말 Daum 지도
Posted by 히티틀러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외관이 맥주공장 같은 분위기네요^^
    수제맥주는 이름을 참 잘 지은것 같습니다.
    수제맥주가 와인잔에 나와서
    여성분들에게 특히 더 인기가 많은 것 같네요~

    2018.11.30 11: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실제 안에 맥주 양조하는 데가 있어요.
      어떻게 보면 공장이라고 하는 것도 맞을 지도요ㅋㅋㅋ
      저건 와인잔은 아니고, 맥주 잔 종류 중 하나예요.

      2018.11.30 14:57 신고 [ ADDR : EDIT/ DEL ]
  2. 세트 가격도 괜찮고 비주얼도 괜찮으니 맥주 사랑하시는 분들이 좋아할 것 같아요.
    와인잔에 나온 소양강 에일은 괜히 저도 마셔보고 싶게 생겼어요. (술 잘 안마시는 ㅎㅎ)
    바삭한 돈가스와 소스가 정말 맛있어보입니다. +_+ 오늘 점심은 돈가스! ㅋㅋㅋㅋ

    2018.11.30 11: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오픈한지 이제 2주 되었다고 하는데, 찾아오시는 분들이 꽤 많다고 하더라고요.
      바삭한 돈까스랑 맥주는 사실 어떻게 먹어도 맛있는 조합이죠.
      맛있는 맥주랑 먹어서 더 맛있긴 했지만요.

      2018.11.30 14:58 신고 [ ADDR : EDIT/ DEL ]
  3. 술하고 친하지 않아
    수제맥주를 마셔본적은 없지만
    소양강 에일은 레모네이드 맛이 난다니 하니
    한잔 마시고 싶어지네요..^^

    2018.11.30 14: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레모네이드맛과 똑같가도는 할 수 없지만, 그렇게 약간 새콤? 상큼한 느낌이 있다는 얘기였어요.
      또 가서 다른 수제맥주도 마셔보고 싶어요ㅎㅎ

      2018.11.30 15:20 신고 [ ADDR : EDIT/ DEL ]
  4. 요즘 드라마에서도 수제맥주 나오는거보니 점점 더 많아지나봐요 ㅎㅎㅎㅎ 맛있으셨겠어요 ㅎㅎ

    2018.11.30 15: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몇 년 전에 법이 개정되어 수제 맥주를 유통할 수 있게 되면서 이쪽이 정말 많이 성장했어요.
      이런 소도시에 브루어리가 생긴 거 자체가 신기하기도 했고요ㅎㅎ

      2018.12.01 14:43 신고 [ ADDR : EDIT/ DEL ]
  5. 바밤바맛에 웃고 갑니다 ㅎㅎ
    우리나라 맥주를 비하할 의도는 아니지만, 우리나라 맥주에 실망하시는 분이 많으면 많을수록
    그리고 더 다양한 맥주맛을 즐기는 사람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이러한 수제 맥주집은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거라 생각됩니다 ^^
    개인적으로 다양한 맥주를 맛보는것을 좋아하는지라 이번 포스팅 재밌게 보고 갑니다 ^^

    2018.11.30 16: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우리나라 맥주도 좋아하시는 분이 많으시겠지만, 사실 종류가 다양하지는 않잖아요.
      다양한 종류와 맛의 맥주를 접할 수 있는 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해요.
      곳곳에 이런 지역적 특색이 있는 수제맥주집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어요ㅎㅎ

      2018.12.01 14:49 신고 [ ADDR : EDIT/ DEL ]
  6. 밤이면 밤바다의 맛이 "아궁이 불씨 속에 묻어둬서, 온 입에 재를 묻혀가면서 까먹는 구운밤의 맛"
    이라고 하면 굉장히 맛있는 거 아니에요? 먹고싶은데요. ^^

    2018.11.30 16: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 맥주가 맛이 있긴 했어요ㅎㅎ
      저 문장을 쓴 의도는 밤보다는 '재'에 포인트가 있긴 했지만요.
      약간 코젤 다크 맥주와 같은 묵직한 태운맛이 베이스인데, 끝맛이 굉장히 달짝지근했거든요.
      그게 아마 밤맛..? 이라는 게 아닐까 싶어요.

      2018.12.01 14:51 신고 [ ADDR : EDIT/ DEL ]
  7. 닭갈비와 수제맥주라, 과연 그 조합이 어떨지 궁금하네요.
    샘플러가 없다는 건, 저도 아쉽네요.ㅎㅎ

    2018.11.30 17: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보통 맥주에는 카스나 하이트 같은 라거 계열이 가벼운 맥주만 같이 마셔봤는데, 에일 맥주 같이 자체의 맛이 강한 맥주와는 어떤 조합일지 저도 궁금했어요.
      밖에서 닭갈비를 사먹는 경우는 거의 없는데, 나중에 일행이 생기면 같이 가볼까봐요.

      2018.12.01 14:53 신고 [ ADDR : EDIT/ DEL ]
  8. 아니 햄버거를 먹을까하다가 카테고리가 고민되서 돈가스를 먹었다니@_@ ㅎㅎㅎㅎㅎ 뼈그맨에 이은 뼈(블)로거신가봐요 ㅋ
    실내도 꽤나 잘 되어있고 음식도 깔끔하게 나오는것 같네요
    바밤바맛 맥주!! 그것도 무지 궁금한데 그냥 탄맛이군요. 너무 바밤바맛이 나도 그렇겠지만 안나도 좀 그렇겠네요 ㅎㅎ
    그리고 이런 곳의 기본은 샘플러인데 그게 없다니-_- 술고래가 아닌이상 몇 가지밖에 맛을 못보는게 참 아쉽겠네요.

    2018.12.01 10: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햄버거가 맛없으면 그나마 괜찮은데, 맛이 있으면 햄버거 맛집으로 분류해야하나, 아니면 맥주집으로 분류해야하나 진지하게 고민되었을 거 같았거든요.
      원천 차단한거죠, 뭐ㅋㅋㅋ
      맥주 전문가나 맥주맛을 잘 아시는 분들은 모르겠지만, 저처럼 무딘 입맛에는 먹자마자 바밤바!!! 하지 않는 이상 잘 모르겠더라고요.
      샘플러가 없는 건 진짜 아쉬웠어요.
      안 그래도 계산하면서 뭐 불편하거나 아쉬운 점 없냐고 물으시기에 샘플러 메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어요.
      고민해보시겠다고 하시더라고요ㅎㅎㅎ

      2018.12.01 14:57 신고 [ ADDR : EDIT/ DEL ]
  9. 와 돈까스와 수제맥주가 저렴하게 파네요 부럽습니다 이런곳은 잘 없는데말이죠

    2018.12.01 10: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런치 메뉴이기도 하고, 오픈 기념으로 저렴하게 판매하는 시즌메뉴라서 가격이 저렴해요.
      딱 혼술하기 좋은 가격와 양이었네요ㅎㅎ

      2018.12.01 14:58 신고 [ ADDR : EDIT/ DEL ]
  10. 런치 스페셜 가격이 정말 착하네요! 집근처에도 이런곳이 생기면 좋을꺼같아요~~

    2018.12.01 22: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집에서 멀어요.
      이런 곳이 생겼다니 한 번 가봤는데, 가격대도 괜찮고 맥주가 맛있더라고요.
      다음에 또 갈까봐요ㅎㅎ

      2018.12.02 00:44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