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술/맥주2019. 2. 1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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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에 하이트진로에서 출시된 '필라이트 FiLite' 에 대해 포스팅한 적 있어요.



참고 : 하이트 진로 '필라이트' 후기



맛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도 논란이 많고, 일부에서는 맛없는 맥주의 대표격 혹은 '유사맥주'라는 말로 희화화되기는 해요.

하지만 '12캔에 만원'이라는 획기적인 가격에 소위 말하는 "대박"을 쳤어요.

수입맥주 열풍이라고 난리인 와중에 1,600억의 매출을 올렸고, 출시 1년 만에 '필라이트 후레쉬' 라는 후속 제품을 출시하기도 했어요.



참고 : 하이트 진로 '필라이트 후레쉬' 후기



한동안 우리나라 발포주 쪽에서는 필라이트 독점하고 있다시피 했는데, 오비맥주에서  '필굿 FilGood' 이라는 경쟁 제품을 출시했어요.



앞에서 살짝 언급했듯이 필굿은 (주)오비맥주에서 생산하는 발포주예요

이번 2월에 갓 출시된 따끈따끈한 신상으로 355ml와 500ml, 캔 두 종류만 생산한다고 해요.

낱개로 판매하는 곳이 근처에 없어서 롯데마트에서 355ml 6캔 세트로 구입했어요.

대형마트 기준 355ml 6캔 기준 5,160원이지만 210원 할인되는 쿠폰을 비치하고 있어서 실제로는 4950원에 구입했어요.

필라이트가 처음 출시되었을 때와 동일한 가격이에요.



필굿 


필굿은 전체적으로 형광파랑 톤에 흰색과 노란색으로 제품 이름과 고래가 그려져있어요. 

아랫부분에는 OB 로고와 함께 COOL REFRESHING TASTE OF UNIQUE AROMATIC HOP 이라고 쓰여있어요.

전체적으로 느껴지는 건 '대놓고 필라이트 저격했네' 예요.

가격을 동일하게 맞춘 건 어떻게 보면 당연해요.

이미 독점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제품과 후발주자로 경쟁을 하려면 최소한 가격적 측면에서는 밀리지 않아야 하니까요,

하지만 디자인을 비롯한 전반적인 느낌이 필라이트와 너무 흡사한 느낌이었어요.

일단 이름부터 그래요.

'필굿' 이라고 하면 으레 FEEL GOOD 이라는 스펠링이 제일 먼저 떠올리기 마련인데, FİL 로 시작해요.

패키지 디자인에는 코끼리 대신 고래를 사용했고, 파란 톤의 컬러가 필라이트 후레쉬와 흡사한 느낌이 나기도 하고요.

필라이트가 캔 하단에 100% aroma hops 을 사용했다고 써놓았는데, 필굿도 unique unique aromatic hop 를 썼다고 표기해놨고요.



윗부분에는 알파벳으로 HAPPOSHU 라고 쓰여있는데, 일본어로 '발포주 発泡酒' 라는 뜻이에요.

원래 발포주라는 개념 자체가 일본의 주세법 분류 쪽에서 온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필굿의 식품유형은 맥주가 아닌 기타주류로 분류되어 있어요.

우리나라 주세법에 따르며 맥주는 맥야 함유량이 10% 이상이어야하는데, 필굿이나 필라이트는 그만큼이 안 된다고 해요.

맥주는 세율이 출고가의 72%이지만, 기타주류는 그 절반도 안 되는 30%만 적용되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에 판매를 할 수 있는 거라고 해요.

제조사는 경기도 이천시에 위치한 (주)오비맥주 입니다.

원재료는 정제수, 전분, 호주산 보리, 국산 50% 영국산 50% 맥아, 효모 추출물, 호프펠렛, 호프추출물, 산도조절제, 효소제, 영양강화제입니다.

도수는 4.5%로 필라이트와 동일해요.



색은 좀 연한 편이고, 거품이 빨리 꺼지는 편이었어요.



탄산이 강하네



원래 청량감을 강조한 맥주이다보니 탄산감이 짜릿짜릿했어요.

목넘김이 좋은 편이고, 맛은 무난해요.

약간 진하고 쌉쌀한 맥주를 좋아하는 제 입맛에는 사실 밍밍한 감이 있긴 했어요.

이전에 필라이트라는 발포주를 접해봤기때문에 어느 정도 예상하기도 했고, 그래도 맥주 느낌이 좀 있었거든요.

처음 마시자마자 밍밍하다고 생각했던 필라이트 후레쉬보다는 필굿이 나았어요.



비교를 위해서 초록코끼리, 필라이트를 사왔습니다.

왼쪽이 필라이트, 오른쪽이 필굿이에요.



색 : 필라이트 > 필굿



색은 필라이트가 필굿보다 좀 더 진한 색이 나요.



거품 꺼짐 : 필라이트 > 필굿



둘 다 거품이 빨리 꺼지는 편이에요.

하지만 필라이트는 잔에 따르자마자 거품이 훅 꺼지는 반면에 필굿은 그래도 좀 더 지속되는 거 같았어요.



탄산감 : 필라이트 < 필굿



캔을 땄을 때에는 필굿이 필라이트보다 탄산감이 좀 더 강했어요.

마시다가 배불러서 그냥 놔뒀는데, 필라이트가 잔잔하게 탄산이 조금 더 지속되는 느낌이었어요.



맛 : 필라이트≥ 필굿 



필굿이 팔라이트 후레쉬보다는 낫다는 생각은 바로 들었지만, 필라이트와 필굿 둘의 맛을 비교하는 건 좀 힘들었어요.

약간 차이가 있었거든요.

맥주 풍미나 맛 자체는 필라이트 쪽이 조금 더 나았지만, 이상하게 쇠맛 같은 게 났어요.

반면 필굿은 정말 꿀꺽꿀꺽 넘기는 넘기는 맛이 있었고요.

약간 기름기 있는 음식과 곁들여 음료 처럼가볍고 시원하게 마시기에는 필굿이 조금 맞을 거 같아요.

하지만 저처럼 간단한 과자쪼가리 곁들여서 마시는 걸 좋아하는 사람에는 필라이트가 그래도 나을 거 같았어요. 

결론은 그냥 구하기 쉽고, 마음에 드는 거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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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히티틀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