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술/맥주2019.02.16 07:30
 


오랜만에 동대문에 위치한 네팔 음식점 '에베레스트'를 다녀왔어요.

그간 바뀐 게 뭐 있나 메뉴판을 훑어보는데, 네팔 맥주를 판매하는 것을 발견했어요.

이전에는 카스  Cass 나 하이트 Hite, 클라우드 Kloud같은 국산 맥주랑 '킹피셔 Kingfisher' 라는 인도맥주만 판매했거든요.

네팔에서 맥주가 생산된다는 거 자체가 일단 놀라웠고, 우리나라에서 맛볼 수 있다는 거에 신기해서 한 캔 주문했어요.



셰르파 히말라얀 레드


에베레스트에서 판매하고 있는 맥주 이름은 히말라얀 레드 Himalayan Red 라는 맥주예요.

검색을 해보니 네팔에서는 히말라야 맥주  Himalaya Beer 나 카트만두 맥주 Kathmandu Beer  등을 마셨지, 이 맥주를 마셨다는 글은 찾아볼 수가 없었어요.

영어로 구글링을 해봐도 그렇게 정보가 많은 편이 아니었고요.

아마 내수로는 거의 유통이 되지 않아서 네팔 현지에서는 보기 힘든 맥주인 거 같아요.

용량은 500ml 이고, 가격은 8,000원입니다.

원래 음식점에서는 술값을 비싸게 받는 편이긴 하지만, 그래도 저렴한 가격은 아니예요.

캔이 좀 찌그러져있었는데, 교환해서 다시 받은 맥주도 마찬가지였으므로 그냥 마시기로 했어요.



네팔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게 히말라야라서 그런지, 캔 디자인도 딱 히말라야를 연상시키게 만들었어요.

피켈 (등산 시 사용하는 얼음 곡괭이) 그림 가운데에 동그라미가 있고 그 안에 산과 전통 의상을 입은 남녀가 야크에 짐을 싣고 가고 있어요.

위쪽에는 포도 이미지가 있는데, 이건 무슨 연관이 있는 건지 잘 모르겠네요.



캔 윗부분에는 'DOMESTIC BEER' 이라고 하는 긴 스티커가 붙어있어요.

수출용이 아닌 내수용 제품인 거 같은데, 실제 네팔에서 이 맥주를 마셔봤다는 글은 보기 힘들고, 우리나라에 어떻게 들어온 건지 궁금해졌어요.



히말라얀 레드의 식품 유형은 맥주로 분류되어있어요.

제조사는 카트만두에 위치한 셰르파 브루어리 Sherpa Brewery 로, 네팔 최초로 크래프트 맥주를 생산하는 브루어리라고 해요.

셰르파 브루어리 홈페이지에 들어가봤는데, 메인 제품은 히말라얀 레드가 아니라 쿰부 쾰쉬 Khumbu Kölsch 였어요.

수입판매원은 에베레스트로, 에베레스트 음식점 측에서 직접 수입하시는 거 같아요.

다른 데에서 혹시 파나 싶어서 그 인근에 네팔 슈퍼마켓도 들러가보고 했는데, 다른 데에서는 못 봤어요. 

원재료는 정제수, 보리맥아, 호프, 효모입니다.

도수는 5%로, 우리나라 맥주와 비슷해요.



윗부분에는 10℃에서 마시는 게 가장 좋다고 적혀있어요.



맥주 이름 자체에 RED 가 쓰여있어서 그런지 거의 흑맥주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색깔이 굉장히 진해요.
검색을 해보니 아이리쉬 에일 Irish Ale 스타일 맥주예요.
제가 마셔본 에일 맥주는 거의 페일 에일 Pale Ale 스타일이고, 아이리쉬 에일 맥주는 마셔본 적이 없어요.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맥주 중에서는 킬케니 Kilkenny 가 아이리쉬 에일 계열이라는데, 이 맥주도 못 마셔봤고요.


맛이 좀 세


보리맛 같은 구수함이 좀 있기는 했지만, 에일 맥주라서 그런지 전반적으로는 묵직한 느낌이었어요.
마실 때에는 에일 맥주인 걸 모른 상태였고, 도수가 5% 정도라기에 그냥 가볍게 마실 수 있을 거라 예상했었어요,
하지만 막상 마셔보니 예상 외로 묵직하고 진한 맛에 조금 놀랐네요.
도수가 7-8% 되는 맥주를 마신 게 아닐까? 싶은게, 이 정도 맥주라면 풍미 강한 커리랑 같이 먹어도 안 질 거 같은 느낌이었어요.
그래도 보기 힘든 네팔 맥주를 맛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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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히티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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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셰르파 히말리안 레드^^
    네이밍이 괞찮네요.

    네팔 맥주는 처음 들어 보네요~~~

    2019.02.16 11: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네팔 맥주는 처음 봤어요.
      네팔 자체가 산업이 그렇게 발달된 나라가 아니라서 인도맥주를 수입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자체 맥주 브랜드, 그것도 크래프트 맥주를 만드는 곳이 있다는 게 신기했어요ㅎㅎ

      2019.02.17 13:47 신고 [ ADDR : EDIT/ DEL ]
  2. 네팔맥주라니 제가봐도 신기하네요
    시중에 판매되는 맥주는 아니라니
    에베레스트에서 제조사와 계약하고
    자체적으로 만든 브랜드가 아닐까요.?

    2019.02.16 14: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정확히 모르겠어요.
      이 브루어리 홈페이지 들어가봤는데, 다른 제품만 있고 이 제품은 없었어요.
      그렇다고 에베레스트가 그렇게 큰 규모의 업체도 아니고, 우리나라에서 유통이 많이 되지도 않은데 자체 브랜드를 만들기도 힘들 거 같고...
      어쨌거나 판매하니까 마셔봤는데, 전 나름 나쁘진 않았어요.
      다만 카스나 하이트 같은 라거 스타일 좋아하시는 분께는 쓰거나 독하다고 느낄 수 있을 거 같아요.

      2019.02.17 13:49 신고 [ ADDR : EDIT/ DEL ]
  3. 에베레스트 레스토랑 자주 다니던 시절이 그리워지는 포스팅이네요. 네팔 맥주 이 포스팅도 인기 많으실 거 같아요ㅎㅎ

    2019.02.16 20: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에베레스트는 정말 사랑입니다.
      요새는 지점이 많이 생겼더라고요ㅎㅎ
      네팔 맥주 포스팅.. 인기 많았으면 좋겠는데, 아직 아시는 분이 많지 않으셔서ㅠㅠ
      그냥 신기한 맘에 마셔보았어요.

      2019.02.17 13:50 신고 [ ADDR : EDIT/ DEL ]
  4. 오 첨보는 맥주에요 ㅎㅎㅎㅎ 색달라요 ㅎㅎㅎ

    2019.02.16 23: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개발도상국이나 산업개발이 거의 안 된 나라라도 자국 브랜드의 맥주 하나 정도는 있더라고요.
      여행하면서 그 나라 맥주를 맛보는 게 나름 목표예요ㅎㅎ

      2019.02.17 13:51 신고 [ ADDR : EDIT/ DEL ]
  5. 네팔에 맥주가 있는줄 몰랐어요.
    지금은 맥주를 즐기지만,
    네팔 여행당시 맥주를 즐겨마시지 않아서
    맥주 마실 생각을 못했네요~
    에베레스트가서 마셔보고 싶습니다^^

    2019.02.17 01: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이번에 처음 알았어요.
      예전에 여행을 많이 다닐 때에는 맥주를 비롯해서 햄버거에도 흥미가 없던 때라..
      가기 힘든 나라인데 그 때 블로그를 할 생각이 있었거나 지금 관심가지고 있는 걸 그 때도 알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할 수 없죠ㅠㅠ
      나중에 네팔 가면 현지에서만 구할 수 있는 맥주들을 마셔보고 싶어요.

      2019.02.17 13:52 신고 [ ADDR : EDIT/ DEL ]
  6. 저도 여행을 다닐 때 현지 맥주는 꼭 마셔보는 편인데요 :)
    네팔에서 판매되지 않는 네팔 맥주라니 신기하네요.
    특히 캔에 든 아이리쉬 에일 맥주라는 것도 궁금증을 자극합니다.
    에베레스트에 가서 확인해봐야겠네요! :)

    2019.02.19 14: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네팔에서 판매하는지 아닌지는 정확히 모르겠어요.
      다른 분들 네팔 여행기를 얼핏 훑어봤는데, 이 맥주를 드셔보셨다는 내용은 없었거든요ㅎㅎ

      2019.02.20 01:39 신고 [ ADDR : EDIT/ DEL ]
  7. 도대체 이런 곳은 어떻게 찾아다니시는 건가요?
    아무래도 관심사가 어떠냐에 따라 다른거겠죠?
    네팔 음식에 대해 하나도 모르는 1인입니다. ^^

    2019.02.19 15: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어찌어찌하다보니ㅋㅋㅋ
      저도 네팔 맥주를 마시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어요.
      아무래도 이쪽에 관심사가 있다보니 남들보다 좀 더 눈에 띄고, 세밀한 것도 기억하게 되는 게 아닌가 싶어요.

      2019.02.20 01:40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