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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으로 내려와서 산 이후로 프랜차이즈 카페를 거의 갈 일이 없었어요.

서울에서는 정말 길에서 돌을 차면 맞을 정도로 흔해빠진 게 프랜차이즈 카페인데, 여기에서는 그렇게 흔하지 않거든요.

그래도 이디야 커피나 스타벅스 같은 곳은 집 근처에 있어서 가끔 가곤 했지만, 할리스커피는 가보질 못했어요.

그 이유는...



매장이 없어



제가 사는 지역이 완전 읍, 리 같은 곳도 아니고, 인근에 더 작은 홍천이나 인제에도 매장이 있는데 왜 여기에는 할리스커피가 없는지 이해불가.  

할리스커피는 서브웨이와 함께 서울에 가야만 먹을 수 있는 '서울 음식' 같은 존재였어요.

그러다가 1년 쯤 전에 드디어 춘천 명동에 드디어 할리스커피 매장이 생겼습니다.



바닐라 딜라이트


제가 마신 음료는 바닐라 딜라이트 Vanilla Delight 로예요.

가격은 레귤러 사이즈 5,100원, 그란데 사이즈 5,600원입니다.

칼로리는 레귤러 355ml 기준 뜨거운 음료 318kcal, 아이스 217kcal 입니다.

할리스커피의 베스트 음료라고 하는데, 맛 자체는 딱히 특별할 게 없었어요.

조금 부드럽고 달달한 바닐라 라떼 맛이에요.

보통 바닐라 라떼는 카페라떼에 바닐라 시럽을 넣었다고 하는데, 할리스커피에서는 바닐라 파우더를 추가했다고 하네요.



바닐라 딜라이트를 주문하기 전, 매장 입구에서 '내 맘대로 커피' 에 대한 입간판을 보았어요.

할리스커피에서는 '내 맘대로 커피' 라고 해서 취향대로 샷, 시럽, 드리즐, 토핑 등을 추가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다고 해요.

샷은 에스프레소 샷, 리스트레또 샷, 콜드브루 원액을, 시럽 및 소스는 바닐라, 헤이즐넛, 캐러멜, 초코, 연유, 드리즐은 연유, 카라멜, 초코, 토핑은 초코블러썸, 아이스크림, 휘핑크림을 추가할 수 있다고 해요.

금액은 아이스크림만 1,000원이고, 나머지는 전부 500원이에요.

저는 이렇게 제 취향대로 만들어먹는 걸 좋아해요.

카페 중에서는 스타벅스가 이런 시스템이 잘 되어있는데, 그러다보니 슈렉 프라푸치노니 돼지바 프라푸치노 같은 시크릿 메뉴가 생겨나기도 했고요.

할리스커피의 추천 메뉴로는 아메리카노 + 헤이즐넛 시럽, 바닐라 딜라이트 + 에스프레소 샷 추가, 리스트레또 딜라이트 + 연유 드리즐, 이렇게 3종이 있었어요.

그 중에서 두번째 조합을 주문했던 것이에요.



기본적으로 바닐라 딜라이트에 에스프레소샷을 미리 추가해서 음료가 제공된다고 해요.

하지만 저는 바닐라 딜라이트도 아직 못 마셔봤기 때문에 둘 다 마셔보고 맛을 비교해보고 싶어서 에스프레소 샷을 따로 달라고 했어요.

원래는 안 되는데, 요청대로 해주셨어요.



바닐라 딜라이트를 조금 마시고, 에스프레소 샷을 넣어주었습니다.



색이 조금 진해진 거 제외하고는 외관적으로는 딱히 티가 나진 않아요.


샷 하나 추가했는데 맛이 이렇게 달라지나?


처음에는 마냥 부드럽고 달콤한 느낌이었는데, 샷을 추가하고 나니 맛이 굉장히 강렬해졌어요.
딱히 쓴맛이 확 강하게 느껴지는 것도 아니고, 단맛이 덜한 것도 아닌 거 같았는데요.
예를 들자면, 처음에는 말랑말랑하고 토실토실한 곰돌이 푸우 같아보였는데, 실제 만져보니 근육돼지 같은 그런 느낌?
개인적으로는 샷을 추가한 게 훨씬 제 입맛에 맞네요.
이전에 친구가 자주 다녔다는 카페가 갑자기 생각났어요.
그 카페의 사장님이 꼭 투 샷을 고집하셨는데, 가끔 속이 안 좋거나 이미 커피를 마셔서 샷을 하나만 넣어달라고 하면 '그러면 맛이 없어요' 라고 하면서 늘 아쉬워했다고 해요.
샷을 추가하기 전의 맛과 비교해보니 '이래서 그랬구나' 라고 그 사장님의 마음이 살짝 이해가 되네요.
다음에 할리스커피에 가서 바닐라 딜라이트를 주문하면, 이번처럼 에스프레소 샷을 꼭 추가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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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히티틀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