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쿠알라룸푸르 여행을 다녀오고, 말레이시아 맥도날드에서 모닝 메뉴로 닭죽이 있다는 것을 소개한 적이 있어요.



참고 : [말레이시아] 맥도날드 '부부르 아얌 Bubur Ayam McD' 후기



현지어로 '부부르 아얌 Bubur Ayam' 이라고 하는데, 지금도 판매 중이에요.

제가 여행했을 당시에는 맥모닝 시간에만 주문할 수 있었지만, 인기가 좋은 건지 현재는 하루종일 맛볼 수 있는 올데이 메뉴가 되었지만요.

우리나라 닭죽보다는 조금 담백한 편인데, 가격도 그닥 비싸지 않고 평소 아침 안 먹는 저에게도 부담없는 메뉴라 이번에도 또 먹고 올까 생각했어요.

그런데 검색해보니 말레이시아 KFC에도 닭죽 메뉴가 있었어요.



징거 포리지


말레이시아 KFC에서 판매하는 닭죽은 징거 포리지 Zinger Porridge 예요.

말레이 현지어를 사용한 맥도날드와는 달리 KFC에서는 포리지 Porridge 라는 영어 단어를 사용했어요.

아침 시간에만 판매하는 모닝 메뉴로, 가격은 단품 4.90링깃(1,400원), 세트 8.10링깃 (약 2,300원) 입니다.

세트는 죽+해쉬브라운+음료로 구성되어 있는데, 음료는 커피나 차, 밀크티, 탄산음료 등 선택이 가능해요.

다만, 음료에 따라서는 약간의 추가금액을 내야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네요.




용기도 꽤 큼직한 편이예요.

위쪽이 넓고 아래로 갈수록 좁아지는 구조이긴 하지만, 용기의 지름은 약 11cm 이고, 높이는 9cm 예요.

아침을 아주 든든하게 먹는 사람이 아니라면 양도 적은 편이 아니었어요.

얼추 본죽 기준 1/3 정도는 되지 않을까 싶어요.


약간 묽은 쌀죽에 치킨텐더로 보이는 닭튀김이 숭덩숭덩 잘라져서 들어가있어요.

참기름을 넣었는지 튀김 냄새와는 다른 고소한 기름 냄새도 좀 나요.




약간 짭잘한 흰죽



죽의 점도는 묽은 편이라서 아침에 부담없이 먹기 좋았어요.

맛 자체는 흰죽이었는데, 치킨이 들어있어서 간기가 약간 느껴지긴 했어요.

간장 몇 방울이라도 있었으면 더 좋았을 거 같지만요.

사실 징거 포리지에서 제일 염려스러운 점은 치킨, 즉 튀긴 닭이 들어간다는 점이었어요.

타이완 KFC에 갔을 때 '호박치킨죽' 이라는 비슷한 메뉴를 먹은 적이 있어요.



참고 : [대만] KFC 모닝메뉴 '호박치킨죽 田園南瓜嫩雞粥' 후기



그 때 죽 자체의 맛은 나쁘지 않았는데, 죽과 치킨의 기름냄새가 어울리지 않고 겉돌았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기름냄새가 별로 안 나고 참기름의 고소한 냄새가 나서 그렇게 이질적으로 느껴지지 않았어요.

튀김옷도 죽의 수분기를 흡수해서 흐물흐물했고요.

가격도 저렴하고, 양도 괜찮고, 맛도 부담없이 먹을 수 있어서 좋네요.

저처럼 원래 아침을 안 먹어서 일반식을 먹기에는 부담스러운 사람이나 현지 음식이 입에 잘 안 맞으시는 분들께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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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히티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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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와 진짜 해외 패스트푸드점 특화메뉴 같은거 저도 정말 관심 많은데..
    죽은 진짜 신기하네요 ㅋㅋㅋㅋㅋㅋ
    이런게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2019.03.12 08: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는 또 햄버거 블로거이니, 외국 나가면 그 나라 특화 패스트푸드 메뉴를 꼭 먹고 오려고 해요.
      죽은 중화권에서 꽤 많이 팔아요.
      그쪽은 외식문화가 발달한 데다가, 아침으로 죽을 많이 먹어서 그런 거 같더라고요ㅎㅎ

      2019.03.12 22:09 신고 [ ADDR : EDIT/ DEL ]
  2. ㅎㅎㅎ 대박 ㅎ
    거기도 저 자를 가지고 가셨네요? ㅎ 준비성 쩔었습니다 ㅎ
    닭죽이 모닝 메뉴라니 신기합니다 ㅎ

    2019.03.12 09: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해외 KFC에는 독특한 메뉴들이 많아서 여행 가기전엔 꼭 먹어야지! 하다가
    항상 귀국하고 나서 아 맞다... 하게 되네요ㅋㅋㅋ (중국에서도 까먹었어요 ㅠㅠ)
    KFC 치킨과 함께 먹는 죽이라니 너무 맛있을 것 같습니다 ^q^

    2019.03.12 16: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는 여행 가기 전에 미리 홈페이지를 한 번 스캔하고 가요.
      어떤 메뉴가 있는 지를 보고, 뭘 먹을 지 어느 정도 범위를 좁힌 다음에 그 중에서 골라먹어요.
      그래서 적어도 하나는 꼭 먹고 와요ㅋㅋㅋ

      2019.03.12 22:17 신고 [ ADDR : EDIT/ DEL ]
  4. 앗, 이름을 보자마자 "뽀린다"는 속어가 생각났다는 ㅎㅎㅎㅎ
    흰죽에 치킨조각이라니+_+ 간장 몇 방울이 생각나셨다니 아주 담백한 간이 되어있나봅니다.
    다 아는 맛인데 같이 먹으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네요 ㅎㅎ

    2019.03.12 16: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오랜만에 들어보는 단어네요ㅋㅋㅋㅋ
      치킨 자체가 간이 있어서 그렇게 맹맛은 아니었는데, 간장맛 살짝 나고 참기름향 솔솔 나고.. 그랬으면 더 좋았을 거 같더라고요.

      2019.03.12 22:28 신고 [ ADDR : EDIT/ DEL ]
  5. kfc에서 닭죽을~
    아침으로 가볍게 먹기 딱 좋겠는데요
    속에 부담이 되지도 않구요~^^

    2019.03.12 16: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원래 아침 안 먹는데, 이건 부드럽고 담백해서 잘 넘어가더라구요.
      속에 부담도 안 가구요.
      다음에 가게 되더라도 이거 또 먹을 거 같아요ㅋㅋㅋ

      2019.03.12 22:35 신고 [ ADDR : EDIT/ DEL ]
  6. 저 죽 저도 말레이시아 여행하는 동안 정말 잘 먹었어요 ㅋㅋㅋ 한식이랑 비슷해서 그런가.. 전 잘 맞더라고요.
    KFC에 저렇게 판매하는 메뉴가 있는 줄 알았다면 한 번 가볼걸 그랬어요. 신박하네요 ㅋㅋㅋ
    근데 일회용스푼이 아니라 다회용스푼을 주나봐요? 그것도 신기해요 ㅎㅎ

    2019.03.12 22: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지난 번 여행 때에는 맥도날드에서, 이번 여행은 KFC에서 닭죽 먹었어요ㅋㅋㅋ
      튀긴닭이라서 기름 냄새가 나지 않을까 싶었는데, 삶은닭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잘 어울리더라고요.
      노르웨이 패스트푸드점에는 어떤 새로운 메뉴가 있을까 궁금하네요*^^*

      2019.03.12 22:40 신고 [ ADDR : EDIT/ DEL ]
  7. 닭죽이라고해서 삶은닭이 들었을줄 알았는데... 튀긴닭이라니! 신기한것 같아요 ㅎㅎ

    2019.03.13 13: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삶은 닭은 따로 준비해야하지만, 닭튀김은 원래 있는거니 그런거 같아요
      약간 기름이 뜨긴 하지만, 튀김옷이 축축하게 젖어서 막 이상하거나 이질적인 맛은 아니었어요.

      2019.03.13 13:52 신고 [ ADDR : EDIT/ DEL ]
    • 왠지 우리나라에선 잘 안팔릴것 같아요 ㅎㅎ;;

      2019.03.13 13:53 신고 [ ADDR : EDIT/ DEL ]
    • 죽까지는 기대 안 하는데, 일단 치밥이라두ㅋㅋ

      2019.03.13 13:53 신고 [ ADDR : EDIT/ DEL ]
  8. 죽메뉴가 신기한데 말레이시아까지 여행간 쇠자가 부럽네요ㅋㅋㅋ 근데 튀긴 닭토핑은 본죽에서 응용할 만 하겠어요,

    2019.03.14 21: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여행갈 때 고이 모셔갔습니다.
      나름 저의 트레이드 마크화 할라구ㅋㅋㅋ
      튀긴 닭토핑은... 패스트푸드점이니까 그냥 넘어간 거지, 진짜 죽집이었으면 별로였을 거예요.
      삶은 닭이 제격이죠!

      2019.03.14 23:52 신고 [ ADDR : EDIT/ DEL ]
  9. 음~ 생긴게 제 취향이 아니긴 한데말씀하신 것처럼
    원래 아침을 안 먹어서 일반식을 먹기에는 부담스러운 사람,
    현지 음식이 입에 잘 안 맞으시는 분들에게는 괜찮을 거 같네요. ^^

    2019.03.18 13: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그 생각이 들었어요.
      원래 아침은 커피 정도로 때우는 편인데, 이건 죽이라 그런지 부드러워서 비교적 잘 넘어가더라고요.
      튀긴닭도 그렇게까지 이상하진 않았어요ㅋㅋㅋㅋ

      2019.03.18 17:41 신고 [ ADDR : EDIT/ DEL ]